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과거에 이 세상을 구원하러 내려온 반인반수의 소년의 모습을 한 남신과, 그를 추종하는 3명의 여신들. 그 여신들 중 한 명을 조각한 것이라고 추측됩니다. 제작된 시대는 신화가 있던 시대로부터 약 1천 년쯤 뒤일까요."


"하늘에 드리운 천을 걷어올려 천지를 재창조했다는 신화 말씀이시죠?"


"네. 3여신은 동시에 그 남신의 아내이자, 또한 어머니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인 더 미스, 신화로군요. 하아...고대인들의 생각이란."


"뭐, 저희는 남겨진 걸로 추측할 수밖엔 없으니까요. 가장 상태가 좋은 유물 중 하나가 바로 수유 중인 어머니로써 조각된 상이라..."

"당시 데이터가 남아 있다면 좋겠지만, 플래시드라이브 같은 2차원 저장 매체는 아쉽게도 보존기간이 몇백 년 되지 않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