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처럼 그냥 푸념하고싶은데

할데가 없어서 싸지르는 글임

누구나 있을 아코에 빠지게 된 시절 이야기임


아머드코어를 처음본건 초등학생~중학생 정도였음(2000년대 초반)

어느날 kbs나 mbc에서 밤에 해주는 영화를 보고 채널을 막 돌리는데

kbs1이었나? 새벽 2~3시 정도에

당시 개콘에서 유명했던 이정수가 mc인 게임 소개 방송이 있었음

졸리진 않고 마땅히 볼게 없어서 멍하니 보는데

아머드코어가 나왔음

기억으론 아마 3아닐까? 생각하는데 토끼뜀같은 테크닉 소개해주는 내용


처음보는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끌렸음

로봇, 조립, 3인칭(1인칭 멀미함) 등 개조나 커스터마이징을 좋아라하는 나는

너무너무 해보고싶다 라는 감정을 느끼게 한 특별한

기억에서 지울 수 없는 게임이었음


하지만 큰 벽이 있었는데

ps2게임이었다는 것


우리집은 잘 살지도 않았고, 메이플도 안돌아가는 컴퓨터를 가지고있는 당시의 나로서는

(다우트라는 게임을 해보고싶었지만 안돌아갔음, 노바1492는 너무 재밌게 함)

가질 수 없는 별과 같은 게임이었음


가지고싶은게 있으면 일단 부모님에게 이야기해보고 보는 나였지만

당시 게임기는 정말정말 비싼 물건이라는 인식이 있어 조를 생각조차 나지 않았고

그렇게 아머드코어라는 게임을 가슴 한구석에 남기고 10년 정도 시간이 흘렀음


어쩌다보니 일본에 1년간 교환유학을 가게 되었는데

곧 귀국해야할 때 아는 일본인친구가 자신 아빠의 부하에게 ps3를 받았는데, 나는 필요없으니 가질래? 물어봤다

(당시 ps4가 한창 이었을 때)

그 소리를 듣자마자 마음 한구석에 있던 아머드코어가 갑자기 생각나며 드디어 해볼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당연히 받고싶다 했고, 바로 중고게임샾에서 버딕트데이를 구매하고

슬림도 아닌 참치ps3를 어떻게 가방에 꾸겨넣으며 낑낑대고 귀국함


귀국 후 집에서 드디어 아머드코어VD를 해봤는데

정말 감격하며 게임했음

시간가는 줄 몰랐고, 어렵다던 조작체계를 불평할 생각조차 안들었고

나만의 메카를 만들 수 있다는 것에

이게 나의 인생게임이구나하며 퇴근하고 즐기고, 휴일에 내내 즐기고

발컨인 내가 어떻게든 깨보겠다고 아득바득함


격납고에서 나의 메카를 보며 흐뭇하게 미소짓고,

멀티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나의 메카가 처참이 터지는걸 보는

모든 사람들이 겪었을 경험을 하며 그렇게 인생게임이 되었음


지금은 해외에 홀로 지내며 PS도 없고, 중사양 노트북으로 간간히 몬헌하는 정도라

나의 아머드코어는 그렇게 휴식기에 들어갔음


되돌아보면 나는 그 많은 아머드코어 시리즈에서 고작 VD만 해봤고

실력도 아는것도 없으면서 인생게임이라고 말하고 다녀서

고인물들이 나를 보고 '겨우 그거 조금 해보고 인생게임이라 하다니'

라 생각할 수 있지만 그래도 나는 이 게임이 좋다


아코6이 나온다 했을 때 너무 설랬고

시리즈가 아직 죽지 않았음이 너무 감사하다

이번엔 다른사람들과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게임을 즐기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