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화
- 추가 등장인물 -
오르크스 느와르 경
토쿄 프론티어의 아레나 “BRAVE NEW WORLD”의 탑랭커로, 연간 총 의뢰 금액 3년 연속 톱의 레이븐.
전장에서는 도깨비와 같은 모습을 보이지만 유린 중에도 전의를 상실한 것에는 공격하지 않는 냉정함을 가지고 있다.
항상 바이저를 쓰고 있어 그 표정을 보기는 어렵다.
나인
오르크스 느와르 경의 또 다른 이름. 그건 현재는 해체된 용병부대 "크립트늄"의 코드네임이다.
그는 크립트 늄의 파일럿 슈트와 헬멧을 고수하며, 아레나에서도 싸우고 있지만, 그 진심은 불명.
탑승하는 AC는 항상 칠흑색으로 도장한 것이 특징이다.
AC - 느와르
오르크스 느와르 경이 탑승하는 기체. 평범해 보이는 어셈이지만,
압도적인 강함을 보여준다. 우리들이 알고 있는 나인볼(NB) 같지만.
나인볼"이라고 부르지 않고 그저 "느와르"라고 불리는 AC. 이 BNW의 세계에선 그런 랭커는 없다
Mission 2
TOP RANKER
미츠키가 쏜 머신건의 일격이 대전기의 두부를 파괴하고 승패를 결정지었다.
토쿄 프론티어 아레나 "BRAVE NEW WORLD"가 함성에 삼켜진다.
하위에서 침체되 있던 미츠키들, "더블하트"는 세간의 평판을 뒤집고 28위전에서 승리. 2개월만에 다시 떠올랐다.
상위 랭커전이 이어지고, 함성은 정점에 끓어오른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아레나의 탑랭커가 등장했던거다.
시그널이 점등하자 검은 AC "느와르"는 질풍노도의 공세를 펼쳐 대전 상대를 순살시켰다.
아스마는 그 움직임을 보고 깊게 끄덕이고. 밀키와 같이 관리석에서 일어났다.
[ 토끼가 이를 들어냈다 ]
넷에선 이런 기사를 쓴 곳도 있었다. "토끼"란 빅토리아 머리에 2개의 안태나를 표현한거다.
"더블하트"는 소녀 2명으로 구성된 튀는 팀으로 매니악한 아레나 팬들로 부터 험담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런 걸 신경 쓰지 않고, 미츠키와 밀키는 승전 기념 파티 준비를 하고 있었다. 회장은 정비고의 한쪽 구석.
밀키는 애플파이를, 미츠키는 로스트치킨을 구웠다.
아스마는 그런 것을 보면서 기체의 정비를 했다. 시합 직후다. 할 일은 산만큼 쌓여있다.
보통, AC 1기에 7인의 메카닉이 필요하다고 일컬어지지만, 그걸 아스마 한명이서 하는거다. 심상치 않은 속도다.
"처음 한번으로 세팅이 끝내는 거 보통은 말도 안되요"
밀키가 아스마에 눈을 돌렸다.
"전직 레이븐이었다고 말했었지만, 크립트 늄에선 메카닉 담당이었던건가"
"파파하고 같이, 얼마 안되는 생존자지만.... 메카닉으로 후방에 있었던 걸지도"
밀키의 아버지, 서티가 고용되어 있었던 용병부대 크립트늄은 수년전 괴멸 및 해체 되었다.
일단 끝냈는지 아스마는 손의 기름을 닦고 테이블에 왔다.
"맛있어 보이는걸"
"감사합니다"
밀키가 책 읽는 것 같은 말투로 대답했다.
"요리를 만드는 건 임무에 나가있을 때 이후 처음이니깐 입에 맞았으면 좋겠네요"
미츠키가 뻣뻣하게 웃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냄새로 알 수 있어. 분명 맛있을거야"
아스마는 어른이었다. 소소한 기념파티가 시작되고, 아스마가 로스트 치킨을 입에 넣는 걸 보자 미츠키는 겨우 진짜 웃음을 보이기 시작했다.
"메카닉으로서의 실력은 인정하겠어. 하지만 이긴 건 미츠키의 실력이니까"
밀키는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물론 그렇지"
아스마의 태평하게 웃는 얼굴에 밀키는 속이 뒤집힌다. 미츠키는 작게 고개를 흔든다.
"나는 아스마의 덕이 크다고 생각해. 솔직히 도움 받기 일상이야"
"아니, 최후는 네 자신의 힘이야"
아스마는 샴페인을 입에 가져다 댄다
"승리의 좋은 맛이군"
아니꼬움 일색의 말 돌리기 였지만, 미츠키는 아스마가 말하니 신기하게 넘어갈 느낌이 들었다.
테이블이 대강 정리될 무렵, 미츠키는 신경쓰였던 것을 아스마에게 물어봤다.
"다음은 27위전을 하는거야?"
"아니, 더 위의 상위 랭커와 익시비젼(전람)으로 싸울까 생각하고 있어. 힘의 차이를, 지금의 실력을 아는건 아주 중요해"
그리고 아스마는 두명의 소녀를 번갈아 봤다. 미츠키는 수줍은 듯이 눈을 피했고. 밀키는 돌려주듯이 입을 열었다.
"무리에요. 익시비젼이래도 상위 랭커가 20위 후반의 랭커하고 시합을 해줄 리가 없잖아요"
"그래. 보통이라면.... 말이지"
아스마는 눈을 숙이고, 귀를 귀울였다.
"손님이시군"
아스마는 일어나 밖에 나갔다. 두명도 뒤를 따라 나가자, 정비고 앞에는 대형 리무진이 정지해 있었다.
"슬슬 올 거라고 생각했어"
리무진 뒤편에서 문이 열리자, 남자가 한명 나왔다.야 윈 몸에 남색의 슈츠 차림.
걸음에도 기품이 있다. 영화 스타와 같은 모습이었지만 ,그 얼굴은 이상할 정도로 큰 바이저에 가려져 있었다.
미츠키와 밀키는 그 남자를 알고 있었다.
"오르크스 느와르 경"
아레나 "BRAVE NEW WORLD"의 패자는 아스마에게 걸어가 원망하는 듯이 말을 했다.
"3개월이나 지난후에나 연락하다니,매정한것도 정도가 있어야지 -서드-"
"당신이 -나인-이라는 확증이 없어서요. 오늘 움직임을 실제로 보고 확신했죠"
"이 -크립트 늄-의 바이저로 충분했을 터인데"
오르크스는 바이저 밑에서 웃으며 아스마를 살짝 쳤다. 아스마는 천진난만하게 웃었다.
"....근데, 서티는?"
".....이쪽입니다"
아스마는 정비고 안쪽으로 오르크스를 대리고, 서티의 AC 앞으로 안내했다.
"그런가. 너만이 돌아온건가"
전우는 4족 AC를 올려본 후, 눈을 내려 숙인 후 십자를 그었다.
"살아 남은건 나하고 너뿐이 됐구만"
"그렇네요"
".......서티의 딸들인가"
탑랭커는 뒤에서 상황을 살피고 있던 둘의 모습을 봤다. 미츠키는 등을 피고, 밀키는 그녀 뒤에 숨듯이 섰다.
"카라스야마 미츠키입니다"
미츠키는 본모습을 들키지 않게 똑바로 쳐다봤다.
"밀키입니다. 아버지의 전우였었나 보군요"
밀키도 얼굴을 똑바로 들었다.
오르크스는 작게 인사하고 아스마를 보며 말했다.
"아스마, 맘에 들었다. 그녀들의 상대를 해주지"
아스마는 작게 고개를 숙이고, 미츠키와 밀키는 시간이 멈춘듯이 굳어있었다.
"감사합니다"
"서티의 작별 선물이다.... 나로서도 그녀들에게 선물을 해줘야겠지?"
"내....-나인-. 제가 당신을 그리 부르는 것도 최후가 될지도 모르겠지만요"
아스마의 말을 듣자 오르크스는 정비고를 나와 기다리고 있던 리무진에 들어갔다.
"스케쥴이 빽뺵해서 말이지. 내일 아침 7시 MEGAFLOAT에서 기다리지"
"만전의 상태로 응해주겠어요"
리무진이 가고, 남겨진 3인에겐 이상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태연하게 있던 아스마가 가볍게 말했다.
"내일 7시인거 같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직 이해하지 못한 밀키는 살벌한 분위기로 대답했다.
"어째서 그렇게 되는건대요!"
"부탁한 입장에서는 할 수 없잖아"
"아니 그런게 아니라, 어떻게 갑자기 탑랭커하고 익시비젼 매치가 결정되는거에요. 준비고 뭐고 할 수 없잖아요!"
"만전의 준비를 했다고 해도 그 하곤 급이 틀려. 배운다는 자세로 하면 돼"
그걸 듣고 미츠키가 겨우 말했다.
"알았어요 -서드-"
"그녀는 할 맘이 있어보이네"
"나라고 할 맘이 없는게 아니에요"
밀키는 눈을 치켜 뜬 채로 테이블에 돌아갔다.
두 소녀는 뒷정리를 시작하고, 아스마는 AC행거로 돌아갔다. 그리고 일단 마친 후 미츠키는 AC행거에 왔다.
"신형 파츠.....?"
뒷정리를 했을 동안에 "빅토리아"의 팔과 다리가 교체되어 있었다.
팔은 표준, 다리는 경량급. 어느 쪽도 미츠키가 본적이 없는 파츠였다.
"그래. 내가 개발에 참가한 물건이지. 이걸로 너다운 전법을 발휘하게 해주지"
"나다운 전법?"
"그래. OB를 쓰는 기동전 말이야. 너는 서티의 흉내를 낼 필요가 없어"
아스마는 세팅 작업을 하며,미츠키를 돌려보았다.
"아스마는 AC 개발을 했던거야?"
"그래. 잠시 전까지 현역이었지"
"그래도 역시 -서드-지?"
"그래, 하지만 크립트 늄의 부대 번호는 단순히 빈 번호 채우기, 깊은 의미는 없어"
아스마는 콕핏에서 대충 대답을 했다. 미츠키는 뭔가 말하고 싶었지만, 입으로 내지 않고 이런 말을 했다.
"내일 힘낼깨"
"너는 승리의 여신(빅토리아)이니까, 괜찮을거야"
".....응"
미츠키는 행거에서 나와, 먼저 정비고를 나온 밀키를 쫓아갔다.
아스마는 신체에 남아있는 알콜감을 기분 좋게 느끼면서 소녀를 바라봤다.
---------------------
이른 새벽.
하늘 서쪽에는 아직 어두움이 남아있었지만, 동쪽에는 아침 햇살이 나타나고 있었다.
얼마 안 남은 동경만의 해면에 떠있는 메가플로트 위에, AC캐리어에서 등장하는 기체가 있었다.
"MEGAFLOAT"는 토쿄 프론티어 건설때부터 쓰여진 500 미터 급 부유 구조체를 아레나 용으로 고쳐쓰는 것이다.
처음에는 기체 조작을 실수해 바다 속으로 빠지는 AC가 속출했던걸로 알려져 있다.
"빠지는건 봐달라고 꺼내는게 큰일이니깐"
관제실의 아스마로부터 무선이 왔다.
"밀키, 아스마가 괴롭혀"
"지갑이 빈곤한 입장으로서 이하동문"
"밀키까지 그리 말하는거야? 알겠어. 열심히 할께
미츠키는 신기하게도 우스운 생각이 들었다.
이전까지는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지금은 밀키와 아스마, 둘이 옆에 있는걸 느낀다.
"자, 가자. 빅토리아"
미츠키는 애기에 말을 하며, 스스로 사기를 고양시키며 탑랭커를 기다렸다.
약속시간 15분전. 갑판의 엘레베이터에서 검은 AC "느와르"가 모습을 나타냈다.
"준비는 됐나? -더블하트-"
미츠키에게 오르크스의 목소리가 들렸다. 비밀성이 높은 작전용 단거리 외선통신이었다.
"서티의 딸들아. 어느 정도의 물건인지, 내게 보여주게"
그리고 아레나의 시그널이 점등되고, 익시비젼 매치가 시작됐다.
45초.
그것이 "느와르"와 "빅토리아"의 싸움의 전부였다.
처음 접한, 익숙하지 못한 어셈이었다 라던지 그런 수준의 레벨의 차이가 아니였다.
탑랭커의 공격은, 화력에 의한 절대적인 압박으로 미츠키에게 다가왔다.
리니어 라이플과 미사일의 명중률은 한없이 100%에 가깝고, 압박이 멈췄다 싶으면 뒤를 잡히고, 왼팔의 블레이드가 대기를 플라즈마로 만들어 버릴 만큼의 비명을 내질렀다.
어떻게든 미츠키는 공세의 압박에서 벗어나, 라이플탄을 몇발 맞췄지만, 그전까지 빼앗긴 어드벤테이지를 만회하기에는 너무 적었다.
폭풍우 같은 충격에 휩싸여,미츠키로서는 긴시간이 지난 후,모니터의 한곳에서 붉게 점등한다.
빅토리아는 시스템다운되기 직전이었다. 그 타이밍에 또 다시 적외선 통신회선이 열리고, 오르크스가 말했다.
"서티가 잘키웠군, 너희들은 틀림없이 크게 될 거야. 하지만 전장엔 나오지마라. 진실은 때론 잔혹하다고 알게 될 뿐이야"
HMD가 블랙아웃되고 동시에 적외선통신이 끊어졌다.
느와르는 빅토리아의 움직임이 멈추는 걸 확인도 안하고 등을 돌렸다. 미츠키는 어두워진 콕핏 안에서, 얼마 간 생각에 잠겼다
"괜찮아? 다치진 않았지?"
밀키의 말에 미츠키는 정신을 찾았다
"으, 응. 느와르경의 마지막 말이 무슨 의미였는지 생각에 빠져서"
"에, 무슨 얘기야? 미츠키"
관제석에는 오르크스와의 교신이 들리지 않았던거 같다.
"그가 뭐라고 했지?"
아스마의 무척이나 침착한 목소리에 미츠키는 위화감을 느꼈다.
"진실은 때론 잔혹하다고....말했어"
"그런가"
"아스마..... 뭔가 걸리는게 있어?"
".......지금 말할만한 것도 아냐"
역시 아스마는 뭔가 알고 있다.
빅토리아의 시스템이 회복되고, 미츠키는 캐리어로 돌아간다. 그리고 상처입은 기체를 돌본다.
"믿고싶어.... 아니, 믿고있어"
미츠키는 그렇게, 혼자 말했다
정비고에 돌아온 아스마는 맨 먼저 통신기록을 확인했다.
미츠키에게는 대전의 승패가 문제가 아니다. 아스마는 분명히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게 문제였다.
아스마는 콕핏에서 내려오자 묘한 표정으로 둘을 불렀다.
"일단 말하는 거지만, 나는 서티의 복수를 갚을 생각이 없어. 그는 전장에서 죽었다. 레이븐인 이상, 그건 각오를 했었다. 그렇게 생각해"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미츠키는 끄덕이지만, 진짜 딸이었던 밀키는 그럴 수 없었다.
"상황 나름이죠. 파파를 쓰러트린게 "누구"였는지,아 직 듣지도 않았고"
"확실히 그렇곤, 나로서도 자세한 것은 모르지만, 서티를 쓰러트린건 정체불명 규격외의 전투력을 가진 녀석이다. 그리고 나에게는 그 기체의 움직임을 본 기억이 있었어"
미츠키는 그 때 입을 열었다.
"오르크스 느와르 경"
"그 말대로"
"어째서, 처음부터 말해주지 않았지?" 미츠키는 매섭게 올려본다.
"내가 풀이 죽을거라고 생각했어? 아니면 분노에 휩싸여 복수하러 달려갈꺼라고 생각한거야"
"역시 당신은 신용할 수 없어"
밀키도 똑같이 아스마를 노려봤다.
"처음부터 얘기하지 않았던건, 확신도 없이 얼마 없는 친구를 의심하는 말을 입에 담을 수 없었기 때문이야. 숨길 생각은 아니었어"
아스마는 눈을 숙이고,두명의 시선을 피했다.미츠키 또한 눈을 숙였다.
"여기에 오면 무언가를 잡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 건 사실이야.하지만 서티를 대신해 너희들을 탑랭커로 만들고 싶다는 기분도 있어"
".......이제부터 어쩔 생각?"
밀키가 화난 얼굴로 묻는다
"역시 오르크스는 무언가 알고 있어. 그러니 우리에게 충고를 했다 지금이라면 아직 늦지 않았어 라고. 역설적으로 말하면, 우리가 알고자 했던 진실의 문이 보인걸지도 몰라. 하지만 실제로 그 문을 두드릴까 말까 결정하는건 너희들이다"
아스마는 얼굴을 들었다. 미츠키는 아스마를 똑바로 보고 있었다.
"이미 결정 돼 있어. 도망가지 않아. 진실에서 도망치면 남은 건 허황된 삶 뿐이야"
"파파의 분을 풀어준다, 그거 뿐이에요"
두 명의 소녀는 아스마가 생각했던 것보다 강했다.
"알았어. 나는 지금과 같이 너희들의 힘이 되주지. 그것이 서티의 의지니깐"
아스마는 기쁜듯이 미소를 짓고 있었다.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미츠키가 고민하고 있을 때, 휴대단말기의 메일수신음이 울렸다. 확인해보니, 의뢰알선 회사부터의 긴급임무였다.
"마치 여기를 보고 있는거 같군"
밀키는 어깨를 움츠리며 쓴웃음을 지었다.
"의뢰를 받을거야?"
아스마가 두명에게 물었다.
"그래"
"물론"
그걸 듣자, 아스마는 두명에게서 등을 돌려 빅토리아의 수리를 하러 갔다.
---------------------
http://yoolose.egloos.com/category/%E2%94%97%20BRAVE%20NEW%20WORLD
우리가 아는 AC 본편과 달리 붉은색이 아니라 검은 나인볼, 기존 아머드 코어와 같이 생각하면 뭔가 묘한 느낌이 든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