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애하는 선배님, 오셨군요."
"수고가 많아."
얼라이언스 본부, 한 젊은 남성이 금발머리 여성을 맞이한다.
"비상 상황인거 들었지? 불순분자 녀석들, 좀 가만히나 있어주지..."
여자는 후임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에게 버텍스의 선전포고를 언급하며 한탄한다.
세계를 지배하던 세 기업이 모여 만들어진 연합 통치기구, '얼라이언스'.
그들은 세계의 새로운 질서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얼라이언스가 세계의 새 질서를 세우려는 순간 종적을 감췄던 구 레이븐즈 아크의 수장 잭 O가 갑작스럽게 재등장, 자신이 이끄는 무장조직 '버텍스'가 얼라이언스를 타도할 것임을 발표한다.
버텍스의 선전포고로 인해 얼라이언스 세력은 비상상황에 빠졌고, 황급히 버텍스를 짓밟기 위해 현상금을 걸고 레이븐들을 파견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딱히 야심찬 사람은 아닌 이 착실한 젊은 남자는, 이 전쟁이 오히려 얼라이언스를 더 탄탄하게 만들 기회라고 생각하며 투지를 다지고 있었다.
"선배, 저는 이 전쟁이 얼라이언스를 위한 또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기회라니?"
"언젠가는 진정으로 얼라이언스에 충성하지 않는 내부의 불순분자들을 숙청해야 한다 생각해 왔습니다. 이번 전쟁이 그 충성도를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믿습니다. 어짜피 버텍스의 엉터리 계획 따위는 절대 실현되지 않습니다."
"말을 너무 쉽게 하는거 아냐? 저들의 주력 레이븐들인 잭 O, 오대로, 라이운 모두 상당한 실력자들이야. 나도 골디 고든 씨도 아크 시절 나름 이름난 레이븐들이었지만, 저 셋에는 비할 바가 못 되었다고. 게다가 저들은 결속력도 뛰어나. 그에 비해 우리는 다들 각각 쥐고 있는게 너무 많아 내려놓지 못하는 상황이고."
"결속력이 약하다... 제가 이번 전쟁을 통해 고치고 싶은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대장도, 그 보좌관 트롯 씨도, 골디 고든 씨도 못 미덥습니다. 다들 자신의 출세라던가 금전적 이익이라던가 하는 사사로운 것에만 집착하며 얼라이언스에 진심으로 충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죠."
"말조심해."
"죄송합니다. 제가 실언을 했네요. 어쨌든 저는 선배만큼은 그러한 불순분자들과는 다르다는 걸 압니다. 선배는 돈이나 출세 같은 사사로운 것들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지 않습니까?"
"응...? 그... 그렇지..."
"선배는 얼라이언스에 없어서는 안 될 인물입니다. 선배는 베르자 고원 쪽에서 대기해 주세요. 그곳은 분명 전쟁에서 그렇게 중요한 장소는 아닐 터이니, 그곳이라면 안전할 것입니다."
"고맙긴 한데... 나 혼자만 그렇게 빠져도 괜찮은 거야?"
"이래 뵈도 상부에선 제 말을 꽤나 잘 들어줍니다. 쌓아올린 실적이 어느정도 있으니 가능한 일이겠죠. 본부 쪽에는 제가 잘 말해 두겠습니다. 선배가 얼라이언스에 바친 충성에 대한 대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혹시 모를 위급 상황을 대비해 선배를 엄호할 병력도 배치해 두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행운을 빕니다, 선배. 부디 몸조심하세요."
"고마워. 내가 너 정말 아끼는거 알고 있지? 너도 꼭 몸조심해야 해."
"제 걱정은 마세요, 선배. 그럼, 전쟁 끝나고 다시 만나죠."
여자는 대화가 끝나자마자 AC에 올라타 베르수스 고원으로 향한다.
여자가 떠난 후, 남자는 통신기를 집어들고 누군가에게 통신을 보낸다.
"버텍스입니까?"
"...그렇다."
"혹시 오메가라는 분도 계십니까?"
"...나다."
"오메가 씨, 반갑습니다."
"...용건만 말한다."
"얼라이언스에 제대로 충성하지 않는 불순분자이자 내부의 적을 제거하고 싶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버텍스 쪽에 도움이 될 레이븐도 아니죠. 말하자면, 얼라이언스와 버텍스 양쪽 모두에게 골칫거리가 되는 공공의 적 같은 레이븐입니다."
"...별 관심 없다."
"그래도 당신이라면 제 의뢰를 수락하겠죠. 당신은 그런 사소한 것들에는 관심이 없지만 살인에는 관심이 많지 않습니까?"
"...동의한다."
"제가 말한 레이븐은 베르수스 고원 쪽으로 향했습니다. 엄호하는 병력은 고작 헬기 2대 정도가 전부일 것입니다. 당신의 실력이라면, 그 정도 수준의 레이븐 하나를 제거하는 건 별로 어렵지 않겠죠. 덤으로 그녀를 제거하신다ㅁ..."
"...출발한다."
젊은 남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살육에 미친 남자는 베르수스 고원을 향해 출발한다.
그리고 불과 30분 뒤, 베르수스 고원에서 대기 중이던 여자는 살육에 미친 남자와 마주친다.
"당신..."
"...거기까지다."
그녀가 내심 사랑하던 사람에게 끔찍하게도 속아넘어갔다는 걸 깨닫기도 전에, 살육에 미친 남자의 핸드 그레네이드는 그녀를 AC째로 소멸시킨다.
"수고하셨습니다."
"..."
살육에 미친 남자가 삶에 매달린 여자를 살해하자마자, 젊은 남자로부터 통신이 들어온다.
"정말 대단했습니다. 계좌로 보수는 넣어드렸습니다."
"...관심없다."
"한 사람만 더 제거를 부탁해도 괜찮을까요?"
"...좋다."
"이름은 골디 고든. 뻔뻔하게도 얼라이언스를 돕는 이유가 돈 때문이라고 당당히 공언하고 다니는 글러먹은 남자입니다. 4시간쯤 뒤, 그가 베르수스 고원에 도착할 것입니다. 그를 처치해 주세요."
"...알았다."
4시간 뒤, 돈에 집착하는 남자 역시 삶에 매달린 여자처럼 전쟁터의 먼지가 되어 사라졌고, 젊은 남자는 이에 만족스럽다는 통신을 보내온다.
"배신한 보좌관을 처리하고 오느라 늦었습니다. 협력에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당신 덕분에 얼라이언스는 한층 건강해졌습니다."
"..."
"이번에는 당신을 위해 AC 파츠로 보상을 제공할까 합니다. 당신의 협력에 대한 얼라이언스의 보답이라 생각하시고, 부디 사양 말고 받아 주세요."
"...관심없다."
"월터 자재보관구 쪽을 방위하러 간다 들었습니다. 그쪽으로 가서 말씀드린 파츠를 제공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협력에 감사드립니다."
"...올 필요 없다."
살육에 미친 남자가 뭐라 말하던, 젊은 남자는 듣지 않았다.
그는 보관구로 향한다, 약속한 AC 파츠는 준비해 놓지 않은 채로.
"...올 필요 없다고 했다."
"그래도 은혜를 잊어서는 안 되는 법입니다."
젊은 남자는 살육에 미친 남자가 뭐라 말하던지 아랑곳하지 않고 그에게 다가간다.
그리고는 다짜고짜 에너지 블레이드로 살육에 미친 남자의 코어를 2번 긁은 후, 등에 장착된 슬러그건을 발사한다.
"적기, 코어 파손"
"...개자식."
살육에 미친 남자는 당황하지 않고 즉시 전투 태세에 들어가지만, 이미 그의 AC가 입은 피해는 너무 컸고, 결국 그가 죽인 이들과 똑같이 전쟁터의 먼지로 산화한다.
"버텍스의 불순분자를 제거, 보관구 확보했습니다."
.
.
.
"또 다른 불순분자를 제거, 산업구 확보했습니다."
.
.
.
"서크 시티 지하에 돌입, 반란 조직의 수괴를 제거합니다."
.
.
.
"반란 조직의 수괴 잭 O가 정체불명의 무인 기체와 교전 중인 것을 포착, 양쪽 모두 제거하겠습니다."
"안 돼! 그 녀석에겐 절대 손대지 마라! 인터네사인을..."
"반란 조직의 수괴 잭 O. 그리고 정체불명의 무인 기체. 양쪽 모두 제거했습니다."
"인터네사인? 정신나간 불순분자답게 알아들을 수도 없는 해괴한 헛소리를 해대는군요."
"엉터리 반란을 일으킨 버텍스의 병신들 진압 완료. 내부의 적이자 불순분자였던 프린시펄, 트롯 S 스파, 골디 고든, 그리고 에반제까지 전부 숙청 완료. 이것으로 혼란스러운 세계는 구원받고 세계의 질서는 더욱 확고해질 것입니다."
"저는 세계의 질서를 유지하는 대 얼라이언스의 충성스러운 일꾼이자, 칼날입니다."
"얼라이언스 만세, 기업 만세, 질서 만세."
치료는 쟈평ㅋㅋㅋㅋㅋ 팩트는 얼라이언스가 건강해진다는거임
얼라이언스의 정상화
혼자 얼라에서 마음고생 심하긴 했을거야
쟈네일이 되어버린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얼라이언스에 도움되지 않는 폐급 롤빵년은 쳐내고 세계가 인터네사인에 멸망하더라도 버텍스는 죽이고 얼라이언스의 질서를 유지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