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스 전쟁의 종전 이후 기업들의 질서가 재편되는 혼란한 상황 속에서 왕 샤오롱은 다시 한번 BFF를 되살리기 위해 잔당들을 결집하고, 그걸 위해 제 2의 메리 셸리가 필요했기에 월콧 가문의 마지막 생존자이자 AMS 적성이 상당히 높았던 릴리엄을 본격적으로 전면으로 내세웠을거임
GA의 후원으로 마침내 BFF가 다시 간판을 세울 수 있었고, BFF의 관계자들에게 링크스 전쟁 당시 보유했던 오리지널들이 왕 샤오롱을 제외하고 전부 전멸했다는 사실은 그들에게 패배감과 절망을 심어주었기에, 릴리엄의 존재는 왕 샤오롱에게 있어서 BFF의 부활을 선언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었을거고
링크스 전쟁 종전 후 BFF의 전몰자 묘지에는 묘비의 수 만큼이나 사람들도 매우 북적이는 상황이었음. 그도 그럴게 BFF는 레이레너드 세력의 숫적 주력을 차지했기에 그 사상자도 많았고, 무엇보다도 그 거대한 거함이자 BFF의 본사나 다름없던 퀸즈 랜스가 가라앉았기에 그 관계자들이나 유족들로 인해 매우 북적이는 상황이었음.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어느 날, 아직 10살도 채 되지 않았던 릴리엄은 전쟁 통에는 오히려 가장 안전하다. 설마 설마 관리 전쟁 하는데 상대 본사를 때리겠냐며 여기보다 더 안전한 곳은 없다는 퀸즈 랜스에 탑승했던 어머니와 아버지를 비롯한 일가 친척들, 그리고 국가 해체 전쟁에서 큰 공을 세웠다고 알려진 가문의 영광이었던 언니와 오빠가 나란히 묘지에 묻혀있는 걸 보고 그저 피폐해진 눈길로 묘지만 내려다보고 있었겠지
원래대로라면 왕 샤오롱이 계속 그녀의 옆에 있어야 했겠지만, 이제 막 GA에 인수된 참이라 아직까지 많은 비즈니스가 필요했던 왕 샤오롱은 급하게 고용인들을 시켜 릴리엄을 지키게 하고 방문한 각계 인사들이나 유족들, 관계자들을 상대하느라 매우 바빴을거임. 고용인이 쥐어주던 우산 안에서 조용히 묘비만 내려다보고 있던 릴리엄은 저 멀리서 아우성이 들리자 무심결에 고개를 돌리게 되는데
어딜 오메르 새끼가 여기에 기어들어오느냐,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새끼가, 여기가 어디인줄 알고 그 구둣발을 올리냐 등 며칠간 이 추도식에 참가하고 있었던 BFF 인사들의 쌍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었고, 그 욕설과 비방이 가리키는 것은 저 멀리서 우산 하나를 쓴 채 오메르의 코트와 검은색 선글라스만 걸친 채 묵묵히 찾아온 키가 큰 남성이었음. 실랑이가 벌어지고 점점 언성이 높아짐을 넘어서서 육탄전이 벌어지려던 찰나, 그 쌍소리는 타겟이 된 남성이 선글라스를 벗고 품 속에서 무언가를 꺼내 보여주자마자 조용해지게 됨.
제지하려던 BFF 관계자들을 무언가로 찍어누른 그 남성은 천천히 묘지로 걸어들어오게 됨. 관리인들이 지금은 들어오지 마라, 나중에 왕 대인께서 돌아오시면 전해드릴테니 용무만 말하라는 식으로 문전박대를 하려고 하지만 남성은 유진 월콧의 친우라고 자신을 밝히고, 또한 전우였다고 하며 방금 관계자들을 아봉시킨 무언가를 꺼내드는데, 다름 아닌 목에 박혀있는 레이레너드의 문장이 새겨진 AMS 커넥터였음.
그제서야 눈 앞에 있던 남성 또한 옛 동맹의 링크스였다는 사실을 안 관리인들이 서두르듯 길을 열어주고, 남성은 완전히 굳은 표정으로 묘지를 향해 걸어오더니 고용인의 우산을 쓰고있던 릴리엄의 옆에 서게 되었음. 한 손에 준비한 꽃다발을 내려놓으며 1년 만에 널 찾아왔는데, 너는 거기에 있는건가. 하면서 씁쓸하다는 태도로 유진과 프란시스카의 묘비를 보며 중얼거리던 남성은 이내 옆에서 서있던 릴리엄을 보며
네가 유진의 동생이구나, 하며 먼저 말을 걸게되고, 릴리엄은 릴리엄대로 완전히 울적하고 피폐해진 기분이었기에 건조한 목소리로 오라버님의 친우이십니까. 하며 대답하고 남성은 고개를 조용히 끄덕이며, 네 오빠의 친우였다. 그리고 전우였지. 하며 대화를 이어나가고 네 오빠에게 이야기는 들었다고, 1년 전 이 나라에 방문했을 때, 네 언니와 오빠에게 신세를 졌는데 너를 많이 아꼈었다. 이런 자리에서 먼저 보게 되어 유감이라고 하며 평소에는 이런 말 한번도 안해 본 것처럼 어색하기 짝이 없는 태도로 위로하지만
지금의 릴리엄에겐 그마저도 위로가 되었던지라, 릴리엄은 친우분께서 찾아오셔서 오라버니도 좋아하실겁니다. 하며 두 사람은 조용히 묘비만 내려다 보고 있었음. 그러던 찰나, 릴리엄은 전우였다는 남성의 말을 떠올리고 친우분께서도 링크스였습니까? 하면서 묻게 되는데 남성은 목 근처의 칼라를 조금 풀어서 목에 달려있던 AMS 커넥터를 보여주면서 자신 또한 링크스라고 하며 신분을 밝히고
네 오빠와 언니는 BFF의 가세가 기울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서 싸웠다. 나는 싸우지 못했기에, 지금 와서는 나의 선임들이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그녀석을 볼 면목이 없다면서 그 당시 20세 조차 되지 않았고, 실제로 사내 방침으로 인해 링크스 전쟁 당시 공백에 가까웠던 자신의 대외적 활동을 은유하지만 어린 릴리엄은 그를 부상이나 다른 원인으로 넥스트에 타지 못했던 오라버니의 친우 정도로 생각하게 된거지
게다가 이 자리에 현직이거나 현직이었던 링크스는 처음 방문했던 것이기에 릴리엄은 문득 궁금했었던 질문을 하게 됨. 저도 곧 오라버니와 언니처럼 링크스가 됩니다. 하며 운을 떼는데 그 말에 남성의 붉은 눈동자가 조금 꿈틀거리며 동요하게 됨, 물론 릴리엄은 그걸 눈치채지 못하고 오라버니와 언니는 저보고 링크스가 되지 말라고 했습니다만, 집안의 어른께서는 현 상황에서는 불가피하다고 하셨습니다 하며 10살도 채 안된 아이가 하기에는 무거운 말을 늘어놓는거지
남성은 조금 무거운 목소리로, 링크스가 되는 것이 두려운건가? 하고 묻게 되고 어린 릴리엄은 고개를 끄덕이며 두렵습니다. 언니와 오라버니도 사라지셨습니다. 친척의 어른께서도 사라지셨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하면서 사라져가던 친척들과 어른들을 떠올리며 말을 잇지 못하게 되고, 그 모습에 남성은 무언가 좀 목이 메인 목소리로 한 손을 릴리엄의 어깨에 올려주면서
모든 이들이 링크스가 처음 되는 과정에서는 두려움을 느꼈다. 특히나 AMS에 적응하는 훈련에서는 더더욱 그렇고. 그것이 너를 꺾을 수도 있겠지. 그러나 그 이후엔 무엇도 두려워 하지 않게 된다. 지금 이렇게 피폐해진 세상을 우리들이 바꿔나가는 거다. 네 언니와 오빠가 그리하였듯, 너 역시 충분히 할 수 있을터다. 하면서 조금 떨떠름하지만 그 태도는 잘 드러내놓지 않고 릴리엄을 격려해주는거지. 차마 네 언니와 오빠는 네가 링크스가 되는걸 원하지 않았다. 적어도 릴리만큼은 그런 AMS의 고통을 겪고 싶게 하지 않다고 했다고 하는 말을 꺼내지 못하면서.
하지만 그 말에 릴리엄은 당연히 남자의 본심을 알 턱이 없으니 무언가 위로를 받고, 어린 나이에 다짜고짜 자신이 링크스가 되어야 한다는 불안감에서 어느 정도 해방되며 옆에 서있는 남성 덕분에 한결 편해진 마음을 얻게 되었음. 감사합니다. 오라버니의 친우분. 만약 제가 링크스가 되고 난 뒤에도, 만날 수 있을까요? 하면서 슬슬 자리를 비우라고 고용인들의 눈치를 받는 남성에게 인삿말을 건네고
아쉽게도, 이 이후로 너와 나는 좋은 상황에선 만나지 못할 것 같다. 나는 이전 너희의 적이자 현재의 적인 오메르의 소속이다. 하면서 나름대로 선을 그었기에 릴리엄은 적 진영에 오라버니의 친우가 갔다는 사실에 크게 아쉬워해 시무룩하지만, 그 남성은 조용하게 릴리엄에게 하지만 한때 BFF의 동맹이었던 레이레너드의 소속이었다. 하면서 귀띔해주는거지
그렇게 자신의 상세한 신분은 밝히지 않은 레이레너드의 링크스는 자리를 비우게 되었고, 무언가 소식을 듣고 급하게 돌아온 왕 샤오롱은 릴리엄에게 방금 누군가를 만났느냐, 하며 캐묻게 되고 릴리엄은 아주 순둥이였기에 레이레너드의 링크스라고 밝히신 분이 저를 찾아왔었습니다. 오라버니의 친우분이라고 하셨습니다. 하고 왕 샤오롱은 본능적으로 그게 누군지 알아채며 릴리엄의 옆에 있던 고용인들에게 상황을 다시 캐묻자
유진 도련님의 친우분에게 레이레너드의 징표가 새겨진 AMS 커넥터가 있었기에 어쩔 수 없었다면서 고용인들과 관리인들이 실토하고, 왕 샤오롱은 혀를 차면서 그때부터 오메르 안에 용케도 옛 동맹의 그 녀석이 숨어들어갔다, 릴리엄과 접촉시킨다면 향후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생각하고 경계하게 되며 12년 뒤엔 바로 그 당사자의 면전에서 레이레너드의 망령 드립을 대놓고 칠 정도로 그 링크스를 위협시인지, 아니면 견제인지 모를 반응이나 행동을 보이게 되는거지
물론 레이레너드는 옛 동맹이었지만 왕 샤오롱은 그 옛 동맹의 목적과 사상을 아주 잘 알고 있었기에 영달을 꾀하는 자신과는 내심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을게 뻔했고, 더욱이 12년 후의 미래, 크레이들 체제에서는 레이레너드와 그들의 사상은 그저 크레이들 체제를 위협하는 반동분자 외에는 아무것도 되지 못했기 때문에 꺼려하지 않았을까
이후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크레이들로 이주하기 전에 열렸던 마지막 퀸즈 랜스 참사와 링크스 전쟁기 전몰자에 대한 추모 행사에서 재회하기 전 까지는 만나지 못하게 되지만, 적어도 지금 어린 릴리엄의 기억 속에서는 마찬가지로 20대는 아직 안된 것 같지만 기억 속 오빠보다도 키가 크고 날카로운 인상의 남성이 BFF의 친지들 외에 처음 만났던 링크스였다는 점에서 그 남성에 대한 이미지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지 않았을까?
라고 하는 갤내수 커플링의 시작점을 생각해본 그런 망상이었다
아님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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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초 오버코트 선글라스맨 (17세) 나중에 컬러드 보고서에서 옷쓰 신상 확인했을때 자기랑 10살도 채 차이가 안난다는거 보고 오츠달바님이 저 액면가로 2x살이시라고...? 그러면 그때는 17살... 인데? 하고 오메르에서 진지하게 나이 주작친거 아닐까 하고 합리적 의심을 하는 릴리엄이 떠오른다 물론 앵간한건 다 콩깍지가 씌이긴 했는데 정작 담배 버릇은 릴리엄도 도저히 못참았을거야
하루는 인내심이 핀치라 오츠달바님께서 계속 담배를 피우시면 왕 대인처럼 피부가 자글자글해지실겁니다 하기 직전까지 갔다가 참은 릴리엄과 릴리엄, 나는 이 물건을 넥스트만큼이나 오래 다뤄왔다. 폐암이나 이런 문제로 죽는 일은 링크스에겐 없을터. 하면서 손가락 사이 한까치를 절대 안놓지만 릴리엄 앞이라 불은 안 붙이는 옷쓰새끼가 떠오르는데
처참하게 액상단 전향이 며칠만에 실패한 이후로 릴리엄이 자신을 보는 눈길이 더 차가워지자 옷쓰는 저런 반응 받는것도 싫지만 담배 이걸 끊을수가 없는데 하며 난감해하면서 결국 다른 곳에 틀어박혀서 담배 존나 피우게 되고 그 흡연실은 곧 오메르 링크스 + 가끔 찾아오는 로디의 아지트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걸 병신보듯 보는 윈디는 덤이고
생각해보니 프롬뇌 적당히 돌렸을때 저 시점 옷쓰는 그렇게까지 나이가 많은게 아니잖아...? 그 얼굴 그 목소리를 하고 10대라니 좀 깨긴 하네..근데 중간에 베를리오즈 대사 인용해서 넣은건 진짜 캐릭터성 확실하게 묘사된거같아서 좋다...
국해전 당시 진흙탕을 퍼먹으며 유년기를 보냈고 레이레너드에 거둬져서는 강제로 온갖 후계자 교육을 받아버린데다 링크스 전쟁 도중 꼴초새끼가 된 댓가로 그만...
나중에 늙을거 미리 늙은거라고 생각하면 앞으로 10년정도는 그 외모 그대로일테니 개이득 아닌가 그렇게라도 생각하며 자기변명을 하는 옷쓰 아니 막붕이의 마음을 눈치챈 릴리엄은 지금이라도 어떻게든 연초 끊을 명분을 만들어줘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되는데
컬러드에 있을때도 담배 끊기는 커녕 뻑뻑 피워대던 옷쓰를 걱정했는데 현 시점에서는 만에 하나 피곤해서 제대로 면도도 못한 막붕이를 보면 그냥 면도를 안하고 다크서클이 좀 낀건데도 오, 오츠달바님이 기어코... 하며 속마음으로는 경기를 일으키지 않을까 싶음
담배 끊게 만드는 김에 누적된 피로가 사람을 망친다는걸 깨닫게 된 릴리엄은 어쩌다보니 이런저런 내조방법도 배우면서 막붕이 케어에 은근히 힘써주게 되는데 그런 순간이 계속되니 주변에선 제발 둘이서 신혼여행을 가든 사고를 치든 해서 꺼져줬으면 좋겠다는 심정이고 목줄조차 못참고 '계속 그렇게 주변 피폭시킬거면 담배를 끊든 둘이서 결혼을 하든 전부 다 하고 신혼여행을 가든 해서 좀 꺼져' 라고 다이렉트로 꼬라박는거지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다짐하며 막붕이를 케어하려던 릴리엄은 오츠달바와 막붕이의 생활습관 차이가 너무 나서 당혹스럽지 않을까 컬러드 정기 회의 후에 중식이나 석식은 항상 거르거나 소식하면서도 입맛이 까탈스럽던 오츠달바를 기억하는 릴리엄은 정작 일 하느라 바쁘다고 전식 뎁혀서 때우거나 아예 에너지바로 때우는것에 거리낌 없는 막붕이를 기이한 것을 봤다는 눈빛으로 보다가 그걸 2주 정도 내내 하고 있으니 경악해서 이 사람 몸이 망가지지 않을까 속으로만 발을 동동 구르는데 정작 쟤 정 안될때는 밥 해먹을줄 안다는 네오니더스의 말을 듣고 컬러드에서는 지 손으로 뭐 할거 같지도 않던 오츠달바를 떠올리며 다시 이미지에 괴리감이 생기고 마는게 떠오르는데
네? 저분이? 네??? 그 괴리감을 못 넘겨서 얼타는 릴리엄에게 그쪽에서도 은근하게 그런 면모를 보여주지 않았었나 하고 떠보는 네오니더스의 말을 듣고는 바비큐 파티라던지 나름 소신있게 식성 취향을 이야기하던 옷쓰시절의 모습을 떠올리고는 아 그게 그거였구나... 하고 깨닫는거지
눈덩이를 던졌더니 눈폭풍이 된 건에 대하여
눈사태라고!? 바보같은, 이게 내 스노우볼이라는 거냐! 하면서 그때의 기억을 되새기며 여기에서 시작되었다는걸 떠올려버린 옷-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