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줄과 스틸레토


액면가나 나이차 이전에 둘 다 평소에 보이는 표정이 다소 멍해보이기도 하는 무표정이라서 둘이 닮은 느낌이라고 스승님이 말했던 적이 있다


그래도 비교적 표정변화가 다채로운건 제자쪽이긴 하지만 격한 리액션이나 데포르메스러운 표정은 아닌 눈꼬리와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내려갔다 정도라 예전부터 자기 친구랑 비슷하다 느꼈다는듯


스틸레토 쪽은 저러한 제자보다 변화 빈도가 반이나 될까말까지만 딱 한가지 스승님이 기억하는 표정은 과거 자신을 위험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것이라서 설마싶어 다소 경계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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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는 셀렌 헤이즈가 평가하고 기억하는 두사람의 일상속 표정들이다


그런데 당사자 둘은 서로 남들에게 좀처럼 보일 일 없는 숨겨진 표정을 마주보며 지어보이곤 했단 관계란걸 이 둘의 스승이자 친구인 그녀는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


셀렌 헤이즈에게 있어선 오히려 스틸레토가 과거 보였던 눈빛을 통해 이년 설마...하고 민달팽이스러운 의혹을 가졌던지라 안일하게 그쪽으로 단정짓게 되어 그런 점에서 맘놓고 제자를 종종 대신 돌봐달란 부탁을 해왔던 것


하지만 스틸레토쪽은 단지 성별 안가릴 뿐이었던 것이고 눈이 높고 입맛이 비쌀 뿐, 나름 눈독들인 상대는 취해보고 싶어하는 정말 자기 꼴릴대로 사는 여자였던 것이다


정말로 위태로운 이 삼각관계의 미래는 어찌보면 fA 본편의 엔딩들속 딜레마보다 복잡하고 위험천만한 싸움의 길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