만약 네가 이 메일을 볼 수 있다면, 너는 나인볼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것이겠지.
아니, 필시 승리했을거야, 내가 아는 너라면 말이다.
일단 축하를 해야할까.
짝짝, 너는 승리했다. 부모의 원수인 나인볼을, 라나 닐센이라는 헛깨비를 멋지게 물리쳤어.
축하해야 하지 않나? 목표를 이뤘으니.
거기에 놀랍게도, 그 나인볼은 관리자의 마지막 백업이었다.
원본은 너 이외의 이레귤러가 처리해버렸으니까,
만약 네가 나를 쓰러트린 것이라면, 이 세계는 완전히 관리자의 주박에서 벗어난 것이다.
이것도 축하해야 할 일인가? 그렇다면 박수를 쳐주지, 짝짝.
하지만 그래서, 나를 쓰러트려서, 자유를 쟁취해서, 복수를 이뤄서, 너는 만족하나?
전의 메일에서 말한 대로, 너는 무척이나 강해졌다. 정해진 법칙의 선을 넘어버릴 정도로 말이야.
그렇게 강해져버린 규격 외의 존재를 우리는 이레귤러라 부른다.
그리고 그것들을 배제하는 것이 나의 임무였고, 사명이였으며, 존재의 이유였다.
그래, 허슬러 원으로서의 삶, 그것이 나의 전부.
라나 닐센이라는 이름은 껍데기에 불과해.
…아니, 껍데기에 불과할 테지만,
지금의 나는 허슬러 원이 아닌 라나 닐센으로서 이 메일을 쓰고 있어.
그렇기에 물을 수 있어. 이걸로 끝, 만족하냐고.
내가 아는 당신이라면 아니라고 답할 거야.
분명 이 메일도 착잡하게 죽쓴 표정으로 읽고 있겠지.
…바보같아, 당신은. 정말로.
쓸때없이 감정에 치우치는 면이 특히 그래.
지금까지 처리해왔던 이레귤러들과는 다르지.
하지만 그렇기에 분명히 처리해야 할 이레귤러일 텐데도, 나는 당신을 끝의 끝까지 내버려뒀던 것일지도 몰라.
그런 바보같은 놈이 이레귤러일리가 없다! 라면서 말야.
아니면 그저 마지막으로 남은 라나 닐센으로서의 위선이였을수도 있고.
모르겠네.
…아무튼,
나를 잊어줘, 레이븐.
자, 이게 메일을 쓴 목적이자, 내가 당신에게 주는 마지막 미션이야.
착수금도 없고, 무시해버려도 되지만, 그래도 꼭 받아주었으면 해.
나인볼이 아닌, 라나 닐센으로서 부탁할게.
당신이 나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기를 바라기에 이 미션을 의뢰하는거야.
당신이라면 가족을 죽인 원수인 나에게조차 슬퍼하고 있을 테니까.
그럴 필요 없어.
그저 죽이고 싶었던 사람이 있었고, 죽여버린 거라고.
나 같은건 그저의 악몽으로 취급해버리는거야.
나인볼과 라나 닐센이라는 두 개의 페르소나를 가진, 끔찍한 악몽으로.
당신은 일상으로 돌아가줘.
이제는 관리자도, 레이븐즈 네스트도 사라져버렸으니까 당신은 자유야.
…말이 길어졌네.
메일은 이걸로 끝이야.
이걸로 영원히 안녕이네.
잘 있어, 나의 레이븐.
그리고 고마워, 라나 닐센을 위해 슬퍼해줘서.
글의 모티브는 moa의 캐치프라이즈. 몬가 웃기지 않음?
뭐지 이 슈뢰딩거의 성별같은 느낌은? 어서 야스하자
디씨에서만 써놓기 아깝다야 노피아나 다른곳에서도 연재하는거 어떠냐 저번 피오나 소설은 오 괜찮네 수준이었는데 이번거는 미쳤는데?
ㅎㅎ 감사
이제 대충 나인볼 잔해에서 드라이브 가져와서 백업 복구했나네요~ 식으로 순애한편 드가면 된다 ㅋㅋㅋㅋㅋ
지금부터 엘란 큐비스 사장님과 레이븐애를 실시한다 - dc App
악! 배신때린나인볼보다는역시사장님이좋아 해병님!
예전에 일본 아코사이트 가보면 moa 주인공이랑 라나 닐센이랑 순애하는 창작들 있었음 대충 주인공 가족은 운좋게 나인볼 피했고 집이 박살난거 보상해주러온 라나닐센이랑 사귀다가 레이븐 진출한다는 그런 내용이었던거 같은데
뭐 그럼 거기서 라나는 안드로이드로 나오는건가?
대충 인간형 안드로이드 뭐 그런거였던걸로 기억함
주소 있냐 함 읽어보고싶네
죽이고 싶은 여자가 있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