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히 요리해서 점심 챙겨먹다가 든 생각이라서 씀



왠지 아나톨리아 콜로니가 별모양으로 박살난 이후 라인 아크에 흘러들어가기 전까지 식사 전반은 터키틀딱이 담당했을것 같다


일단 틀딱 본인부터가 크고 작은 전쟁사를 직접 참전해서 경험한 레이븐들 중 한명이었던데다, 젊은 시절부터 현장에서 구르고 구르다보니 당연히 식사도 현장에서 어떻게든 때워야 했을거고, 그나마 형편이 좀 괜찮은 경우에나 전투식량을 (취득한 물자에서 나오든 , 보상으로 받았든) 끼니 때우는데에 썼겠지만 주구장창 전식만 먹어서 몸에 좋을건 없을것이 뻔한데다가 계속 전식만 먹으면 반드시 물렸을거란 말이지


그래서 링크스가 되기 전 레이븐 시절엔 전식이든 평범한 식당밥이든 챙겨먹을 환경이 아니라면 조그만 휴대용 코펠이랑 버너 세트 or 파이어스타터만 들고 주변 민가에 요청하든 버려진 지역을 털든 해서 나온 식재료를 어떻게든 활용해서 직접 밥을 해먹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처음에는 전식 이외의 밥이 어떻게든 먹고싶어서 전식만 아니면 된다는 마인드로 개밥같은걸 만들어놓고도 어쨌든 먹고 배부르면 장떙이라는 합리화를 하며 꾸역꾸역 쳐먹고 그랬겠지만, 그렇게 먹고살다가 짬도 쌓이고 짬밥 실력도 쌓이다보니 최소한의 재료만 있어도 최대한의 결과값을 내놓는 경지에 이르렀다고


링크스가 된 이후로는 어느정도 지원도 받고, 콜로니에서 주는 식사를 먹다보니 직접 밥을 해먹을 기회라고 할만한 것은 오진 않았지만 여의치 않을때 직접 몰래 해먹으면서 레이븐 시절의 감각을 잊지 않으려고 한 틀딱


그러다가 콜로니 박살났지, 생존자들은 난민 됐지, 자기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사람들 다 저세상 갔지, 곁에 지인이라고 남은 사람은 피오나 하나 뿐이지


분명 링크스인데도 불구하고 레이븐으로서 살던 시절로 잠시 돌아가게 된 틀딱은 멘탈 쪼개지다 말았던 피오나를 어떻게든 챙겨주면서도 최대한 가진거 털어서 밥을 해먹여가며 정착할 곳을 찾아 돌아다녔을거라고 생각함


물론 그런 생활도 한계가 있어서 가진거라고는 링크스 전쟁의 그 용병이라는 꼬릿말과 정신나간 전투력 뿐인 상태로 라인 아크에 흘러들어와 정착을 하고


다행히 집이라고 할만한 공간을 얻게 된 이후로도 이곳 생활에 익숙해지는 순간까지 틀딱이 직접 밥을 해주지 않았을까


틀딱 덕분에 멘탈이 추슬러지면서도 단단해진 피오나가 틀딱한테 요리를 배우거나, 다른 곳에서 배운 이후로는 그간 받아먹은 은혜 갚는다는 느낌으로 식사 담당이 바뀌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여담으로 라인 아크 방어전 이후 어쩌다 보니 터키틀딱한테 식사 대접을 받았던 목줄이는 자기도 모르게


"사실 기대 안했는데 제 스승님보다 되게 잘하시네요"


라며 간접적으로 셀렌을 깠다


셀렌 헤이즈 의문의 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