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 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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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KYO WAR


평화는 한번 부서지면 기억속에 존재할 뿐인 것이 된다.

하지만 그 기억은 아름답고, 따뜻하고, 그리고 선명한 색에, 그리운 것이 된다.

그리고 미츠키에게 평화란, 가족과 보낸 사랑스러운 시간 그 자체였다.


평화와 함께 가족을 잃고, 마지막까지 지켜주던 할아버지도 유탄에 맞아, 그녀의 눈 앞에서 절명했다.

따뜻했던 할아버지의 손이 천천히 차가워지고, 굳어지기 시작할 때 까지, 미츠키는 그 손을 때놓을려곤 생각하지도 못했다.

그리고 마음 속 깊이 울었다. 눈물이 말라 더 이상 울지 못하자, 그녀는 어린 나이임에도 깊게 결의했다.10살이 된 직후의 겨울의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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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티는 강한 ECM 속에서, 폐허화 된 도시에 잠복하고 있었다.

위성에서의 백업은 물론, 탑재하고 있던 무인정찰기가 다 떨어지자, 최후에 얻은 데이터는 8시간 전게 돼버렸다.


때때로 강한 잡음 속에서 잡히는 통상무선은, 레지스탕스의 것 같아보이고, 일본어에 암호로 회화를 하고 있어 전혀 알 수 없다.

서티는 전선의 변화를 알려고 생각해, 폐허가 된 맨션의 옥상에 올라갔다. 하지만 눈에는 적전력이 보이지 않고, 들리는 것도 먼 곳에서의 포격음이 울리는 것 뿐이

었다. 어떻게 해야 할 지 전혀 감이 안잡힌다.

하지만 한가지 말 할 수 있는 것은 적 세력권에 남겨진 것 같았다. 이게 뭔일인지.


탐색을 중지하고, 애기인 4족 AC의 전자부품을 확인했지만, 그것도 변함없이 죽어있었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서티는 4족 AC를 기동시키고, HMD를 쓴다. 

HMD에 바깥 정보가 화상과 데이터로 표시되고, 서티는 스스로 AC와 일체화 되는듯이 의식을 바꾼다.


레이더를 확인하자 생명반응이 있었다.


17시 방면, 약 50미터.

맨션 옥상에 정규병의 모습을 확인. 그 등에는 대 AC병기가 들려있다.

긴급 부스트를 시도했지만, 전투데미지가 축적된 때문인지 상승곡선을 그리지 못한다.


( 틀렸나 )


다리 관절을 파괴당하면 기동성이 크게 떨어진다. 

최악엔, 이 적지에서 꼼짝 못하게 될 수 있다. 기체를 방치 하는건 레이븐에게 있어서 최대의 굴욕이다. 게다가 보병 따위에게 당하게 될 줄이야.


찰나의 후회. 수초간의 공백. 하지만 그 다음에도 대AC병기는 발사되지 않았다. 

서티는 HMD의 영상을 확인하자, 옥상의 보병은 엎드려 쓰러져 있었다. 그리고 곧 작은 그림자가 나타나고, 쓰러진 보병의 등에 권총을 쐈다.


".....꼬맹인가 ....어이, 혼자야?"


대도시의 시가전 속에서 아이가 총을 입수하는 것도 신기한 일은 아니지만, 혼자라면 뭔가 사정이 있어 보인다.


"당신. 어제 저녁에 경계기에서 내린 레이븐이지? 나도 동료하고 떨어졌어. 후방까지 태워줘. 이 곳 지리는 알어. 손해보진 않을꺼야"


어린아이가 옥상에서 4족 AC에게 말을 걸었다. 

목소리하고 체구로 생각하면, 아직  초등학생같다.


"이쪽은 관처럼 좁다고. 너가 꼬마라도 태우는건 무리야"


"해보지 않고선 모르잖아"


아이의 모습이 옥상에서 사라졌다.

생각해보면 딸하고 나이가 비슷해보인다. 전장 속에서 홀로 남겨지는건 괴롭겠지.


( 딸이 태어나기 전까진 그런 걸 생각해 본 적도 없지만.... )


아이는 금방 AC의 발 밑까지 왔다.

서티는 콕핏 해치를 열고, 어깨에 올라서 꼬마에게 말을 걸었다.


"알겠다. 네 정보를 사지. 그 대신 안전한 장소까지 옮겨주마. 나는 -서티-.  꼬마, 너는?"


"미츠키!"


미츠키의 얼굴은 재와 땀으로, 옷은 흘린 피로 검게 얼룩졌지만, 눈만은 빛나고 있었다.


"그럼 미츠키, 와라"'


서티는 로프를 던지고, 미츠키를 콕핏까지 올렸다.

미츠키는 땀을 뻘뻘 흘리며 해치까지 오르자,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기대하라고. 무사돌파 시켜 줄 태니깐. 거기다 난, 운만큼은 강해"


씩 웃는 미츠키를 보며, 서티는 생각한다.


( 이 아이는, 강하구나 )


그리고 서티에 얼굴에는 자연히 미소가 나타났다.


"좁을거야"


"괜찮아, 괜찮아"


미츠키는 서티의 무릎에 툭 앉는다. 불편하지만 어떻게든 버티는 것 같다. 

서티는 콧핏안에 예비 모니터를 켜, 미츠키에게도 시야를 확보시켜 준다.


"자, 제대로 네비게이트 해줘. 목숨을 맡겼다고"


"옛설~"


"하하, 믿음직한대"


서티는 딸과 지낼 때 같이 가볍게 웃으며, 전진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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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야 원,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나"


경량 2족 AC 안에서  -서드-는 생각에 빠져 있었다. 

야간 전투에서 원호하고 떨어져 버린 서드 였지만, 멈춰 있을 여유는 없다. 

적의 지배지역 속에서 움직임을 멈추는 건 자살 행위와 같은 수준이다. 라고 하지만 연료전지와 추진제가 얼마 없다. 

탄약도 여유가 없다. 거기다 ECM이 강해 꼼짝도 못한다.


"어디로 가버린 겁니까? 그렇게 대단한 소리를 한 주제에"


지역정보에 의하면 현재 위치는 "SINTO-SHRINE"의 "KEIDAIRIN" 안이다.

도쿄는 수백년을 거친 역사가 있는 도시라고 해도, 도시 속에 이런 거대한 숲이 있다니 서드는 놀람을 숨길 수 없다. 

임무가 아니라면, 그리고 내전중이 아니라면 얼마나 좋았을지 생각한다. 

거대한 전투병기인 AC를 숨길 절호의 장소 였다. 거기다 신성한 장소라도 되는지 전투가 일어난 흔적도 없다.


"혹시 이게 "BACHI-ATARI"(벌받음)이란 건가. 헤에, 이건 원생림이 아니고 인공적인 숲이구나. 몇백년 지난걸까"


관광용 데이터를 바라보고 있는 건 여유다. 

용병같지 않은 행동이지만 애초에 그는 레이븐이 아니었다.


용병부대 "크립토늄"에 파견된 기업계 AC 개발담당부서, 그게 그의 직함이다. 

그는 지금 자신이 개발한 코어로 실전에 억지로 끌려나온 형태였다. 데려 나온건 물론 보조를 부탁한 베테랑 레이븐, 서티다.


( 실전을 모르고 개발할 수 있겠냐는건 정론이지만, 반 정도는 책임져줘요. 나는 초보자니까 )


서드는 그리 생각하며, 웃었다. 사실, 웃을 때가 아니다.

야간의 경계, 교두보 확보라는 임무에 실패하고, 기동병기와 보병, 헬리콥터에 쫓겨, 하나도 격파 못하고 도망쳤다. 

공포란 감정이 엄습하고, 모든 걸 "이상하다"라고 밖에 느끼지 않게 됐다.


그것이 살아있는 생물로서의 본능이겠지 라고 서드는 생각한다.

그렇다곤 해도 조용했다. 배터리 구동식의 콕핏은 정적에 차 있었다. 이거 관인가 하고 야유받을 정도다. 


이대로 관이 되버리긴 싫은데. 라고 생각했 을때, 정적은 갑자기 깨졌다. 

HMD에 경고표시가 뜨고, 센서는 연료전지의 반응열과 터핀음을 포착했다.


( MT? 아니면 AC인가? )


터빈음파가 원군기체와 일치, HMD의 반응색이 아군색으로 변화하자, 서드는 가슴을 쓸어내린다.


"서드, 좋은 곳에 숨어있는데, 감탄했다고"


서티의 목소리가 헬멧속에 울린다. 적외선 근거리 통신이다.

 

"서티! 다행히 무사했군요!"


"너가 살아 있는데 내가 뒈질 도리가 있을까?"


"도와준다고 말한 주제에 없어졌잖습니까. 말은 잘하네요"


"따라오지 못한 쪽이 나쁘지. 거기까지 책임은 없어"


"그런 이론, 초보 상대로는 너무한대요?"


"전장에서 AC를 타고 있는 시점에서 초보를 봐줄 이유는 없어. 이쪽으로 와라, 사족 AC론 나무들 뿌리채 부러트려 버리니깐"


"알았습니다"


서드는 AC를 기동, 최저 백년은 된 나무들을 피하며 경내로 나온다.

경내에는 익숙한 서티의 AC가 있었다. 그 콕핏해치는 크게 열려있고, 서드의 AC가 접근하자, 작은 얼굴이 튀어나왔다.


".....어린애?"


의아한 듯이 서드가 입을 열었다. 보기엔 영리한 듯한 남자애였다.


"이 꼬맹이는 너에게 맡기지. 지금은 켄뚜껑을 열려 뭉그러진 생선 느낌이야"


"뭐라고요?"


"AC는 두명이 탈게 못 돼"


"그런 건 알고 있습니다만!"


어린아이는 조심조심 콕핏에서 각부에 뛰어 내리고, 서드의 기체에 옮겨 올랐다.


"해치를 열라고"


서티가 말하는 대로 서드는 해치를 오픈, 그리고 아이를 집어넣었다.


"게릴라의 아이다. 지리가 밝지. 그 꼬맹이의 어드바이스로 여기까지 왔다"


"그래서 절 발견한 거군요"


"제공권이 있고, 지배지역내, 정규군이 AC를 숨길 이유가 없지. AC를 움직이려면 그 나름의 크기와 엄폐물이 필요하다, 란거지"


"헤~"


"실례할께"


서드가 감탄을 함과 동시에 어린애가 해치에서 콕핏에 들어와. 콘솔 패널위에 다리를 올려 놓고, 커다란 눈으로 서드를 올려본다.


"무릎 위에 괜찮아?"


"아, 그래"


당황하며 서드가 답했다. 어린애가 무릎 위에 앉자 코에 냄새가 퍼졌다. 

주로 땀과 피와 기름의 냄새다. 하지만 그 안에는 그것들과는 다른, 무언가 좋은 냄새가 섞여 있었다.


"좋아 그럼 형씨(보쿠), 꽉 붙들고 있으라구."


"형씨(보쿠)가 아냐,난(와타시) 여자다"


"그래?, 서티가 꼬맹이라고 말했길래 남자라고 생각했내. 남자치곤 귀여운게 아닌가 생각했다고?"


그래, 여자애의 냄새였던건가, 라고 서드는 납득했다. 그리보면 예전에 맡아본 적이 있던 느낌이 든다.


여자애는 이상한 목소리를 냈다.


"하아?"


조금 볼을 붉히고, 쑥스럽게 웃었다.


"하하"


서드는 마른 웃음소리를 냈다. 이런 조그만 여자애가 전장에서 게릴라를 해왔다. 

상상을 뛰어넘는 지옥을 봐온 건 생각하기 어렵지 않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 웃음을 잃지 않았었다.

 

그것이 기뻤다.

동시에 압박감을 느꼈다.


"괜찮아. 금방 후방에서 지원이 올거야. 그때까지 버텨내면 된다고"


자신은 레이븐이 아니다. 흔한 초보일 뿐이다. 

하지만 그걸 이 아이에게 들키면 안된다. 불안하게 하고 싶지 않다.

나는 어른이니깐 말이지.


서드는 그렇게 자신에게 말하며 해치를 닫았다.

다행히 소녀는 서드의 불안을 느끼지 못한거 같다. 그리고 힘차게 말했다.


"괜찮아! 난 운 만큼은 강하다고"


 ....운이라

지금, 필요한건 확실히 그거겠지. 그리고 서티와 그녀가, 내가 찾은것도 운, 그래서 만난 거겠지.


"........그건 믿음직한대,그럼 요컨대,너는 내 승리의 여신이란 말이군. 이름은? 나는 -서드-"


"미츠키...... 카라스야마 미츠키(鴉山深月)"


"그럼 미츠키, 네 행운에 걸고, 나는 널 지켜주지. 약속이야"


"그런 걸 약속할 수 있어?"


"물론이지. 나는 못 지키는 약속은 안하는 주의라고"


"....알았어. 믿을께. 서티와 회선을 열고, 맵을 서브디스플레이에 보여줘. 안내할께"


"옛설"


"내가 선행한다. 너는 경계와 백업에 전념해라. 미츠키는 안내를 부탁하마. 그리고 후방경계도 말야"


"알았어"


서티의 명령대로, 아스마는 서브스크린을 후방으로 바꾸고 자신은 전투때같이 HMD로 시야를 확보한다.


"그럼 안내할깨. 제대로 들어주라고"


미츠키는 장난스러운 웃음을 띄운다. 안심한거 같다.


"알았다"


서드도 생각 탓인지 전장 한복판인대도 안심한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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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지역에 도착한 두기의 AC는, 아군과 공투해, 협동 공격하는 모양으로 생환을 달성했다.

결국 교두보를 확보하지도 못하고, 작전을 실패했다. 하지만, 크립토늄으로서는 피해를 내지않고 모두 회수할 수 있었다.

 

보고를 마치고 서티와 서드 두명은, 미츠키의 안전을 확보하자고 결정했다.


"안어울린다고 말하지말라고....예전이라면 이런 건 안했어..... 끝도 없고 말야"


부대 임시숙소의 로비에서 서티가 자조하듯이 웃는다.


"괜찮잖아요?"


서드는 자판기의 커피를 마시며, 휴대단말기를 보는 서티에 말한다.


"딸하고 나이가 비슷하다고 생각했지만......꼬맹이는, 웃고 있엇지"


"멋진 웃음이었죠. 웃으면 귀엽기도 하고. 분명 지금까지 큰일이었겠지만, 아직 그녀에게 미소가 남아있다는 건, 아주 좋은거에요"


"아니, 틀렸어"


"틀려?"


"나는 구해졌어......정규병을 죽인 직후, 꼬맹이는 내 앞에서 여유롭게 웃었어. 그것을 강요하는 이 세계를 말해봤자 아무 것도 달라지진 않지만. 나는 그 웃음을 봐버렸단거야"


"......과연"


"처음엔 강한 아이라고 생각했어. 웃는 얼굴은 바꿀 수 없는 귀중한 거라고 생각했지. 하지만 이런 세계를 보는 건 우리들로 족해. 그리 생각하고 있어"


"좋은 생각이군요"


"고마워"


 서티는 휴대단말기를 닫고, 서드를 봤다.


"무슨 얘기 하고 있어?"


소파 뒤에서 신체진단을 끝낸 미츠키가 얼굴을 내밀었다.


"네 웃는 얼굴이 예뻤다고 말했어"


서드는 방긋 웃었다.

미츠키는 빨개지고 굳어서, 서티에 도와달라는 듯한 시선을 보냈다.


"서드, 뭐라도 사가지고 와달라고"


"내~내"


서드는 서티의 말대로 자판기로 가고, 그 사이 서티는 입을 땠다.


"어이 꼬맹아"


"꼬맹이가 아니라니깐"


"나에겐 딸이 한명있는데 말야. 보다시피 이런 직업이라 말이지. 언제나 쓸쓸한 생각을 시키고 있어. 만일 괜찮다면 딸의 상대를 해주지 않겠어?"


미츠키는 고개를 기울였다.


"별로 상관 없지만서도"


"학교에도 갈 수 있게 해주지"


"즉, 당신 집에서 지내라는 이야기?"


"싫은가?"


"하지만 갑자기 그런 건 이상하잖아?"


"그것도 그렇지만, 이것도 인연이라고 생각해서 말야. 나는 너에게 구해졌다고. 이번엔 내가 너를 도와줄 차례다. 그것뿐인거야"

 

미츠키는 말없이, 기울였다.


".......도움 받은 건 내 쪽이야. 샤워를 하다니, 2주만이야. 사람도, 죽였어"


"나도 똑같이 살인자야"


".....하지만......우왓!"


미츠키의 볼에 차가운 것이 닿았다. 차가운 캔 쥬스였다.


"괜찮지 않을까"


서드가 미소지었다.


"진짜! 놀래키지 말라고!"


"하하. 오빠는 말야, 너가 거절하는건 좀더 나중에라도 돼, 지금은 어리광 부려도 좋다고 생각해"


"......조금 생각하게 해줘. 근대말야, 다른 얘기지만, 왜 그런 이상한 바이저를 쓰고 있어? 거기다 . 둘 다 말이야. 변태야? 얼굴을 보여주면 안되는거야?"


"그건말야, 이 부대에는 유명한 랭커가 대부분, 거기다 비밀로 소속돼 있어. 그래서 전장에서도 여러가지 속박이 있어서 말야. 본명으로 저쪽 나라에 있을 때도 있고, 내일은 이쪽 나라라던지. 그러니깐 가명하고 바이저로 정체를 숨기고 있는거야"


"가면을 쓴 정의의 편인가 하고 생각했어"


"하하 제페니즈 SFX가 아니라고"


서티도 그걸 듣고 웃었다.


그것은 따뜻한 기억.

그리고 미츠키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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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언제적이었는지. 서티는 생각해 낸다.

하지만 왜, 아스마와 미츠키의 기억까지 섞여있는 건진 이해할 수 없다. 

얕은 잠 중 기억을 정리 해보지만, 오래된 과거의 기억과 바로 최근 이라고 생각되는 기억도 혼탁했다. 

마치 기억상실에 걸린 인간이 한번에 기억을 되찾은 듯 했다.


나는 어디에서 뭘 했지?

여긴 어딘가?


( 각성한건가 )


목소리 같지 않는 목소리가 들렸다.

너는 누구야?


( 내가 너가 되고 너가 내가 된다. 내가 누구인가, 나도 그걸 알고 싶다 )


마치 선문답같군.


( 그래.....그리 말해도 좋아. 나는 너의 힘을 원했다. 답을 알기 위해서 )


대단한 듯하군.


( 그것이 "대단한것"인지 뭔지도, 나로선 알 수 없다. 나에게 힘을 빌려주어라. 그러면 나도 너에게 새로운 힘을 주지. 이 세계의 모든 것을 능가하는 힘을 )


그런건 필요없어. 잠깐 공백이 생겨났다.


( 역시 인간은 알 수 없어. 그렇기 때문에 나는 원한다. 너의 힘을 )


목소리는 서티에게 말을 걸고, 서티도 다시 대답한다.

반대로 물어도 되는가?


( 그래 심플하게 정의하면 개의치 않아 )

 

말을 들어보지. 이야기에 따라 힘을 빌려주지. 하지만 조건이 있다.


( 조건? 어떤? )


아무리 너가 고용주라 해도 나는 레이븐..... 날까마귀다. 

날개는 꺾이지 않아. 임무이외에는 어디까지나 나와 너는 동등한 입장. 그것이 조건이다.


( 심플하군 )


인간은 심플하다고.


( 알겠다. 약속하지 )


서티는 다시금 얕은 잠에 빠진다.

수면 중, 뇌 속으로 새로운 시냅스가 형성되어진다. 

기계적인 전기 신호가 흘러나와, 어떤 자와 접속되는 걸 이해한다

그것이 새로운 힘이라고 눈치채기 까지는, 조금의 시간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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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yoolose.egloos.com/category/%E2%94%97%20BRAVE%20NEW%20WORLD


드디어 옮기는 작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