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포인트에서의 전투에 패배한 술라는 이를 갈며 다음에야말로 월터의 사냥개를 끝장내겠다고 생각하며 분노를 불태우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술라에게서 의문의 로그가 도착했다. 발신자는 그 월터의 사냥개. 자아 없이 임무만을 묵묵히 수행한다는 사냥개의 평판을 익히 알고 있던 술라는 어떤 한심한 도발을 했을지 비웃을 준비를 하며 로그를 재생하기 시작했다.
- 핸들러 월터는.... 알 수 없는 경로로 아르카부스제 정신간섭용 BLIT에 노출되어 뇌손상을 입었습니다.... 심각한 정도는 아닙니다만, 당분간은 코랄 중화제를 주기적으로 복용하며 상태를 지켜볼 필요가 생겼습니다. 다행히 저는 코랄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레이븐의 요청도 있어서 예후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자 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애증의 관계였던 월터가 그렇게 어이없이 당했다니 술라조차 안쓰러웠지만, 다행히 영상 로그 속의 월터는 큰 이상은 없어보였다.
아니, 그것보다도 평소에 하는 일이 사냥개를 돌봐주기 위한 집안일이라는 게 술라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621, 일할 시간이다."
"621, 밥 먹을 시간이다."
"621, 빨래할 옷은 없는가."
이래서는 가정부나 다름없지 않나. 쯧하고 혀를 찬 술라는 정작 월터가 사냥개와 몸이 닿을 때마다 긴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그 핸들러 월터도 코랄 강화인간을 경멸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이었을까. 하기야 그렇지 않았다면 그 둘의 사이가 멀어질 일도 없었을 거라는 상념과 함께 술라는 다음 로그로 넘어갔다.
- ....신체적인 수치는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월터의 정신 상태는 아직까지도 좋지 않습니다. 특히 강박증과 의존증이 심해졌어요. 레이븐, 당신이 월터를 잘 지켜봐야 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월터는 정상처럼 보였다. 하지만 자세히 관찰해보면 그 사냥개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음이 보였다.
"621.... 일은 여기까지다.... 오늘은 피곤해서 먼저 들어가마.... 어께를 기대어도 괜찮다고? 그렇다면.... 잠시 빌리겠다...."
"아르카부스의 정신조작이.... 나의 인식을 바꾼 것 같군.... 621 너를 볼 때마다 알 수 없는 긴장상태에 빠지곤 한다...."
영상 속의 월터는 점차 자신이 다스려야할 사냥개에 점차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가증스러운 것은 그 사냥개는 겉으로 보기에는 간병인의 태도를 취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교묘하게 월터가 자신으로부터 떨어지지 않게끔 만들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월터가 사냥개와 만날 때마다 두려워하는 것을 알면서도, 사냥개는 그 감정을 자극하고 있었다.
"621.... 나에게서 떨어져라.... 지금 나는 정상이 아니니...."
결국 월터가 남은 힘을 쥐어짜 사냥개를 밀어내는 명령을 내리고 말았다. 강화인간은 핸들러의 명령을 거스를 수 없다. 그들의 뇌에 박혀 있는 코랄 디바이스가 그렇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냥개는 감히 핸들러의 손을 치우고 조심스럽게 안아 화면 밖으로 사라졌다.
그제서야 술라는 핸들러 월터에게 정신조작을 가한 자가 누구인지 깨닫게 되었다. 월터를 내 손으로 죽여야한다는 집착을 비웃는 듯한 광경이 술라의 몸과 마음을 뒤흔들었다. 다음 로그는 술라의 악몽이 될 것임을 알면서도, 술라는 재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 핸들러 월터는.... 이제 위험합니다.... 더이상의 기록은.... 그게 무슨 소리인가요? 끝까지 촬영하라니! 레이븐, 지금 당장....
불쾌하게 끊겨진 로그가 한동안 침묵하더니 화면이 전환되었다. 오직 한 남자를 담고 있는 프레임 속에서 월터는 스스로를 목줄을 맨 채 간절히 부탁을 하고 있었다.
"621.... 거기 있는 것은.... 너냐...."
"네 곁에서.... 찾았다.... 불씨를...."
"이 불씨를.... 꺼뜨려야만.... 아니.... 지인의 유지를...."
"모든 것이 타고 남은.... 이런 나라도, 너에게.... 지인이 되고 싶구나♡"
화면 바깥에서, 그러나 분명히 월터와 서로 마주보고 있을 여성의 한 마디를 끝으로 로그는 종료되었다.
"그럼요.... 저는 당신의 반려견이니까요...."
술라는 자신의 소꿉친구가 이렇게까지 망가졌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그러나 동시에 지금까지 한번도 보지 못한 첫사랑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술라의 가슴 깊은 곳에 맺힌 붉은 앙금이 들끓기 시작했다. 술라는 그 감정을 달래기 위해 월터의 마지막을 끊임없이 반복재생했다. 그 행위가 술라 자신의 정신을 영원히 뒤틀리게 할 것을 알면서도 멈출 수 없었다.
"핸들러 월터는.... 건들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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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가 오늘까지인 줄 알고 어젯밤부터 썼는데 완성하고 보니 그냥 코랄중독도저가 됐음
그러던 어느날, 술라에게서 의문의 로그가 도착했다. 발신자는 그 월터의 사냥개. 자아 없이 임무만을 묵묵히 수행한다는 사냥개의 평판을 익히 알고 있던 술라는 어떤 한심한 도발을 했을지 비웃을 준비를 하며 로그를 재생하기 시작했다.
- 핸들러 월터는.... 알 수 없는 경로로 아르카부스제 정신간섭용 BLIT에 노출되어 뇌손상을 입었습니다.... 심각한 정도는 아닙니다만, 당분간은 코랄 중화제를 주기적으로 복용하며 상태를 지켜볼 필요가 생겼습니다. 다행히 저는 코랄에 대해 잘 알고 있고 레이븐의 요청도 있어서 예후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자 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애증의 관계였던 월터가 그렇게 어이없이 당했다니 술라조차 안쓰러웠지만, 다행히 영상 로그 속의 월터는 큰 이상은 없어보였다.
아니, 그것보다도 평소에 하는 일이 사냥개를 돌봐주기 위한 집안일이라는 게 술라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621, 일할 시간이다."
"621, 밥 먹을 시간이다."
"621, 빨래할 옷은 없는가."
이래서는 가정부나 다름없지 않나. 쯧하고 혀를 찬 술라는 정작 월터가 사냥개와 몸이 닿을 때마다 긴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그 핸들러 월터도 코랄 강화인간을 경멸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이었을까. 하기야 그렇지 않았다면 그 둘의 사이가 멀어질 일도 없었을 거라는 상념과 함께 술라는 다음 로그로 넘어갔다.
- ....신체적인 수치는 정상으로 돌아왔지만 월터의 정신 상태는 아직까지도 좋지 않습니다. 특히 강박증과 의존증이 심해졌어요. 레이븐, 당신이 월터를 잘 지켜봐야 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월터는 정상처럼 보였다. 하지만 자세히 관찰해보면 그 사냥개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음이 보였다.
"621.... 일은 여기까지다.... 오늘은 피곤해서 먼저 들어가마.... 어께를 기대어도 괜찮다고? 그렇다면.... 잠시 빌리겠다...."
"아르카부스의 정신조작이.... 나의 인식을 바꾼 것 같군.... 621 너를 볼 때마다 알 수 없는 긴장상태에 빠지곤 한다...."
영상 속의 월터는 점차 자신이 다스려야할 사냥개에 점차 의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가증스러운 것은 그 사냥개는 겉으로 보기에는 간병인의 태도를 취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교묘하게 월터가 자신으로부터 떨어지지 않게끔 만들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월터가 사냥개와 만날 때마다 두려워하는 것을 알면서도, 사냥개는 그 감정을 자극하고 있었다.
"621.... 나에게서 떨어져라.... 지금 나는 정상이 아니니...."
결국 월터가 남은 힘을 쥐어짜 사냥개를 밀어내는 명령을 내리고 말았다. 강화인간은 핸들러의 명령을 거스를 수 없다. 그들의 뇌에 박혀 있는 코랄 디바이스가 그렇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사냥개는 감히 핸들러의 손을 치우고 조심스럽게 안아 화면 밖으로 사라졌다.
그제서야 술라는 핸들러 월터에게 정신조작을 가한 자가 누구인지 깨닫게 되었다. 월터를 내 손으로 죽여야한다는 집착을 비웃는 듯한 광경이 술라의 몸과 마음을 뒤흔들었다. 다음 로그는 술라의 악몽이 될 것임을 알면서도, 술라는 재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 핸들러 월터는.... 이제 위험합니다.... 더이상의 기록은.... 그게 무슨 소리인가요? 끝까지 촬영하라니! 레이븐, 지금 당장....
불쾌하게 끊겨진 로그가 한동안 침묵하더니 화면이 전환되었다. 오직 한 남자를 담고 있는 프레임 속에서 월터는 스스로를 목줄을 맨 채 간절히 부탁을 하고 있었다.
"621.... 거기 있는 것은.... 너냐...."
"네 곁에서.... 찾았다.... 불씨를...."
"이 불씨를.... 꺼뜨려야만.... 아니.... 지인의 유지를...."
"모든 것이 타고 남은.... 이런 나라도, 너에게.... 지인이 되고 싶구나♡"
화면 바깥에서, 그러나 분명히 월터와 서로 마주보고 있을 여성의 한 마디를 끝으로 로그는 종료되었다.
"그럼요.... 저는 당신의 반려견이니까요...."
술라는 자신의 소꿉친구가 이렇게까지 망가졌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그러나 동시에 지금까지 한번도 보지 못한 첫사랑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술라의 가슴 깊은 곳에 맺힌 붉은 앙금이 들끓기 시작했다. 술라는 그 감정을 달래기 위해 월터의 마지막을 끊임없이 반복재생했다. 그 행위가 술라 자신의 정신을 영원히 뒤틀리게 할 것을 알면서도 멈출 수 없었다.
"핸들러 월터는.... 건들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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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가 오늘까지인 줄 알고 어젯밤부터 썼는데 완성하고 보니 그냥 코랄중독도저가 됐음
69세 노인 술라의 인생 최후의 필사적 BSS패배자위
오
대회 마감일마저 까먹을것을 보아하니 진성 도저가 맞구나
미쳐버린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침 정리하고 있었는데 이름 넣어드림
감사.... 압도적 감사....!
암대남 이 미친새끼들
요즘 한달 간병비 400 기본하더라ㅅㅂ
나도 얼마전에 부모님 가입해드렸는데 보험으로 대비할수있는걸 감사하게 생각하는중
http://directins.silver-mall.co.kr
나는 여기서 가입했는데 아는데 없으면 참고해
부모님 좀 깜빡깜빡하시거나 집안내력있으면 특히 알아보는거 추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