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부스터 나가자마자 지금이닛 하며 바로 AMS 링크를 끊은 후 미리 준비한 랭크 1위의 허망한 퇴장을 연출하기 위한 대사를 읊으며 안돼, 날 수 없어! 하는 타이밍에 갑자기 기체가 저렇게 산산조각나기 시작하니까


자신이 링크 안 끊었으면 연기고 지랄이고 피드백으로 끔살났을거라는 사실에 1차로 식겁하고, 2차로 시발 저지랄이면 진짜 물 들어오는거 아니냐는 공포감에


!침수라고바보같은이런게나의최후라는거냐인정못해인정할까보냐이런일을!


바락바락 읊는 와중에 충격으로 계기판에서 팍 하고 스파크가 튀니까 깜짝 놀라서


...엄마...! 하면서 완벽주의자에 걸맞는 완벽히 추레한 연기를 완성시키는 애드립을 토해낸거 아니었을까?



나중에 물 속에서 건져진 막시밀리앙 테르미도르는 이미 그 구문을 생중계로 들었을 메르첼의 앞에서 화이트 글린트는 격파, 스테이시스는 수몰, 그리고 오츠달바는 생사불명인가... 하며 생각해보니 애초에 자신이 사망을 연기하는 수몰극장의 스파링 파트너가 화이트 글린트가 아니었으면, 하다못해 기체가 갑자기 유폭나지만 않았더라도 내가 그렇게 쫄 필요는 없지 않았을까 같은 실없는 생각만 하다가


갑자기 그 대사를 친 오츠달바의 모습이 너무 쪽팔린 나머지 애초부터 수몰극장을 기획한 메르첼에게 너무 화려하게 저지른거 아니냐고 괜히 멋적은 개드립을 치는데 그걸 들은 메르첼은 수몰 구문의 정점을 찍은 마지막 단어를 떠올리며 누구 덕분에 이 고생을 했는데 하며 꼽을 주게 되었고



더 머쓱해진 테르미도르는 궁색하게 미안하군 완벽주의자라서... 같은 개드립밖에 칠수 없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