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스 전쟁 이후, 승리한 기업들은 서로의 전리품들을 계산하면서 다시 한번 팍스 체제를 재정립할 필요성을 느꼈지만, 그 이전에 하나 정도는 처리해야할 장애물이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음.
솔디오스를 풀어 콜로니를 개판쳐놓은 아쿠아비트? 이미 인테리올 유니온이 GAE와 함께 흡수해버렸기에 건들기도 힘들뿐더러, 이들은 그저 코지마만 만지면 만족했기 때문에 적당히 인테리올에서 만지고 놀겠지 하는 심정으로 생존할 수 있었음.
BFF? 당연하게도 재래식 전력으로는 빠방하게 먹어주는 기업이었던데다, 코지마 시설도 보유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민족적 이유 때문에라도 GA가 집어갈 수 있었음.
그러나 그들의 수장인 레이레너드에 대해선 GA는 물론이고 인테리올 유니온, 그리고 레이레너드를 집어간 오메르의 의사가 모두 일치해버린거지.
GA와 오메르에서는 레이레너드에서 에렌베르크 발사를 통해 어썰트 셀에 대한 존재를 알려서 여론전을 벌이려고 했는지, 아니면 정말로 순수하게 전황을 바꾸기 위해 그 무기를 장전했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일단 확실한 것은 팍스 기업들의 물밑 합의를 깨고 어설트 셀에 대한 폭로를 하려고 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는 것이었고
설상가상으로 레이레너드에서 꿍쳐뒀다고 알려져 있던 미등록 링크스들이나 후보생들이 모조리 런해버려서 기업의 후원 없이 넥스트를 움직일 수는 없기에 큰 위험은 아니겠지만, 만에 하나 그게 성공한다면 매우 큰 위험요인이 되었기 때문에 기껏 레이레너드 집어먹은 오메르에서도 허탕을 쳐서 씨발 소리만 읊조리고 있던 상태였던거지
링크스, 넥스트 전력 전문의 기업이라기에는 그 전리품들이 모조리 런해버린 나머지 미등록 링크스로 알려진 단 한명의 링크스 외에는 얻을 수 없었고, 어차피 넥스트 개발 사업은 자신들이 이어받아서 아스피나에 짬처리시키거나 아예 본사 연구팀으로 개발진들 흡수하면 되겠다는 판단도 있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링크스 전쟁 이후 기업련의 모두는 개개인에게 무력이 집중되는 수단인 넥스트에 대한 병적인 두려움이 커져만 가서 이미 GAE에서 만들던 거대병기와 비슷한 암즈 포트라는 물건에 집중하기 시작했던거고, 그런 상황에서 가뜩이나 규모 자체가 작은지라 그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는 링크스들의 목소리가 매우 컸던 편인 기업인데다 에렌베르크로 크게 사고를 칠 뻔 했던 레이레너드를 살려둘 필요는 없었을거고
크레이들의 이주 이전, 기업 연합에서는 자신들 사이에서는 굳이 언급하지는 않았겠지만 물 밑에서는 이미 합의가 끝나 레이레너드에 대한 일종의 기록말살을 시작했고, 에그자윌의 붕괴에서 살아남은 남은 수뇌부들은 모조리 숙청당하고 대부분의 개발진이나 연구원들은 오메르에 흡수, 그나마 소수가 어디론가 도피하거나 잠적하는데 성공했지만 이미 레이레너드라는 그룹 자체는 해체당해버린거고
당연하게도 기업의 후원 없이 넥스트들은 활동하기 극히 어렵기에, 기업 연합에서는 사실상 위험이 없어졌다고 판단했을테지만 이 새끼들 좆간질이 어디로 가나, 오메르에서는 레이레너드를 흡수한 이후 그 자산들을 보고 난 후, 이미 솔디오스 폭격과 넥스트 유격전으로 피폐해질대로 피폐해진 지상의 상태를 보고 그제서야 미래의 안위가 걱정되기 시작했겠지. 그런데 이걸 해결하기 위해 총대를 들려고 하면 자신들 역시 어설트 셀의 존재를 해결하는 것이기에 골머리를 앓았던 찰나 갑자기 레이레너드에서 탈주한 링크스들과 후보생들이 떠오르지 않았을까
그래서 오메르에서는 그 이후부터 마치 4 당시 기업들이 마그리브 후원했던 것 처럼 오르카 최초의 5인을 비롯한 레이레너드 잔당들을 후원했던게 아니었을까? 물론 당연히 이 시점에서는 명분이 필요했기 때문에 주로 활동했던 이들은 신카이를 비롯한 레이레너드 출신 생존자들이거나, 그 당시 미등록되었거나 아예 후보생이었던 애들이 일종의 레지스탕스처럼 활동한거였고
당연히 분명히 기업의 후원도 없는 상황일텐데 움직이는 레이레너드제 AC들을 본 기업연합은 그 배후가 오메르라는 것을 완전히 눈치채지는 못했고, 눈치채봤자 어차피 기업련은 오메르가 주축이기 때문에 별 상관이 없었겠지만 아무튼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끼고 산하 링크스들에게 이레귤러 넥스트들의 배제를 요청하게 되는데 대부분의 기업련 관계자들이 이 새끼들이 딱 봐도 레이레너드 잔당들인거 아는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인물이 바로 자신이 처리하겠다면서 총대를 챙기게 되는거지
바로 그 인물이 BFF의 부흥을 이끌 필요가 있었던 왕 샤오롱이 아니었을까? 당연히 대부분의 인물들은 왕 샤오롱의 소속을 알았기 때문에 이 새끼가 뭘 잘못 먹었나? 하는 식으로 보면서도 어찌되었든 생존한 링크스들 중에선 가장 원로이기도 했고 순위도 높았기 때문에 컬러드의 전신 조직이었든, 아니면 컬러드든 그 조직의 실질적인 수장으로 삼아준 것으로 보이는데
이건 역으로 충실한 기업련의 부역자가 되어서 현재의 팍스 똥꼬를 미친듯이 빨아서 BFF의 부흥을 한번 노려보려던 왕 대인의 그림이었고, 왕 대인은 더군다나 기업련의 행동 목적과 어느정도 자신의 목적이 일치했기 때문에 이미 망해버린데다가 더 빨아먹을 단물도 없고, 위험하기로는 따라올 새끼가 없는 옛 동맹인 레이레너드 잔당들을 가차없이 버려버리기로 마음먹었던거지
누구보다 앞장서서 레이레너드 잔당들을 사냥하던 왕 대인의 이름값이나 입지는 갈수록 올라만 갔고, G.A 입장에서도 껄끄러운 일을 대신 처리해줄 사냥개가 생겨난 셈이기에 정치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컬러드 다과회에도 대충 로디 한명만 감시인지 뭔지 모를 역할로 보내놓고 나머지는 왕 샤오롱과 BFF에게 일임한게 아니었을까
이후 이 활동은 계속 이어졌고, 레이레너드 링크스들도 어디 핫바지는 아니었기 때문에 컬러드의 지속되는 추격에도 계속 살아남아서 끈질기게 굴었던거지. 이 쯤 되면 왕 샤오롱 역시 본능적으로 링크스 전쟁 이전 자신들 BFF가 마그리브 해방전선의 뒷배를 봐주었듯, 저 레이레너드 링크스들의 배후에 누군가가 있다고 직감하지 않았을까? 그게 컬러드의 수석 자리에 있는 오츠달바가 몰래몰래 레이레너드의 잔당들에게 내부 정보를 찔러주는것이든, 레이레너드 잔당들이 독립용병으로 위장해서 살아남으려 하는 것이든 일단 넥스트를 운용하려면 기업 급 뒷배가 필요했으니까 그때부터 왕 샤오롱도 설렁설렁 일처리 하면서 명성작이나 하지 않았을까 싶음. 더군다나 그 시점엔 마더윌 같은 AF도 있었고 8함대도 어느정도 복구된지라 레이레너드 링크스들이 튀어나와서 설친다 싶으면 바로 마더윌 딸깍해서 어중간한 후보생 출신들 도륙내거나 했을거고
물론 사소한 자기만족을 위해서, 이레귤러 링크스들의 배제 임무에 자신이 참가하기엔 일이 너무 바쁘고 자신은 좀 늙어서 쉴 필요가 있다면서 자신의 전위기가 되었던 릴리엄에게 이 일을 전담시키거나 했겠지. 릴리엄에게 이 업무가 인수인계 된 이후로 왕 샤오롱의 사소한 낙은 바로 릴리엄이 주기적으로 컬러드 다과회에서 오츠달바가 앉아있는 자리에서 대놓고 이레귤러 배제의 진척도와 성과를 마치 자동인형처럼 발표하는 것을 보고 표정 관리가 좀처럼 쉽게 되질 않는 오츠달바의 상판떼기를 보는것이 아니었을까?
그걸 보는 오츠달바의 마음 속에서는 아무것도 모른 채 자신의 옛 전우들과 후임들을 계속해서 잡아 죽이는 릴리엄에 대한 원망도 있었겠지만 그렇다고 릴리엄을 책망하기에는 유진의 부탁이 계속 뇌리에 남았고, 더군다나 아무것도 모르는 애를 원망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기에, 릴리엄을 시켜서 이런 상황을 만들어 마치 자신들을 체스 말처럼 가지고 노는 왕 샤오롱에 대한 증오가 계속 커져만 가서, 왜 자신이 알고 지냈던 링크스들이 왕 샤오롱에 대해서 하나같이 좆같은 평을 했는지 그제서야 뼈저리게 실감해버렸던게 아니었을까?
개인적으로는 왕 샤오롱 정도 짬의 인물이라면 오메르에서 무슨 꿍꿍이가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고, 그래서 컬러드 루트 후반에 윈디에게 대놓고 가만히 있으면 된다고 으름장을 놓은게 아닐까 싶었기에 언제 한번 오츠달바가 못참고 독대하면서 무슨 속셈이냐고 따져묻거나 했을때에는 기어오르는구나, 레이레너드의 망령 주제에. 하는 말을 시작으로 네 현재 주인들이 무슨 흉계를 꾸미는지 모를 줄 알았나, 유진에게서 무슨 말을 들어먹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릴리엄에 대한 건은 네놈 따위가 관여할 바가 아니다, 아직도 망해버린 회사에 미련을 못 놓았냐는 둥 오츠달바의 멘탈을 후려패는 아갈링을 가해버렸을테고
할 말을 잃어 이를 악물고 있는 오츠달바에게 네 선임들은 그저 몽상가에 불과했다, 네놈이 가진 수석 자리가 어디 네놈 실력만으로 얻은 줄 아느냐, 너는 네 목줄을 쥔 노인들이 없었다면 그저 노인들의 뒤처리 임무나 하다가 소리소문없이 죽었을 패배자의 탕아 아니었느냐, 네 주인이 약속한 유예기간동안 천재의 삶을 즐기기나 하라고 비아냥대면서 오츠달바의 이도 저도 못하는 현 상황을 조롱하면서 멘탈에 막타를 꽃아넣었겠지
더 이상 할 말은 없으니 먼저 자리를 떠보겠다고 하는 왕 샤오롱이 릴리엄을 안으로 불러서 떠날 채비 하라고 하고, 릴리엄이 완전히 빡이 쳐버린 나머지 표정이 사라진 오츠달바를 약간은 불안한 시선으로 조용히 보더니 왕 대인을 따라 나설 때 까지 미동도 않던 오츠달바는 이내 입술에서 피가 터져나올 정도로 세게 이를 악물더니, 내 저 늙은 뱀같은 새끼를 무조건 죽여버리고 말겠다고 칼을 제대로 갈게 만들어버린게 아니었을까?
간만에 포앤서 하면서 느낀건데 오츠달바 목소리는 연극톤이 분명히 있음. 그에 반해 막시밀리앙쪽은 진지하고 진중하단 말야. 이러니 더욱더 막판에 판 뒤집는걸 이해를 못하겠음 이새끼는....
납기일때문에 급하게 보스로 낼 새끼로 골랐다기에는 이 새끼한테 죽으면 오르카 타령하는 것도 그렇고 뭔가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던게 아니었을까 싶긴 한데 사실 프롬에서도 이 새끼 캐릭터성을 도통 써먹기 힘들어서 막붕이 오더매치 설명에 그럴싸한 낭만주의자, 체관자, 선동가, 분열된 남자 등등 온갖 요소를 집어넣어버린게 아니었을까 싶음 크레이니엄 하드모드 단 하나로 캐릭터가 이렇게 해석이 미친듯이 갈리는걸 의도했다고 하면 성공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로 망가지니까 이중인격설이 나온게 아닐까 싶은 정도라서
ㄹㅇ로. 차라리 하드에 왕소룡 기어나왔으면 진짜 낭만주의자에 비극의 주인공으로 깔끔하게 끝났을텐데 말야
크레이니엄 습격 브리핑 대사부터가 낭만주의자인데 정작 그 하드모드에서는 씨발 ㅋㅋㅋㅋㅋ 옷쓰는 빡빡이가 밉다...
하지만 끝끝내 직접 죽이진 못할망정...
혁명가가 되고 나서도 지인들은 죽어나가며 왕 샤오롱도 릴리엄 던져놓고 도망가버리니 이젠 아무래도 좋다고 하면서 정신줄을 놓아버린 막시밀리앙 테르미도르는 끝끝내 크레이니엄에서 윈디에게 패배한 후 돌이켜보니 왕 샤오롱의 말이 얼추 맞아버린 꼴이 되어버리자 그대로 자아가 무너졌다고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