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르에 처음 와서, 자신의 애기체 언성도 어딘가에 꿍쳐지고 타야하는 것은 모양빠지는 유디트나 홀로페르네스같은 자기 스타일하고 거리가 멀었던 경량 공중전 기체였기 때문에 적응하느라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서 어디 자기한테 내부평가가 밀려버린 오메르의 재녀라고 깝치는 1살 어린 여자가 나타나서는 고압적으로 대하는 꼴을 겪어야 했는데
물론 다소 유인원스럽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었을 자신의 생활습관이라던지, 사사건건 노인네들하고 싸워대느라 노인네들 사이에서는 셀로보다 더한새끼라고 취급받던 자신의 이미지를 의식하고 있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자신을 이겨서, 내지는 굴러온 돌이나 다름없어서 라는 이유로 저 멀리서 표독한 기운을 담뱃불 꺼질 지경으로 쏘아내는 리자이아에게 오츠달바는 오츠달바 나름대로 클로즈 플랜도 해야하고 노인네들 눈치도 봐야하는데 저 미친년 눈치도 봐야한다는 사실에 스트레스를 쌓아갔겠지
그래서 오냐, 니가 그렇게 회사에서 왕 노릇하고 싶다면 나도 싫으니까 꺼져주마 하는 식으로 실전을 계속 뛰면서 컬러드 회의로 자주 놀러가는데 하필 컬러드에서 기다리고 있는것은 유진이나 언실이 꺼림칙해하던 왕 샤오롱이었고, 링크스 전쟁 시기보다 더 표독해진 왕 대인이 자기를 슬쩍 보더니 아주 존나게 돌려대는 통에 인내심이 폭발하기 직전이었던 오츠달바는
그나마 왕 샤오롱 졸졸 따라다니던 릴리엄이 한바탕 소란이 진정된 뒤에 흡연실에 짱박힌 자신을 찾아와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사과한다던지 하고 있어서 표정 변화가 거의 없는 지금의 릴리엄이 우물쭈물 사과하는 모습을 보니 괜히 안쓰러워져 고주망태가 된채 부탁하던 유진놈 얼굴을 세번 떠올리더니 화를 가라앉히거나 하면서 어떻게든 분노를 조절했을거야
한참 나중에 모두가 행복한 오르카 루트에서 조금 시간적 여유가 생기는 타이밍에 로디가 중재해서 어떻게든 뒤틀릴대로 뒤틀린 사이를 풀기 위해서 독대한 막시밀리앙 테르미도르와 리자이아는 처음 한두번은 사무적으로 이야기를 하다가 술찌였던 두 사람은 술이 좀 들어가니까 간발의 차이로 더 술찌였던 리자이아가 이내 잠궈뒀던 앙심을 털어내기 시작하고
이야기를 듣고보니까 리자이아 입장에선 노인네들이 자신을 묘한 시선으로 보는것도 서러운데 괜히 네놈 때문에 기존에 있던 로젠탈 녀석이라던지 심지어는 자기가 먼저 알았던 아스피나 사는 그 프라질이라던지 하는 실험체도 네놈이 끼고다니며 데리고 다니는 통에 아무도 안왔다고 서러움을 토로할만은 해서 막붕이도 얼떨떨하게 그 말을 듣고는 있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애초에 그 문제는 리자이아가 자신한테 오메르계 링크스들 순위 정하는 중요한 내부 경쟁에서 실력으로 개쳐발려놓고 혼자서 표독함을 쏘아내서 자기가 불편해져서 실전 현장으로 쫓겨나다시피 한게 시초였고, 심지어 그걸로 링크스들만 돌리면 몰라 중요한 의뢰 담당자인 아디 네이선까지 어디 고용인들 보내다가 개 털어서 탈모갤럼으로 만들어버린 주제에
하필 다른 오메르계 링크스들도 하나같이 실전파였고 프라질 녀석도 테스트가 필요한 테스트 파일럿이었기에 결국 자연스럽게 전투 현장에 머무르는 자신 옆에 더 머루르는게 뻔해서 그런 일이 벌어진거고 자연스럽게 리자이아가 고립을 자초한거에 가까워서 그 당연한 이치를 입 밖으로 꺼내려고 했지만 이제 눈 앞에 있는 재녀님이 갑자기 질질 짜기 시작하니까 목 끝까지 올라온 억울함이 다시 쏙 들어가고 내가 미안하다... 내가 미안하군... 하면서 다독이는 다소 옹졸한 여단장은 옆에 로디가 있었다면 불쌍하다는 듯이 쳐다볼 지경이 아니었을까
결국 화풀이에 성공한 리자이아는 어느정도 앙심을 털어내는데 성공했으나 자신의 앙심은 이제 털어놓을 수도 없는 상황이 된 막붕이는 씨발 세상아 야속하구나 하면서 괜시리 화풀이한답시고 길빵을 쳐하면서 빅 박스로 돌아가서 옹졸하게 접이식 침대에 웅크려서 침울해지거나 했겠지
본인한테 말 못하고 억울하다 억울해를 외치던 막붕이는 결국 주변 친구들에게 그 이야기를 먼저 털어놓는데 신카이나 메르첼도 평소였다면 "병신" 내지는 "잘도 여자를 울렸군" 하면서 놀려먹었을텐데 그 썰을 들어보니까 측은해졌는지 아무런 말도 안하고 어깨만 토닥이거나 위로의 말이나 던지고 가는 꼴이었는데 그 위로도 묘하게 니가 컬러드에서 탱킹하던 썰 들으니까 그동안 이레귤러로 있었던 것에 감사해진다 같은 다소 비틱스러운 위로라서 더 뿔이 나있는거지
결국 도저히 납득이 안되고 스트레스가 쌓이던 막붕이는 어느날은 릴리엄에게 자신이 그렇게 잘못한거냐고 그날 있었던 일을 다 털어놓는데 오메르 내부 사정을 그동안 잘 몰랐던 릴리엄은 그 하소연을 듣자마자 컬러드 회의에서 말 그대로 겉과 속이 왕 대인에게 자유자재로 뒤집히던것도 모자라서 오메르 안에서까지 터줏대감 멸시를 받으며 오갈곳이 없어진 채 결국 유일한 안식처인 흡연실에서 독한 담배나 뻑뻑 태우던 오츠달바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고는 왜 이 사람이 컬러드 시절 그렇게 망가졌는지 직감하고는
많이... 힘드셨겠습니다... 하면서 그 차가운 표정에 동정심인지 모를 상대를 안쓰러워 하는 표정이 더해지면서 더이상 말 하지 않고 의자에 앉은채 삐쳐있는 막붕이를 쓰다듬 쓰다듬 하면서 위로해주니까 그때부터 막시밀리앙 테르미도르는 그 직전까지는 그냥 친한 친구의 터울 많은 동생이라 조카처럼 보였던 릴리엄에게 가슴이 찡해지는 무언가를 프란시스카와의 첫 독대 이후로 13년 만에 두번째로 느껴버렸다고
그저 나이 터울 조금 있는 동생 보듯 하던 시선이 바뀌게 되는 그 순간이란....맛있지...음.... 오메르가 술에 약한 것은 종특일까 아니면 그냥 술이 약한 사람들이 오메르에 흘러들어가게 되는것일까....막부이를 보아하니 후자에 가까운것 같긴 하다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다리오와 아디는 술에 강하다더라 셀로는 술을 마셨더라면 괴물스러운 주량을 선보였겠지만 천재가 아닌 리쟈에게 그런 축복은 없었다고 결과적으로 리쟈는 릴리엄 좋은 일만 시켜준 꼴이라 이거 영고라인이 아닐까
소통만 했다면 관계개선이 어느정도 이루어졌을지도 모른다는건 이쪽 세상의 남녀관계에 있어서 사실상 고정된 클리셰에 가깝지 않은가 싶다 결과적으로 맺어진 커플들은 서로랑 소통 잘 해서 된거니까 암튼 결과는 좋잖아 한잔해~
자신의 앙증맞은 져땨이만한 포용심을 탓해야지 다른 무엇을 탓하리... 어느 순간부터 릴리엄은 옷쓰님놈이 자기 대하는게 묘하게 더 쑥맥이 되니까 바로 뭐 때문에 그런지 직감하고는 가끔 막붕이 옆에서 도야가오를 지었다고
왕녀님의 다른 잠재력이 각성하는 순간이렸다 이제 여단장이 (강제로) 품절남이 되기까지 남은 시간을 구하시오 - (점수 없음)
릴리잠시만기다려다오아직마음의준비가아아앗 이 쪽의 레이저 바주카는 이미 준비가 되셨지 않습니까? 하며 위에서 오묘한 표정으로 자신을 내려다보는 릴리엄에게서 막붕이는 일종의 두려움을 느꼈다더라
그날 밤 분명 에렌베르크는 진작에 가동을 멈췄는데도 다른 곳에서 에렌베르크가 발사되었다고 한다 목표물은 그 누구도 모른다고 카더라 한 명을 제외하고는...
정작 기세 좋게 달려든것 치고는 처음인지라 지쳐서 먼저 잠들어버린 릴리엄을 다음날 아침 옆에서 쓴웃음을 지으면서 본 막붕이는 유진새끼가 날 죽이러 올거라고 자조하면서도 릴리엄 머리 쓸어주거나 했겠지 다음날 일이 있어 릴리엄 두고 먼저 자리를 떴지만 꼴에 생활력은 있다고 간단한 아침 차려두고 옆에 메모까지 적어두고 먼저 나가서 옷쓰님이 차려둔 아침밥을 본 릴리엄이 쓰게 미소짓는것도 떠오른다
이쯤이면 아디 네이선이 오메르 네임드 캐릭중엔 제일 유능한거 같은데...인품 면에서 말이야
적어도 통수는 안친다는점에서 사람이 오만할지라도 나름의 프라이드나 프로의식을 가지고 있는 부류가 아니었을까 싶음 그런 아디도 피할수 없는 짬질에는 분노를 숨기지 못하며 리자이아한테 갈만한 의뢰 싹 다 다리오한테 돌려줬겠지
이 사람이 그동안 억눌린거 터지면 세 링크스 의 한심한 면이나 악독한면, 서로간 뒷담 창구역할까지 하면서 쌓인 이들의 서로에 대한 생각 까지 전부 터져나올 수도 있는 시한폭탄이지만 좋은 아내 둬서 멘탈 케어받는 럭키 마우로스크 일지도 몰라
묘하게 연상의 치유계 아내가 있을것같은 아디 네이선도 꽤 맛있는 회로같은데 하필 와이프가 카팔스에서 일하고 있는지라 카팔스 방어 의뢰에서 묘하게 다급함을 못숨긴게 아닐까 하는 망상이 돌아간다
리자이아는 그토록 자신이 열폭하던 대상인 오츠달바가 짊어지고 있는 사명도, 책임도 자신과는 격이 한참 다르다는 걸 깨닫고 현타다 씨게 왔겠지
단순히 기업에서의 이름값이라던지, 그게 아니라면 오메르 내에서의 랭킹이라던지 자신에게서 앗아가다시피 하며 모든걸 갖췄음에도 그런 자리에 하나도 관심을 보이지 않고 반쯤 팽개치고 다닌 오츠달바에게 열등감을 느끼며 혼자 혐관을 유지했겠지만 이후 그 새끼가 혁명가 노릇을 하면서 링크스 전쟁과 그 이전 국가 해체 전쟁의 진상을 모두 까발리는 식으로 화려하게 복귀를 한 꼴을 보면서 저 자식은 애초에 자신과는 다른 영역에 있었다. 말 그대로 오메르의 실전파 천재라던지, 컬러드의 수석이라던지 그런걸 팽개칠 이유가 충분히 차고 넘쳤다는걸 실감하며 애초에 자신이 오를 수도 없는 벽이었다는걸 깨닫고 헛웃음을 터뜨리면서 그토록 바라던 오메르의 수석 자리를 꿰찼음에도 의욕을 모두 잃어버린다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