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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응. 형씨는 본 적 있어?"

"아니, 우린 일이 바쁘다 보니 말야. 콕핏에서도 자고 그러잖아? 요새 유행 같은 거 따라가기 힘들지...게다가, 이야기 들어 보니 굉장히 강도 높은 ××라며? 그런 걸 알 턱이 있나."

"뭐, 시간 되면 한 번 찾아보기나 해. 진짜 그거만 갖고 평생 될 걸."

"헤. 생각해볼게."

자신의 넥스트 정비를 맡는 친한 고용직원을 일자리로 배웅한 뒤, 로이는 최근 떠돈다는 소위 말하는 '동영상'에 대해 생각했다.

"뭐, 나라고 야한 거 싫어하진 않는데...정말 그 정도의 동영상이 실존하나?"



소문을 물어다 준 직원 왈, 세간의 뒤쪽에 최근 단 한 편의 영상이 엄청난 화제가 되고 있다는 것 같다.

별달리 특별할 것은 없다. 그저 아마추어 핸드헬드로 커플이 신나게 해대는 물건이라고 한다. 듣기로는 남자는 호리호리하고 키가 작은데 물건이 우악스럽게 크고, 여자 쪽은 몸매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나. 그리고 그 비벼대는 퀄리티나 퀀티티가 말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무지막지하게 높아서 불능이나 부전이 아니고서야 성별에 관계없이 무조건 시동이 걸리고, 일부는 아예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버리는 정도라고 한다.

당연히도 얼굴 같은 신상의 추적이 될 법한 부분은 전혀 노출되지 않기에 근본적인 추적은 안 된다고 한다. 업로더도 이거 딱 하나만 올려놓은 가계정이었는데 얼마 안 있다가 바로 폭파된 모양이고.



"설마 뭐 높으신 분들이 이제 와서 출산률을 올려보려고 뒷공작을 한다거나 그런 건 아니겠지."

시대가 바뀌었다고는 해도 아직 척박한 환경이다.
궤도 엘리베이터의 공사도 그렇게 순조롭지는 않은 것 같고, 노인들의 엉덩이를 걷어찬 뒤 그 자리를 차지한 신세력들은 강인한 추진력과는 반대로 노인들과 같은 잔머리가 없었다. 뭔가 저질렀다면 흔적이 남겠지.

싱겁게 코웃음치던 로이의 단말에서 특수 호출음이 났다. 컬러드 공식 통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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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이상이 이번 사건에 대한 개괄입니다.

ㅡ그깟 에로 동영상 하나가 뭐가 대수라는 거지. 우리 일과는 전혀 관계없지 않나.

ㅡ별로 그러고 싶지 않지만, 나도 다리오의 말에 찬성이다. 아무리 최근 코지마 군축으로 작업 이외에 넥스트를 운용할 일이 적다고는 하나...

ㅡ이대로는 설명이 어렵겠군. 일단, 해당 데이터로 추정되는 극히 원본에 가까운 자료를 입수해왔으니, 한 번 보고 생각하도록.

ㅡ하?

ㅡ저기, 로디 어르신? 지금 그럼 여기서 예의 그 동영상을 틀겠다?

ㅡ미친 건가, '글로벌 아머먼츠'?

ㅡ다들, 보고 나서 로디가 왜 그리 말했는지 판단해봐라. 릴리엄.

ㅡ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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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ㅡ살아있는 녀석...있어? 젠장, 촌스럽구만 나도...

ㅡ제, 제럴드 놈의 반응을 보고 싶었는데.

ㅡ제럴드는 이미 선도대로써 희생되었다. 이걸 갖다 준 사람이 제럴드였는데, 그...'여자친구'? 한테 들켰다는 것 같더군.

ㅡ아, 아니. 노인네들은 왜 이렇게 정정합니까. 이제 안 선다 이거요? 윈디...괜찮냐?

ㅡ뭐 됐다. 반응이 없는 녀석들은 뻗은 걸로 간주해두지. 이쪽도 호위 녀석들에게 릴리엄과 방을 치우라고 일러둬야겠군. 아무튼 이렇다. 혹시 뭔가 눈치챈 녀석, 있나?

ㅡ이런 말 하기엔 빈정 상하지만, 권력에서 눈이 떨어져본 것은 오랜만이다. 빌어먹을. 가슴이랑 엉덩이밖에 기억나지 않아...

ㅡ젊은 친구들 중 달려 있는 친구들은 뭐, 그럴 거라고 생각하네. 내 젊었을 때도 저 정도는 아니었거늘.

ㅡ윈디, 정신차려 봐.

ㅡ그러고 보니, 그 녀석은? 컬러드 측 랭크야 말소됐지만, 분명 내가 릴리엄에게 부탁해서 불러냈을 터인데.

ㅡ뭐, 괜찮지 않겠나. 아마 듣기 전용으로 돌려 놓고 보고만 있을 가능성도 있네. 언제나처럼.

ㅡ하지만, 예상은 했어도 다들 뻗어버려서야 소득이 없군. 어떤가, 테레지아.

ㅡ후후, 아마 다들 대충 무의식 중에 감은 잡았을 테니 내버려둬도 돼. 어이, 지금 골골대는 젊은 친구들. 이 영상은 너희들 대외비로 보낼 테니 두 눈 치켜뜨고 잘 본 뒤에, 양식에 맞는 감상문을 제출하도록.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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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급성 KP중독
뒷내용 하나도 생각 안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