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에 변혁의 시기가 오고 있었다.

전란은 많은 비극을 만들어 내고, 피와 초연, 그리고 화염이 세계를 바꿨다.

하지만 파괴속에서도 탄생하는 얼마 안되는 희망.


용병, 병사, 민간인, 어린이들.

그들의 눈이 향하는건 거대한 인형병기 AC(아머드 코어)


프롬 소프트웨어와 전격하비 매거진, 고토부이캬의 3사의 공동 프로젝트

오리지널 스토리 "아머드코어 RETRIBUTION"


선악 없이 전장을 질주하는 푸른 AC.

센서에 나타내는건 희망인가? 절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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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RIBUTION


제1부 1화


늙은 중장은 생각한다.

패전한 장병들 만큼 비참한 집단은 없다, 라고.

그는 손에 든 전력리스트를 책상에 놓고 지휘장갑차의 작은 창으로 밖을 내다봤다.


관통하는것 같은 푸른 하늘과 잔운이 눈부신 험난한 협골, 계곡내의 얼마없는 평지를 수송차량과 많은 수의 병사들이 분주하게 뛰고 있었다.

간신히 살아 남은 그의 부하들이 패주했던 아군을 흡수해, 재편성을 하고 있는 도중이었다.

지휘장갑차를 통괄하는 젊은 정보장교는 지휘 관제석에 앉은 채로, 중장의 등을 쳐다봤다.


"아쉽게도 남은 병력은 예상보다 적은거 같군요"


중장은 그 말을 듣자, 뒤돌아 본다.


"AC 12, MT 33, 전투헬기 4, 장병 5600. 이 나이에 전투부대를 지휘하게 될 줄이야... 하는 김에 나도 회춘해 볼까"


"각하는 이 전황에서도 농담을 하시는군요"


".....농담인가. 아니지, 그건 이 전쟁 같은걸 말하는 거야 중위. 일기당천이라 불리던 내가 제6방면군에 있던 4주간 이렇게 일방적으로 격파됐으니깐 말이야. 녀석들은 지금 뭐라고 떠들고 있지?"


정보장교는 과장되게 어깨를 들썩였다.


"라디오는 여전합니다. 투항해라. 그렇다면 신분은 보장한다. 라고"


"일방적으로 쳐들어온 놈들의 약속따위, 신용을 못해. 무력을 이용서 자신들의 형편에 맞춘 신체제를 만들어 봤자, 시민들의 지지를 얻을 리 없지..... 그건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다. 우리들은 이 땅을 지키고, 뿌리를 내려, 싸워서. 결코 사람들의 희망의 불씨를 꺼트려선 안돼. 말뿐인 투항 같은걸 인정할까보냐"


늙은 중장의 힘이 깃은 말을 듣고, 젊은 정보장교는 크게 납득한다.


"그렇죠. 모두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살아남은 아군이 각하의 아래로 모인겁니다"


중장은, 작게나마 긴장을 푸는가 싶더니 곧바로 험한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얼마만큼 전력을 모아도, 녀석들의 상대로는 어떻게든..... 안돼는군"


"푸른 유령....."


중장은 다시 창 밖을 내다봤다.


"겨우 3기, 겨우 3기로 조국의 대지를 유린하고, 애써 길러낸 부하들을 죽였다. 이 분함을 누가 알련지"


"각하....."


정보장교도 또 창밖을 봤다.

중장지휘하의 병사들은 쉬지도 않고 부상자를 의료텐트로 옮기고 있다.

합류한 다른 부대의 병사에게 따뜻한 스프를 주고 있다. 트럭은 귀중한 물자를 옮기고 있다.

패주한 군대엔, 하지 않으면 안될 일이 수없이 존재한다. 그리고그 일 중엔 파괴된 AC나 MT의 수리도 포함되어 있다.


이동식 행거 위에 2기의 AC가 실려있다.

보통때라면 격납고로 가야할 형편 이지만, 급조로 기지를 만든 지금은 창공 아래에서 행해지고 있다.

2기 모두 콕핏 해치가 크게 열려 있고, 그 안에는 레이븐의 모습이 보인다. 그 중 1기, 한팔을 잃은 AC의 해치에서 남자가 얼굴을 내민다.


"여어, 당신은 어디에서 왔어?"


아직 젊은 레이븐이었다.

옆 행거에 실려있는 AC는 각부장갑을 교체하는 도중이었지만, 레이븐은 해치에서 나와 어깨에 올라섰다.


"나는 우라지미르에서 왔다. 잘부탁한다고"


장년에 접어든거 같은 레이븐이었다.


"나는 카레리아지만....그쪽엔 유령이 나온다고 들었다고. 당신은 본적 있어?"


장년의 레이븐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후퇴명령을 받았을 뿐이라 아직 본적이 없어. 가르쳐 줄 수 있어?"


젊은 레이븐의 질문에, 장년의 레이븐은 씁쓸한 표정을 띄우며 입을 열었다.


"기동성이 다른차원 수준이지. 혼자서 공격해선 일단 맞지 않아. 집단 예측사격을 해서 어떻게든 명중시켜도 통한 느낌도 안들어. 속수무책이지"


"공격이 통하지 않아....?"


"그래. 그러니깐 -AC 유령이다- 라는 이야기가 됐지. 푸른유령이라나. 맞아도 통하지 않으면, 유령밖에 없다는 거지. 정말 유령이라면 더 좋았을지도 몰라. 엑소시스트를 대려오면 됐으니깐 말야."


".....나는 귀찮은 건 싫다고"


"서로 재계약 시기를 놓쳤군"


태어난 시기는 달라도 레이븐이라 불리는 두 명은 같은듯한 미소를 띄웠다.


"녀석들의 목적이 뭔지는 몰르겠지만. 도시를, 사람을 재로 만들어도 전쟁을 멈추지 않아"


"그야.... 세계정복인거지"


젊은 레이븐은 씁슬하게 웃었다. 곧이어 장년의 레이븐도 소리를 내며 웃었지만, 그것은 귀를 먹게하는 경고음에 지워졌다.


"벌써 온 건가!"


AC는 아직 외팔인 상태인대도, 젊은 레이븐은 다시, 정비가 안끝난의 콕핏에 들어갔다.

두 명은 헬멧을 쓰고, 지휘차로부터의 정보에 귀를 귀울였다.


"적습! 적습! 적습! 전투 가능한 자는 즉시 요격에 나서라! 반복한다...."


헬멧의 내부 스피커로부터 들리는 소리에는 초조한 기색이 명백했다.


"녀석이...이런 변방까지 올줄이야"


"녀석이라니, 푸른유령이냐고!"


"그래, 가자. 행거 릴리즈 부탁해"


정비병에 외부스피커로 외쳤지만, 정비병은 때맞추지 못한다고 제스처를 보낸다.

장년의 레이븐이 탄 AC는 록해제와 동시에 행거와 연결된 파이프들을 잡아 뜯으며, 행거에서 내려왔다. 

젊은 레이븐도 그걸 흉내내는듯이 행거에서 내렸다. AC보다 먼저 전투헬기가 이륙을 맞치고, 저고도로 계곡입구를 향해 날라갔다.

장년의 레이븐은 말을 걸었다.


"늦지마라"


"지도도 없이 그게 될리가!"


상처입은 두 AC는 아군을 밟지 않게 부스트를 써서, 캠프에리어 밖까지 한번에 날았다.

그리고 새하얀 사면에 착지하자 기체를 경사에 밸런스를 맞춰, 마치 스키를 타는 듯한 대쉬로 계곡 출구로 나아갔다.


젊은 레이븐은 하늘위를 경계한다. 앞서나간 전투헬기를 코앞에 둔걸 보고, 싱긋 웃었다.

하지만 그 수초후, 돌연히 전투헬기가 폭발했다. 젊은 레이븐은 눈을 크게 뜬다.


"뭐야! 아무것도 안보였다고"


"녀석이다! 녀석이 온다! 푸른 유령이다!"


레이더엔 전투헬기를 떨어트린 미확인기의 광점이 확인됐다. 미확인기는 전투헬기를 산산조각낸 금속파편 더미를 뛰어넘어 날아, 태양과 겹쳐졌다.


다음 순간, 두 AC의 후방에서 소형미사일이 눈보라와 같이 미확인기에 날라간다. 계곡사면에 사전에 배치된 MT부대가 집중포화를 쏟아낸 것이다.


"굉장한대. 이거라면 통할거야!"


"아니, 녀석이라면 이걸로 끝나지 않아"

장년의 레이븐은 AC를 미사일을 전탄발사하며 폭염안으로 들어갔다.

젊은 레이븐도 다시 흉내내듯이 트리거를 당긴다.

검은연기가 근처 일면을 덮고,폭염이 하늘을 불태웠다.

하지만, 다음 순간 그것은 무산되고, 태양의 빛남에 감싸진 적기가 나타났다.

그것은 하늘에 녹아들거 같은 푸름을 전신에 둘러싼 AC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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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직격을 받았어도 상처 하나 없었다.

푸른 AC는 왼손의 스나이퍼 라이플을 능숙하게 조작해, 사면의 MT부대를 한순간에 격파했다.


젊은 레이븐은 무심하게 트리거를 당겼다.

하지만 그의 공격은 하강 중일지라도 춤추듯한 회피기동을 하는 AC에는 닿지 않았다.

그리고 최후의 공격을 피한 AC는 지상에 착지하고, 양다리로 힘껏 땅을 디뎠다.


"회피해!"


장년의 레이븐으로부터 무선이 왔다.

그 찰나, 푸른 AC는 백웨폰의 해치를 열고, 미사일을 일제발사했다.

미사일의 비가 장년레이븐이 타는 AC에 쏟아지고, 불에 삼켜지며, 젊은 레이븐의 AC에게도 육박했다.


그는 어떡해든 한발 돌려주기위해 죽자사자 부스트를 당겨, 회피를 했다.


하지만 그런 수고도 없이, 무수한 불길이 AC를 감싸고, 그의 신체를 순식간에 태웠다.


지휘장갑차를 관리하는 젊은 정보장교는 냉정하게, 이야기를 해나아갔다.


"AC부대, MT부대 모두 연락두절 됐습니다."

또 다시 중장은 작은 창으로 밖을 바라봤다.


"10분도 견디지 못했는가... 그럴 수 있었으면 우리 군이 이렇게 당하지 않았을태지만......"


늙은 중장은 계곡출구 방면에서 솓아오르는 검은 연기를 보며, 작게, 뱉어내듯이 중얼거렸다.


"뭔가 할 말 있는가?"


"아니요, 전혀"


정보장교는 조용히 답했다.


"그런가"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중, 중장은 하나의 인영(人影)을 봤다. 인영이라고 해도 그건 10미터 정도는 되겠지. 푸른 AC의 것이었다.

폭염의 안을 걷는 푸른 AC는, 유령이라기 보단 귀신이었다. 진지에 강림한 귀신은 스스로 힘을 풀어해치듯이, 잠시나마 평안을 얻고자 했던 패잔군을 벼랑끝으로 떨어트리기 시작했다.

그 상황을 유심히 보며, 늙은 중장은 중얼거렸다.


"하지만 모든 희망이 없어질리가 없다"


그가 입을 연 순간, 푸른 AC가 뿜어낸 한발의 탄환이 지휘장갑차를 뚫었다.


그리고 그것이 그의 최후의 말이 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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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2화


온 하늘의 별이 떨어질 것만 같은 밤, 어린 소녀는 외길 숲을 급하게 가고 있었다.

키가 큰 침엽수가 줄서 있고, 길은 별빛에 희미하게 비춰지고 있다.

하지만 새벽녘에 가장 추운 시간에, 기온은 마이너스 20도를 넘어가고 있었다. 겹겹이 방한복을 입었더 라도 몸속까지 차가워질 정도다.


그런대도 소녀는 외투대신 옛 군의 동복을 걸치고 있을 뿐이다. 장갑은 손끝에 구멍이 난 군용장갑을 수선한 것이였다.

기다란 목에는 머플러가 아니라, 낡은 타올을 감고, 등에는 작은 몸에는 안 어울리는 커다란 짐을 지고 있었다.

휘청거릴 때는 유리병이 부딪히는 소리가 나서, 소녀는 그럴 때마다 걱정하는 듯한 얼굴을 하며,얼어붙은 길을 걷는다.


소녀가 숲을 빠져나올 때에는 뺨과 손가락, 발끝도 감각이 없어져 있었다.

숲의 앞에는 철조망에 둘러싸인 평지가 퍼져있다. 소녀는 철조망을 따라 잠시 걸어 게이트의 통과소 앞에서 멈췄다.

보초가 2명 있지만, 그들은 소녀를 눈치채지 못하고 잡담을 이어나갔다.


"네만 방면에서 연락이 없다고 들려"


"무선봉쇄당한거 아냐?"


"그러면 괜찮지만"


소녀가 보초병에 앞에 서자 이제야, 보초병이 입을 열었다.


"배달하러 왔습니다."


소녀가 포동포동하고 불그레한 얼굴의 보초병에 신분증을 보여줬다.


"세라 엔젤릭 -female-"


타이핑된 이름 위에 사진이 붙어있다. 아름다운 라이트 블론드색의 머리카락을 3갈레로 땋아있고, 뺨도 통통했다.

하지만 지금 그녀의 머리는 영양부족으로 탁해지고, 뺨도 야위였다.


보초병은 신분증을 힐끗보고 보따리의 보드카를 확인하자 세라를 통과시키고, 잡담을다시 시작했다.


"이런 조그만 촌 정도는 내버려두면 안되려나"


".....그럴수도 없는거겠지"


또 전쟁이 나는걸까.

세라는 서둘러 매점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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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코어의 드라이버시트에 반은 파묻듯이 몸을 기대고 있었다.

콕핏내는 절전 모드를 위해 어슴프레하고, 수송핼기가 돌리는 엔진과 로터음에 몸을 맡기자 수마(睡魔)가 침범해왔다.

실전 전에 잠을 잘 정도로 배짱이 크면 좋은 레이븐이 될 수 있다. 예전에, 그런 말을 누군가에게 들었던 걸, 얕게 자던 중 떠올린다.


"AZ01, 응답해 주세요"


작전관제관의 목소리에 AZ01은 입을 연다.


"들리고 있어. 뭔가 문제야?"


AZ01은 평행하게 비행중인 대형 AC수송핼기에 눈을 돌린다.

달빛조차 없는 어두운 밤, 대형수송핼기는 불빛조차 없이 비행을 해나갔다.

그리고 그 수송핼기의 아래쪽엔 반은 들어간듯한 모습으로 2기의 푸른 AC가 매달려 있지만, 그것 나름 이상한 모습은 아니다.


"이제 곧 작전구역 입니다. 미션내용 확인에 들어갑니다"


"옛서. 라피스 관제관"


AZ02의 반은 질린듯한 목소리가 귀에 닿으며 이번 미션을 담당하는 라피스 관제관은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목표는 다우가바 동쪽의 구정부군 기지. 무장해제 교섭은 반년전부터 지속됐지만 의미있는 결과는 얻지 못했습니다. 주전력은 AC 8기, MT 6기. 전면적 파괴를 허가합니다. 하지만 기지 주변에는 아직 귀중한 원생림이 남아있기에 가능한 피해를 내지 않도록, 이란 겁니다"


"매번 그렇지만 말은 쉽네요"


AZ03이 코웃음을 쳤다.


"임무는 임무다"


AZ01는 말을 꺼냈다.


"낙하예정 지점입니다"


라피스 관제관은 그렇게 조용히 말했다.


< 사피러스 포스(Sapphirus Force). 기동 >


모니터에 문자가 흘러나온다.

< 시스템 전투모드에 들어갑니다 >


계기류에 불이 들어오고, 콕핏이 환하게 되자, 모니터에 공격목표가 나타났다.

항공기 운용능력을 가진 중규모 기지지만 항공전력은 없다.

조명관제를 나간듯한 목표는 어두웠지만, 센서를 쓰면 식은죽 먹기다.

요약하자면 언제나와 같다..... 즉, 루틴(routine) 워크다.

AZ01은 AC의 메인시스템인 통합제어체에, 무기관제종류를 자신의 신경계에 접속하라고 시켰다.

목의 잭부분으로부터 혼합된 정보의 흐름이 AZ01에 흘러든다.

그것은 AC의 무기 데이터와 현재의 기상데이터나, 모션프로그램까지 섞여있는 전기신호인 것이다, 그것은 일괄되게 AZ01의 뇌에 전해져, 스스로의 뇌로 처리, 시각이나 구체적 수치표시로 파악한다.

그것은 보통 인간의 생리적 한계를 훨씬 뛰어넘고 있다, 그 때문에 AZ01은, 극심한 현기증과 머리가 10배는 무거워진 거 같은 환각을 격는다. 하지만 그 대가로서AZ01은 AC의 무기를 자신의 의지만으로 조작이 가능했다.


"AZ01, 출격합니다."


라피스관제관의 말과 동시에 수송핼기의 마운트가 해제됐다.

푸른 AC는 자연낙하를 시작하며, 칠흑 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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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는 납품을 끝내고 매점을 나오자, 갑자기 추워지기 시작했다.

세라는 추위로 움추러진 손에 입김을 불어넣었다.

새벽부터 납품하는건 드물지 않다. 군인은 겨울철 추위를 버티기 위해, 근무중에도 술을 마시는걸 빠트리면 안되기 때문이다.

세라의 작은아버지는 잡화점을 하고 있다.

군에는 주로 주류를 납품하고 있지만, 요즘엔 지불일이 늦어지고 있다. 이번에도 지불날짜를 알려주지 않았다.


작은 아버지는 또 나를 때릴게 뻔했다.

세라가 내뱉는 숨이 한숨으로 바뀌었다.

지금까지 한달에 몇번 있는 숙모의 "당번" 날만 버티면 좋았지만, 최근은 작은 이유로도 맞게 됐다.

숙모는 자상하시고, 작은 아버지도 평상시엔 화내지 않는다. 하지만 "당번" 날은 작은 아버지의 기분이 나빠져, 반드시 맞고, 차인다.

작은 아버지는 자신의 아내가 "당번"으로 "병사와 잔다"는 불합리함에 상당히 화를 내는거 같았다. 그리고 폭력으로 발산한 후, 이렇게 말했다.


너도 조금 있으면 자러 가야 될거다. 각오해, 라고.

그리고 "당번"에서 돌아온 아침의 숙모는 언제나 굉장히 슬퍼했다. 얼굴에 맞은 흔적이 있는것도 드물지 않았다.

그녀는 말없이 침실에 가, 조용히 흐느껴 울면서, 오후까지 있던게 일상이었다.


나에게도 "당번"의 날이 오는걸까 라고 생각하면, 세라는 굉장히 무서워졌다.

국가해체전쟁 이후, 국가레벨의 행정조직은 붕괴하고, 혼란을 거듭했다.

대도시권에선 기업이 계입해, 표면상 평온을 내세웠지만, 이 마을과 같이 자원이 없는 변경의 땅에선, 구정부군의 잔당이나 지방의 무장조직이 세력을 넓히고 있다.

근처 마을이나 촌에서 방위지원이라는 명목으로 돈과 물자를 빨아들여, 조직을 유지 시키는 것이다.


강한자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시키러 들고, 약한자를 학대한다.

약한자는 착취당하고, 자신보다 약한자로부터 착취한다. 고아가 되버린 소녀는 그 중에서도 가장 약한 존재였다.

소녀는 마음속으로, 소원을 빈다.

머플러와 털로 된 모자를 주세요.

학교에 갈 수 있게 해주세요.

할머니와 만날 수 있게 해주세요.


그리고 최후에, 그 이름을 부른다.


부디 신님, 저를 구해주세요.

세라는 혹한 아래서, 눈을 감는다.


......대답은 없다.


세라는 밤하늘을 올려보며, 갑자기 밝은 별이 떨어지는걸 봤다.

아니, 별이 아냐. 움직이고 있어. 8개..... 9개, 항공기의 불빛이겠지.

하지만 이런 밤 중에 비행기가 온 적은 지금까진 없었다.


라이트라고 생각되는 빛이 순식간에 커지자, 굉음이 기지전체를 울렸다.


그리고 세라는 그 정체를 봤다.

인형의 실루엣을 가진 거대병기 A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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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의 AC가 중심제어의 불꽃을 화려하게 일으키며 기지 중앙활주로에 착지시켰다.

전쟁이 시작된다. 머플러나 학교를 말할 때가 아니다. 목숨까지 뺏길지 몰라. 세라는 마음속에, 기지를 둘러싼 깊은 숲보다 깊은 어둠이 생겼다.

3기의 AC가 조용히 손에 든 총기를 들자, 기지의 비상경고가 울렸다.

적색등에 휩싸이자, 선명한 보라색으로 물들은 AC가 어듬속에서 드러나고 있었다.

셋 중 두기는 가늘한 실루엣의 기체로, 다른 한기는 대담하게 큼직했다.


"사피러스... 포스?"


푸른 세 AC에는 그 이름과 와타리카라스(COMMON RAVEN)의 엠블렘이 그려져 있었다.

푸른 AC의 이야기는 꼬마인 세라도 알고 있다. 이 나라를 단 3기로 파멸시킨 푸른 유령.... 기업의 개다.


기지 내에 대장갑병기, 대AC병기를 탑재한 장갑차량이나 MT부대가 꽤나 등장했다.

하지만 그들이 불을 뿜기도 전에, 푸른 AC로부터 빛이 퍼져, 세라의 눈에 빛의 띠와 같은 잔상이 남는다.

그것은 AC의 휴대화기와 등에서의 미사일이 발사된 빛이였다.

화약의 작열음과 미사일들의 연소음을 귀에 담으며, 소녀는 그 광경을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죽음이 눈 앞까지 왔음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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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제3화


푸른 AC는 탑승자와 기체를 신경계로 접속, 제어하는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것을 AMS(Allegory-Manipulate-System)이라고 개발측은 칭한다.

AC의 중추부인 통합제어체는 적 목표의 정보를 AMS를 경유해 탑승자의 뇌에 직접 전송하여, 탑승자는 타임 랙이 없이 의지만으로 공격행위를 결정한다.


현재 AZ01이 가지고 있는 목표는 파워드슈츠와 대 AC병기 탑재 장갑차, 그리고 MT다.

통합제어체는 탑승자의 의지에 반응해 화기관제 시스템과 연동, 그리고 록온 한다.


이 시스템을 풀로 활용하면 기체조작도 AMS로 되지만, 탑승자의 생리적 부담이 큰 지금으로선 화기관제 레벨정도로 멈춰놨다.

뇌에 자신 이외의 기계 정보를 무리하게 흐르게 하는거다. 그것을 견디는 인간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푸른 유령이라고 불리는 "사피러스 포스"가 무적이라고 불리는 것도 AMS에 기대는 면이 많다.

푸른 부대는 범용형 AZ01을 포함해, 3기 편성으로 임무를 수행한다. 남은 2기는 화력 중시형의 AZ02와 기동성 중시형 AZ0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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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는 서로 등을 지키는듯한 삼각 포메이션을 짜, 공격을 이어갔다.

이번은 구 정부군 잔당의 거점인 중규모 항공기지를 파괴하는 임무였다.

3기의 푸른 AC는 관제탑을 라이플로 쏘고, 정비고를 소형 미사일로 격파, 활주로를 네이팜탄으로 불태웠다.

전술적인 건 어디에도 없다. 일방적으로 파괴한다. 그것 뿐이다.


화염이 밤하늘을 밝히고, 검은 연기가 피어올라, 미사일이 발사됐다. 3기의 푸른

AC는 세방면으로 달려 회피. 공격목표가 틀리지 않게 정보를 링크하며, MT를 파괴했다.


숨실틈도 없이, AZ01은 통합제어체에 다음 공격 목표를 요구했다.

소화작업하는 사람, 부상자를 돕는 사람, 도망가는 사람, 통합제어체는 그 여러가지 반응을 잡았지만, 공격목표는 없다.

하지만 그 안에서 병사와는 확연히 틀린 반응을 보고, AZ01은 눈을 돌렸다.


'어째서... 이런곳에'


그것은 소녀였다.

어린 소녀가 기지의 게이트부근에서 불길에 휩싸인체 있었다.


AZ01은 얼어 붙은 것 같은 시각에 보여지고 있는 소녀를 응시했다.

AZ01의 동요로 통합제어체에선 요주의대상으로 확정했겠지. 시각 정보는 확대돼, 소녀의 표정을 파악했다.


소녀는 벌꿀색의 눈에서 대량의 눈물을 흘리며, 작은 조각과 같이 움직이고 있었다.

통합제어체는 소녀의 입술의 움직임을 읽어, 음성으로 변환했다.


".....신님.....구해주세요....."


작고, 떨리는 목소리였다.

그 순간, AZ01의 뇌내에 무엇인가가 강하게 튕겨 올랐다. 그리고 그는 각부의 부스터를 전개해, 하늘로 날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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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는 화염에 휩싸여져, 떨고 있었다.

일찍이 세라는 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봐왔다.

정부군과 기업의 전투속에서 생겨난 그것은 눈을 뜨는 한 늘 따라다녔다. 그 때문에, 세라에게 죽음은 공포 그 자체였다.


그래도 세라에겐 그녀를 지켜주는 할머니가 있었다. 전쟁속에서 살아남은 것도 할머니 덕분이었다.

하지만 심려가 쌓여 쓰러져, 이젠 이 세상에 없다. 세라는 외톨이였다.


푸른 AC가 강하한 후. 세라는 급히 도망갔지만, 전투는 바로 시작돼었다.

불의 벽이 그녀의 길을 막고, 어느샌가 뒤에도 불이 번졌었다.


세라는 당황했다. 불을 끄려해도, 불길은 일방적으로 불어날 뿐이었다.

그리고 생각할 틈도 없이 뒤의 창고가 무너지기 시작했다. 파편이 흩어 떨어져, 세라는 등을감싸고 버틸 뿐이었다.


".....신님.....구해주세요....."


세라는 신에게 구원을 빌며, 눈을 감았다.

그저 신의 배품에 매달릴 뿐, 다른 건 없었다. 

굉음이 세라를 휘감으며, 열풍이 뺨을 달궜다.

하지만 그 순간, 커다란 철골이 떨어지는 듯한 소리가 세라의 고막에 울렸다.

세라는 힘껏 손으로 귀를 막고, 최후를 각오한다.


하지만 그 소리 후에 남겨진건 정적이었다.

들리는건 자신의 심장과 피가 흐르는 소리뿐, 이젠, 뺨을 달궜던 불길도 느껴지지 않는다.


떨면서 세라는 눈을 뜬다.

창고는 무너져 내리고, 잔재는 아직도 심하게 불타고 있었지만, 화염은 무언가에 막혀져 있었다.

그리고 세라는 거대한 그림자를 눈치채고, 하늘을 올려 보듯이 고개를 들었다.


그것은 푸른 AC였다.

왼팔의 실드에서 눈으로는 볼 수 없을 정도의 빛나는 무언가가 방출되어, 화염으로부터 세라를 지켜줬다.


"위험하니깐 아직 움직이지마"


외부스피커가 달려있는 거겠지. 젊은 남성의 목소리였다.

른 AC는 세라가 물러나는걸 본 후, 블레이드로 화염을 없에고, 기지 밖으로 향하는 길을 만들어줬다.


푸른 AC가 만들어준 길.... 아직 뜨거운 아스팔트 위로 세라는 곧장 달렸나갔다.

녀는 기지 밖으로 나가자, 침엽수가 무성한 숲의 끝까지 달렸다. 서서 숨을 가프게 내쉬며, 세라는 겨우 뒤를 돌아봤다.


기지에서 다시금 폭음과 포격음이 울렸다. 푸른 AC가 집중포화를 받고 있는게 보였다.

크게 심호흡을 하자 세라의 숨은 나아졌다.

하지만 세라는 거기서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으며, 푸른 AC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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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01은 실드를 전개해 구 정부군의 공격을 버티며, 소녀가 무사히 도망간 것을 확인하고, 마음속으로 한숨 돌렸다.

실드를 전개한 시간은 짧았다. 소녀의 신체에 영향이 적길 바랄 뿐이었다. 그의 믿음직한 원호기가 전 목표를 파괴하고, 곧 공격이 멈췄다.


"방심하지 말아요, 아직 주력이 보이지 않아요"


AZ03은 실드전개를 한 상태로 경계를 한다. AZ02도 같이 했다.


"아직 AC가 6기는 남아 있을 거다. 나오지 않는건 뭔가 있는 거겠지"


그리 말한 순간, AZ01의 센서가 복수의 고 에너지 반응을 감지했다.

6시 방면, 기지에서 떨어진 밀림지역이다. AZ01은 180도 선회해, 목표에 향했다.


전력으로 밤하늘을 날아간다.

그것과 거의 동시에 고 에너지 반응이 급격히 올라, 6발의 포격음이 울렸다.

목표는 물론 단독행동을 하고 있는 AZ01이다. 국가해체전쟁시, 푸른 유령을 상처입힌 자는 없었다.

만일 그게 성공한다면, 반란 세력의 사기가 전도 없이 오른다. AC 부대는 때가 올 때 까지, 반격을 하지 않았던 거겠지.


AZ01의 통합 제어체는 사용된 무기를 레일건이라 판단했다.

레일건의 초속은 전차포의 3배에서 4배인 마하 10에 달한다.

통상장갑으로는 한발도 버티기 힘든 파괴력이다. 거기다 공중이동 중의 AC의 행동을 예측하는건, 지상에 있는 AC를 잡는 것 보다 쉽다.

하지만 AZ01은 그걸 알면서도 날아 올랐다. 공격되는 방향을 안다면, 탄도의 예측도 또한 쉬울거라는 것이라서다


문제는 공격에 견딜 수 있을지 없을지.

AZ01은 공중에서 자세를 제어하며, 코어를 감싸듯이 실드를 올렸다.

6발이나 되는 포탄이 계속 AZ01의 실드에 착탄되며, 실드에서 방출되는 입자가 흔들렸다.

빛의 입자는 착탄의 충격파로 파열 직전의 비누방울 같이 크게 흔들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빛의 입자는 맹공을 버텨냈다.

AZ01은 포격의 탄도 데이터를 추가해 다시 색적, 밀림지역에 숨어있는 AC의 위치를 확정했다.


11시 방면 1800 미터.

AZ01은 등의 미사일포드를 전개하며, 전탄을 목표를 향해 발사했다.

무수한 미사일은 마치 밤하늘을 덮는 유성우와 같이 빛나며, 록온한 적에 도달한다.

그리고 숲은 업화에 불타며, AC부대를 단 일격에 격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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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는 화염에 타는 숲을 뒤로, 푸른 AC는 움직이지 않고 서 있었다.

그 모습은 흉흉했다. 하지만 세라는 전투가 끝난것도 모른체, 푸른 AC에게 달려갔다.


동쪽 하늘은 이미 밝아지고, 오렌지색의 아침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그리고 한가닥

빛이 숲의 끝에서부터 퍼지자, 순식간에 나이트블루로 칠해졌던 하늘이, 푸른 하늘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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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빛남과 푸르름을 뒤로, 푸른 AC는 씩씩하게 서있었다.


"곧 구조부대가 온다. 그러면 너희들은 자유다"


푸른 AC에게서 다시 목소리가 울렸다.


"자유....?"


세라는 그의 말을 반복했다.

푸른 AC는 그 이상 아무 말도 안하고, 부스트로 아직 어두운 창공을 휘저어 날아갔다

세라는 숲에 홀로 남겨졌다. 숲에는 아직 무수히 연기가 피어나고 있다. 

이 건조한 계절, 숲에 불을 붙히면 소방부대가 소화작업을 해도 숲전체에 퍼진다. 근처의 마을이나 농장도 피해를 입겠지.


푸른 AC는 "자유" 라고 말했다.

하지만 자유를 얻은 대가는 크다. 그것과 바꿔 지금의 생활을 희생해야 하는거니깐.

그래도 그가 세라의 목숨을 구해준건 변하지 않는다.

푸른 AC는 검은 연기와 화염이 타오르는 전장에서, 스스로 신좌(神座)에 착지했다.

그 모습에 세라는 조용히 기도를 바쳤다.



제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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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yoolose.egloos.com/category/%E2%94%97%20RETRIBUTION%20


아머드 코어 리트리뷰션 ARMORED CORE RETRIBUTION

전격 취미 매거진에서 2006년 10월호부터 연재되던 아머드 코어 4의 외전 소설

코지마 기술이 도입된 특수 노멀를 운용하는 로젠탈의 특수부대 사피라스 포스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임

다 번역된 건 아니고 제1부 분량 정도만 번역되어 있는 상태임 원본 소설을 어디에서 구할 수 있을진 모르겠다

하나 남은 소설은 분량이 많아서 내일에나 올릴 듯함

이거 또 다시 삭제되진 않겠지? 복붙해 옮기는 거라고 해도 시간이 걸리는건데 또 지워지면 좀 화날듯..

번역자에게 허락을 먼저 받고 싶었지만, 이글루 글도 2013년에 끝나있고 다른 곳으로 이전한단 공지도 없어서 이렇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