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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기에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열살도 채 되지 않은채 펜대와 책을 쥐고 다녀야 할 시기에 총과 칼부터 잡아서 사람을 죽이는 삶을 살기 시작하더니 그대로 소년기를 지나 청소년이 되자 AC를 모는 용병, 레이븐이 되었고, 그렇게 수년간 레이븐으로서 활동하며 다양한 의뢰를 받고 크고 작은 전투에 직접 참전해서 자신과 같은 소년병을 비롯한 수많은 적들을 죽여오며 누구 말마따나 전쟁광 소리를 들어도 될만한 인재(人災)가 되어버린 터키틀딱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레이븐이라는 존재도 결국은 구시대의 잔재가 되어버리는, 넥스트의 시대가 찾아오자 그대로 정체 모를 넥스트에게 당해 초주검이 되어버린 채 셀 수 없을 정도로 주마등을 마주하게 된 터키틀딱은 의외로 주마등 너머로 그간 자신이 소년병이자 레이븐으로서 죽여왔던 면면들을 보게 되면서 자신이 손에 정말 엄청나게 많은 피를 묻혀왔음을 실감하게 되고



아무리 세상이 광기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있다 하더라도 그런 세상에 순응하며 미친듯이 사람을 쳐죽여왔던 자신은 이렇게 최후를 맞이하는것도 사치스럽다는 생각을 하다가 정신을 잃었고, 그대로 죽은 줄 알았더니 이게 웬걸 다른곳도 아니고 자기가 죽어가던 곳에서 좀 떨어져있는 아나톨리아 콜로니에서 눈을 뜨는데



자신을 살려놓은것도 모자라서 이 새로운 시대에서 다시 싸워달라는 부탁을 듣자 오히려 열받아서 신경질을 내며 '내 인생에서 스스로 총과 칼을 쥐고 AC의 강철 감옥에 투신하며 손에 피를 묻혀온건 내 선택이었으나 지금 댁들은 그저 사람을 죽이고 폭력을 행사하는데에 최적화된 잘 드는 칼이 필요한거 아니냐' 라는 말로 일갈하고 데꿀멍시켜버렸지만 결국 죽이는 것 이외에는 다른걸 배운 적도 없고 생각도 해본 적 없는 삶을 살아왔기에 조건을 하나 내걸어놓는데 전투는 자신이 원하는대로 할테니 아무런 말도 하지 말라고 하지만 이건 조건 제시라기보단 엄포에 가까웠다



그 원하는대로 한다는 전투가 일단 상대해야할 적을 포착하면 공개 회선으로 자신이 공격할것임을 먼저 알리고는 죽기 싫다면 도망치라는 말을 하는거라서 오퍼레이터를 맡게 된 피오나조차 갈고리 수집가가 되어버리며 오퍼레이팅조차 제대로 못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 저 말을 한 당사자가 진짜로 도망치는 적은 죽이지 않고, 자신을 공격하는 적이라고 해도 넥스트가 투사할 수 있는 화력의 최소선에서 정말 최소한의 인명피해를 내는 선에서 '완전 무력화' 를 시키는것이 전부였다고



말 그대로 적의 모든 공격 수단을 제거하거나 전투 불능 상태로 만들어서 완전 무력화를 실천하는 터키틀딱에게 싸움을 모르는 자신이 봐도 너무 비효율적인거 아니냐고 말하는 피오나에게 터키틀딱은 '내가 사람을 얼마나 많이, 얼마나 다양하게, 얼마나 잔혹하게 죽여왔는지 넌 모를거다' 라면서 '너희의 요청을 들어준 것은 내 선택이니 적을 죽이느냐 마느냐의 선택권도 내게 있는거다' 라는 설득할 생각은 전혀 하지 말라는 의미의 궤변 아닌 궤변을 늘어놓는데, 이게 그냥 심리적으로 회피하고 싶은 단기성 행동이 아니라서 진짜 모든 임무를 자신의 새 신념에 맞춰 철저하게 진행하는 터키틀딱에게 입바른 소리만 늘어놓았던게 아니었구나 하면서 이 양반의 전투를 지켜보는 아나톨리아 콜로니의 모두가 납득을 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는데



이윽고 마그리브 해방전선과의 전투가 시작되자 역시 똑같이 죽고싶지 않으면 무기를 버리고 도망치라고 선전포고한 다음 도망을 갈 사람들이 진짜 기지에서 이탈한걸 보고나서 기지를 파괴하다가 갑자기 난입한 보리스비치에게는 싸울 의사가 없음을 밝혔음에도 공세를 가해오니 죽이는 대신에 드래곤 슬레이어로 보고몰을 완전 찢어발겨서 무력화시키고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는 했으니 죽느냐 사느냐 미래를 되찾느냐는 너 하기 나름이라는 말을 보리스비치에게 남기고 이탈



이어진 아마지그와의 전투에선 말 그대로 무방비 상태인 아마지그와 바르바로이를 초살시킬수 있는 기회가 거저 주어졌음에도 똑같이 공개 회선으로 같은 말을 하지만 아마지그는 당연히 도망은 커녕 똑같이 공개 회선으로 비굴하게 도망쳐 살아남을바엔 신념과 몸뚱아리를 바쳐서라도 싸워주겠다며 바르바로이를 기동, 졸지에 일기토 신청을 한 꼴이 되어버린 터키틀딱은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상대를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처한 사람으로 이해하고는 바르바로이가 준비될때까지 아무런 행동도 보이지 않다가 드디어 기동한 바르바로이가 돌격해오자 곧바로 전투에 돌입



십년이 넘는 세월을 전장에서 구른동안 단련된 감각으로 아마지그가 어쩌면 또다른 자신이나 다름없을수도 있다고 간파한 터키틀딱은 이런 상대는 절대로 대충 상대해서는 안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전력을 다한 끝에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바르바로이를 성공적으로 완전 무력화시키자 아직 살아남은 아마지그는 당장 자신을 죽이라고 닦달함에도 들어주지 않고 '살아야 할 이유가 있기에 그렇게 싸워온 것이라면 살기 위해서 싸워라' 라는 말을 남긴 채 아마지그와 동행한 마그리브 해방전선을 전부 살려두고 이탈했는데, 그 광경을 멀리서 보고 감청하고 다 했던 조슈아 오브라이언은 참 복잡미묘한 감정을 느끼면서 개입하기를 포기했다고



그런 식으로 멀쩡히 죽여도 될 인물들에게 도망가면 안 죽이겠다는 선전포고를 해놓고도 안 도망가고 싸우는 상대를 말 그대로 반 죽음 상태로 몰아넣지만 도망을 선택한 사람에겐 정말 끝까지 자비를 베푸는 이 정체불명의 용병에 대한 소문이 퍼지는 것은 당연지사, 아마지그로 모자라서 수스까지 그 지경으로 만들되 죽이지 않은걸로 모자라서 GA의 메노 루를 완전 무력화 시켜놓고, 장난같은걸 칠 생각이라면 그럴바에 죽여달라는 메노의 말에 '장난을 칠 생각이었다면 당신은 죽었다' 라는 말을 남긴건 유명한 일화가 되어서 GA에서 자주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만들었다나




하드 기준이라 모든 링크스들의 사례를 다 적어보고 싶었지만 그랬다간 글이 너무 길어질거 같아서 그냥 대충 이정도만


여담으로 우리 GA 성녀님은 터키틀딱의 말을 듣고는 자기를 상대할때 장난이 아니라 진심이었다고 해석해버려서 뭔가뭔가 한 감정을 느꼈다고


저 세상에서 반만 죽여놓은건 그냥 자연사 유도가 아니냐 싶겠지만 저쯤 했는데도 죽어버린다면 그건 그냥 그 사람이 약한거 아닐까(막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