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7번째 후보생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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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엔 바퀴를 단 철괴나 다름없는 레오네 메카니카 사의 장갑 이송 차량이었지만 역시 80년이나 지나면 서스펜션도 발전한다는 건지 생각보단 승차감이 안락했다.
장갑 이송 차량은「특급 화물」인 나와 그 경호 목적으로 동승한 플레크타른(Flecktarn) 패턴의 위장 도색이 칠해진 강화복으로 무장한 알브레히트 드라이스 사의 기업 병사 6명. 운전수와 보조 운전수로 총 9명이 타고 있었다.
사측에선 귀중한 AMS 적성자라고 말했을 테지만 결국 나는 아직까진 후두부에 AMS 접속 잭도 없는, 링크스가 될 가능성을 품고 있을 뿐인 원석.
거기에 겉보기에는 기껏해야 13살 먹은 꼬마. 그 탓에 병사들은 나라는 존재는 적당히 신경 한구석에 치워둔 채. 시시콜콜한 농담 따먹기를 하는 중이었고.
나는 장갑차의 수소 엔진이 내뿜는 미약한 진동을 느끼며 창문 밖의 멀어져가는 콜로니 동레미를 쳐다보았다.
그것은 마치 붉은 황무지 위의 등대. 눈이 내리고 있어서 완전히 붉은색은 아니었지만, 어딘가의 특전 소설에선 온난화와 무분별한 경제 활동에 의해 초래된 파괴는 생명권으로서의 지구를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했다.
그 말대로 콜로니 동레미 일대의 땅은 산성화가 심화하여 대부분이 생명이 살 수 없는 붉은 흙.
라테라이트로 변해버렸고, 붉은 침식은 점점 넓어져 가 콜로니 측에서 고용한 인부들이 중장비와 함께 최외곽부에서「돔」의 기초 공사를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돔은 요컨대 뚜껑이다.
음식이 담긴 접시에 스테인리스 뚜껑을 덮어 날파리가 꼬이지 않게 하듯이 이 이상의 토양과 대기의 오염을 막아 콜로니의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한 공사인 것이다.
그 대가는 하늘이 되겠지만서도.
다음에 올 때는, 저 세계에 하늘은 없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지구 개판이네."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혼잣말에 기습적인 질문. 창문에 몸을 기대고 있던 나는 고개를 돌려 질문의 주인을 마주 보았다. 알드라의 강화복을 입은 20대에서 30대 즈음 되어 보이는 호남형의 병사. 아마 이 중에선 나와 나이 격차가 가장 적을 것이다.
나는 잠시 그 병사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에는 피곤함과 약간의 호기심, 그리고 유쾌함을 잊지 않으려는 자세가 섞여 있었다. 링크스 후보생을 이송하는 일은 잔뼈가 굵어 보이는 그에게도 역시 흔하지 않은 일이겠지.
"아무렴요. 세상이 빨간색 투성이라니, 여기가 화성도 아니고 지구인데 딱 봐도 뭔가 이상하잖아요."
그러자 병사는 조금 놀란 듯한 표정으로 물어왔다.
"오우, 화성이라는 말도 알아?"
아, 그런가. 콜로니 고아가 화성을 알고 있다는 건 확실히 부자연스러운 일이긴 하다. 공장을 생각하면 기초 교육도 제대로 못 받아서 문맹인 녀석들도 상당히 많았으니까. 그럼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책에서 봤거든요. 아주 오래된 백과사전이었는데, 부모님 유품이라서 그것만 계속 읽다 보니 이젠 외울 수도 있어요."
조금 양심이 찔리지만, 부모님을 팔기로 했다. 어차피 그 판잣집을 생각해보면 이쪽의 내 부모님은 진작에 사망하셨을 것이고, 전생 쪽의 부모님은, 음. 죄송합니다.
병사는 잠시 나를 바라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구나. 부모님이 남겨주신 책이라니, 소중한 물건이네."
"지금은 잃어버렸지만요."
나는 조금 장난스레 답했고, 그에 비해 병사는 잠시 생각에 잠긴 듯 보였다.
"화성이라… 나도 어릴 때 그런 책을 읽었던 기억이 나. 지금은 다 잊어버렸지만."
"그래도, 언젠가 가볼 수 있을 거에요."
"그러기 위해 링크스가 될 거니까?"
"당연하죠."
뭐, 일단 지금쯤이면 레이레너드 훈련소에서 한창 얼차려를 받고 있을 수몰 왕자 군의 계획이 성공한다는 게 전제고. 성공해도 어쩐지 레오스 클라인이라던가 하는 게이가 레이븐의 나라를 만든다며 반란을 일으킬 것 같지만. 아무튼.
"....우왓!"
덜컹! 잡생각이 이어지려는 순간, 장갑차가 갑자기 흔들리며 멈췄다. 병사들은 즉시 경계 태세를 갖추고, 나는 창문 밖을 내다보았다. 먼지와 눈이 섞인 황무지 위로 몇몇 그림자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무슨 일이죠?!"
하마터면 의자에서 나가떨어져 장갑차의 바닥에 나동그라질 뻔한 나는 긴장된 목소리로 물었다.
“쯧, 아마도 도적일 거야."
망원경을 꺼내 들여다본 병사는 침착하게 대답했다. 도적단이 설친다더니, 그 애가 말한 대로인가.
“여기선 흔한 일이니까. 걱정 마, 우리가 처리할 수 있어.”
병사는 나에게 안심하라는 듯 미소를 지으며, 후면 램프도어로부터 다른 병사들과 함께 일사불란히 장갑차 밖으로 나갔다. 나는 그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이 세계가 얼마나 위험한 곳인지 다시 한 번 실감했다.
넥스트라는 신과 같은 힘의 육체가 없는 지금의 나는 무력하다.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없다.
눈발 휘날리는 붉은 황야의 너머, 총성이 여러 번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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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올 유니온 그룹 산하의 링크스 양성 기관.
가칭 '스콜라(Scuola)' 는 스위스의 알프스 산맥 어딘가에 위치해 있다.
이름부터 꼴의 향기가 그윽하게 풍겨오는 이곳의 자세한 위치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콜로니 동레미에서 장갑 이송 차량을 타고 공군 기지 같은 곳에 도착해 메리에스 사의 VTOL 수송기로 갈아타야 했고.
그 수송기 안에서 알드라 경호 팀의 병사 - 일전 도적단의 습격 직전 화성 얘기를 꺼낸 그 사람이다 - 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보니 여긴 스위스고, 완전 산골짜기라고 했으니까. 아마 맞을 것이다.
수송기의 램프도어가 개방될 때의 풍경은 그야말로 설국.
에■앙 생수의 광고를 연상케 하는 웅장한 산맥이 눈앞에 펼쳐졌다. 고도가 높아 귀가 살짝 먹먹했지만, 공기도 깨끗하기 그지없다. 이게 어딜 봐서 같은 행성일까.
화성에서 살다가 지구에 갓 상륙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음, 링크스 이름을 아예 올가나 미카즈키라고 해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겠는데.
아무튼, VTOL 수송기가 착륙하자 병사들은 나를 안내하며 스콜라의 시설로 향했다.
눈 덮인 산맥을 배경으로 한 스콜라의 시설은 카모플라주의 일환인지 외부에서 보기에는 단순히 어딘가의 천문대나 영세한 연구소로 보였지만, 내부는 확장을 거듭했는지 상당히 넓은 지하 시설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카모플라주에 신경을 쓴 만큼 입구에서부터 철저한 보안 검사가 이루어졌고, 나는 여러 차례 신분 확인을 거쳐야 했다. ID 카드 인증. 홍채 인증. 혈액 인증. 심지어는 AMS 헬멧까지 씌워 적성 인증까지.
여기까지만 해도 얼굴이 핼쑥해질 정도였지만, 진정한 두려움은 아직 찾아오지도 않았었다.
무엇보다도.
시설 입소를 위한 무수한 소독 절차가 지옥의 아가리를 벌린 채 출입 절차를 마친 날 기다리고 있었으니까.
『장파 방사선 조사식 멸균처리실』
『LEVEL - 01』
옷과 신발을 벗어 소지품 - 이라고 해봤자 이젠 레이븐 매뉴얼 하나밖에 없지만 - 과 함께 무인 반납구에 던져넣고 철컥, 자동으로 격벽이 열리자 안으로 들어간다.
위이잉ㅡ
팬티도 깡그리 벗은 채로 기계 같은 것에 들어가 수상한 빛을 전신에 쬔다. 이거, 건강에 괜찮은 거 맞겠지. 엑스레이도 방사선 비슷한 것이라지만 이건 뭔가 위험해 보여.
『유기물 전기분해형 정화 욕조식 멸균처리실』
『LEVEL - 01』
그대로 온수 샤워를 맞으면서 그 다음 방으로 이동. 내 몸의 유기물을 전기분해하려다가 나라는 유기물까지 전기분해하진 않았으면 좋으련만. 한숨을 내쉬면서 들어간다.
꼬르륵ㅡ
이런 시발. 들어오자마자 물 속에 담가놓고 숨 참기를 시키네. 물이 급속히 차오르기 직전에 숨을 들이마시지 않았더라면 즉사였다. 이것도 설마 훈련의 일종인가?
"허억, 허억.... 썅."
가쁜 호흡을 하며 냉수 샤워의 길을 도망치듯이 빠져나온 나를 기다린 것은 이전과 똑같은 텍스트. 하지만 부제로『LEVEL - 02』가 붙은 LED. 요컨대, 이 짓은 반복형이라는 것이었고.
"....또냐!"
나는 메챠쿠챠『LEVEL - 03』과정까지 씻겨져야 했다.
ㅡ띵!
『모든 멸균 처리 공정 완료』
"사람을 무슨 걸레 빨듯이 쥐어짜냐..."
그새 지쳐버린 나는 마침내 멸균 처리 공정을 끝내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이름표가 붙어있는 환자복을 연상케 하는 새 옷을 입고 시설 내부로 들어섰다.
방금 전에도 말한 감상이지만, 스콜라의 내부는 외부에서 보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였다. 넓고 현대적인 시설이 눈앞에 펼쳐졌고, 곳곳에 기업의 최신 기술이 적용된 듯한 장비들이 자리 잡고 있었다.
뭐라고 해야 할까. 그래, 네■프구만.
목적중시 인명경시라는 점도 같나. 그렇게 시답잖은 잡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사람이 한 명. 이쪽을 향해 다가왔다.
30대 후반 즈음의 남성이었다. 그는 깔끔한 보라색 정장을 입고 있었고, 그의 눈빛은 꽤 날카로웠다. 안타깝게도 자크 씨는 아니었다.
"당신이 7번째 후보생입니까?"
"7번째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링크스 후보생으로 온 건 맞네요."
자크 씨였더라도 대우는 별반 차이가 없었겠지만, 조금이라도 안면이 있는 인물이었으면 마음이 편했을 텐데. 나는 속으로 투덜거리며 남자의 질문에 곧장 답했다.
“좋습니다. 저는 당 시설의 관리자, 카도르입니다. 입소를 환영하며 숙소 안내와 동시에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이쪽으로."
남자는 빙긋 웃어 보였고 - 평소에 잘 웃지 않는지 안면 근육이 뒤틀리는 게 보였다 - 그렇게 나는 어쩐지 자주 관제실을 찾을 것 같은 남자를 따라 숙소로 향했다.
숙소로 향하며 복도에서 들은 것은 총 3개 사항.
첫번째, 스콜라는 시설 내에 총 8명의 링크스 후보생을 두고 양성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곳으로 나는 이곳의 7번째 후보생인 모양이다.
두번째, 아직 8번째가 도착하지 않아 본격적인 훈련은 8번째가 도착할 때부터. 그전까지는 기초적인 강의와 트레이닝을 병행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전용 리포트 페이지가 할당되었을 테니 가능하면 하루에 한 번. 아무리 못 써도 일주일에 3번. 링크스 리포트의 작성이 의무라는 것.
철컥, 전자 도어락을 열고 숙소 안으로 들어간다. 안의 풍경은 말하자면 고시원 같은 느낌이었다. 관리 상태는 전생에 살던 곳하곤 비교가 안 될 정도긴 하지만.
데스크탑이 설치된 작은 책상과 의자, 싱글 사이즈의 병원 침대, 그리고 개인 욕실까지. 창문 너머로는 스위스 알프스의 아름다운 풍경 - 지하라서 당연히 진짜 풍경은 아니겠지만 - 이 펼쳐져 있었다.
카도르는 나를 방에 안내한 뒤,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재차 간단히 설명했다.
“오늘은 휴식을 취하시고, 내일 0800시부터 기초 강의와 트레이닝이 시작됩니다. 8번째 후보생이 도착하면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될 것입니다. 리포트 작성은 잊지 마시길.”
"아, 넵."
대강 대답하니 그는 곧장 떠났고, 나는 침대에 몸을 던졌다. 긴 여정과 멸균 처리 공정으로 인해 피로가 몰려왔다. 하지만 할 건 해야겠지. 침대에서 기어나와 책상에 앉고 데스크탑을 켠다.
음, 프로필부터 작성해볼까.
프로필
이름 :루카 리
성별 :남성
연령 :13세
혈액형 :A형
신장 :153cm
못 먹어서 키가 작구나 암붕아
그리고 모황은 적당히 미도씨 쪽의 시모크 포지션이라 생각하면 된다
시리즈 이름은 대충 7번째 후보생으로 정했다
어떻게 사람 이름이 모리 카도르www
그냥 요즘 등장인물 이름 생각 안난다 싶으면 구작 놈들 때려넣는데 습관이 됨....
적당히 향수 느껴지고 좋은데
그렇다면 다행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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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네사인 같은건 아니고 평범하게 코지마랑 금성화 문제 때문에 돔 씌우는 거지만....
이씨라 이암붕이긴 한데, 콜로니 동레미에서의 전투는 링크스 전쟁에서의 마지막 미션으로 정해둬서 잠수함(스테이시스 아님) 같은 수준은 아닐거다
카도르라 매우 강해보이는 이름이다
4는 스꼴라다...
이것이 스꼴라다. 나는 마침내 이 녀석과 하나가 되었다. 이제 아무도 나를 막을 수 없다. 죽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