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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 솔 디오스 이후 조슈아와 대화를 나눈걸 기점으로 조금 인상이 펴진 터키틀딱은 뒤늦게나마 아나톨리아 콜로니를 자기가 나서서 둘러보면서 이 전쟁통에도 사람들은 살아가려고 악착같이 노력하고 그 안에서 자신들만의 평화를 일구어내어 작게나마 행복을 누린다는 것을 깨닫고는 이번 전쟁에서 목표를 바꿨는데, 원래는 하루빨리 전쟁을 끝내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원하지 않았었지만 레이븐으로서의 삶을 끝내고 링크스로서의 삶을 다시 시작하면서 굳게 억눌러두었던 마음의 여유를 되찾는 법을 배운 덕분일까, 바뀐 목표는 내가 지켜야만 하는 이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전쟁을 어떻게든 끝내야 한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바뀌었다



그런 터키틀딱의 마음을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아는데 이용하려고 하는건지 에밀 구스타프는 으레 그러했듯이 익명의 의뢰라면서 BFF의 본사 겸 중요시설인 퀸즈 랜스에 이어서 이번에는 레이레너드의 본사인 에그자윌 파괴 의뢰를 갖다주었다. 갖다주면서 터키틀딱을 꼬드기듯이 한다는 말이 'BFF때는 기업 놈들이 사태의 심각성을 몰랐다. 하지만 레이레너드까지 꺾는다면 현실을 자각하겠지' 같은 말이라, 나름대로 이번 전쟁의 목표를 다시 정리했던 터키틀딱에게 있어선 악마의 속삭임 같았더랜다



물론 레이레너드가 소사포까지 파괴당하고 안제까지 전력에서 이탈당한 와중에 본사 노리러 오는걸 가만히 냅둬주질 않을게 자명하고, 이미 아나톨리아 콜로니와 이곳의 용병이 기업들에게 찍혀있는 상황에서 과연 에그자윌에 레이레너드'만' 와있을까라는 가장 중요한 이야기는 냅두고 그저 의뢰만 따다 갖다준 에밀의 뒤통수를 보던 피오나는 터키틀딱과 단 둘이만 있게되니까 이 의뢰는 함정일것 같으니 거부해도 된다고 말하는데, 터키틀딱은 만약 진짜 함정이라고 해도 피할 생각은 없고,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눈 앞에 보이는 하나뿐인 길에 함정이 도배되어있다면 그 함정을 뚫고 나가는게 당장의 파훼법이라고 말했는데



완전불살은 아니라고 해도 모든 전투에서 최대한의 사상자는 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이 남자의 전투를 오퍼레이터로서 쭉 봐왔기에 능력을 잘 안다고 자부할수 있지만 그래도 불안한건 불안한거라서 한번만 더 재고해달라고 부탁하니까 터키틀딱은 '작은 행복 속에서 살아가려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다' 라고 말하다가 "내가 그런 마음가짐을 가질 기회를 준 너를 지키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라며 다이렉트로 고백을 박아서 아무말도 못하게 한 다음에 에그자윌 파괴를 위해 출격했다



당연히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속여서 미안하지만 상황이 전개, 레이레너드 소속인 베를리오즈와 잔니, 아쿠아비트 소속인 P.댐, BFF 소속인 언실 이 넷이 뭉쳐서 터키틀딱을 기다리고 있는걸로도 모자라서 후위에서 대기중인 AC들은 에그자윌 방위 목적으로 출격한 무인 넥스트들까지 즐비해있는지라 말 그대로 이 다수의 넥스트들은 한 남자를 처형하기 위해 마련된 단두대이자 사형집행인이나 다름없는 상황



우군기 하나 없이 오롯이 혼자서 감내해야 하는 불리한 전황이지만 전부 죽이는 것 이상으로 어려운 싸움인 죽이지 않는 싸움을 해온 터키틀딱은 이미 한 명의 링크스이자 전사로서는 완성된지 오래. 그 기량을 전부 끌어내야 하는 전투가 두 레이레너드 넥스트들의 OB 전개로 시작되자 주저하지 않고 싸우기 시작



이미 이레귤러 그 자체가 되어버린지라 4대1, 에그자윌 방위를 목표로 출격한 무인 넥스트들까지 포함하면 전력차가 두배는 되는 싸움인데 터키틀딱은 무인 넥스트들이 일정 거리 이상은 추격하지 않는다는걸 곧바로 파악하고 조금 멀리서 네 명의 링크스들을 유인해서 각개격파를 시작, 이 혼란한 상황 속에서도 넥스트 별 위험도를 즉석으로 측정해서 잔니의 러프컷을 무력화 시키는걸 필두로 베를리오즈의 슈플리스, P.댐의 힐래리어스, 언실의 레드캡 순서로 무력화시키면서도 어쨌든 연전은 가능한 수준의 손상을 입었다. 이전 사일런트 아발란치 공략 작전에서 당황한 탓에 코지마 캐논 직격을 당해서 넥스트가 걸레짝이 됐던 순간과는 다르게 전혀 방심하지 않았기에 4대1 상황에서도 그나마 이 정도로 피해를 입는것에 그쳤다고



그 호전적인 베를리오즈조차 풀 컨디션 상태인 4인을 저 용병이 격파한걸로 그치지 않고 링크스들이 죽지는 않게 살려뒀다는 점과, 잠깐 쉬지도 않고 곧바로 에그자윌로 돌진해서는 파일럿의 인명을 신경 쓸 필요가 없는 무인 넥스트들을 보다 손쉽게 처리하는것을 보면서 헛웃음을 지었다. 무인 넥스트들에겐 피격이랄것도 허용하지 않는것을 보면서 설마 4인전에서 또 실력이 성장한거냐며 더 흥미로워할 지경이었는데, 한시도 쉬지 않고 에그자윌을 향해서 트레이드마크나 다름없는 선포를 한 것으로 모자라서 사람이 없다는것까지 확인하더니 의외로 에그자윌의 상부 구조물만 박살내놓은걸 보며 의아함을 느꼈다



임무는 완수했으니 그대로 퇴각해도 모자를 상황에 터키틀딱은 그대로 미리 조져놓았던 넷 쪽으로 접근해서 콜로니 쪽 회선을 닫고 다른 통신 회선을 열었는데, 그러고나서 하는 말이 "목적을 달성할 기회가 지금이 아니더라도 다음에는, 언젠가는 다시 돌아올거다. 육안으로 보이는 구조물이 파괴되어 있으면, 다른 기업들의 시선을 피할 수 있겠지." 라서, 베를리오즈는 저 용병이 자신들의 원대한 꿈을 이해하고 있지 않음에도 자신 때문에 물거품이 되었다는건 알고 있어서 사과하는 인간적인 모습에 순간 웃음을 터트리고는 방금 들은 말마따나 기회는 한번으로 끝나지 않을것임을 깨닫고는 '좋은 전사다. 감상이지만 다른 형태로 만나고 싶었다.' 라며 저 용병을 일찍이 끌어들이지 못한 점에 아쉬움을, 잔니는 당사자도 지쳤을텐데 오히려 인간적인 말을 할줄은 몰랐는지 '역시, 강하구만.' 이란 순수하게 감탄을, 언실은 자기가 그렇게 퇴물이라고 깎아내린 존재에게 졌음에도 '전쟁이다. 각오는 하고 있었어.' 라며 후련함을 드러냈다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던 P.댐은 정말 뜬금없이 "죽이지 않아줘서 고마워" 라는 감사인사를 건넸기에 이 소릴 들은 터키틀딱은 물론이거니와 다른 세 링크스들도 머릿속에 물음표를 띄우기 일쑤였는데, 동맹기업인 레이레너드의 요청이라서 출격한것도 있지만 사실 이 처자는 터키틀딱이 유진 월콧을 죽이지 않고 살려줬음에 대한 감사 인사를 표시하고 싶어서 참전한거라는, 참으로 아쿠아비트답다면 아쿠아비트다운 이유다. 이는 BFF의 언실도 그러한데, 굳이 참여할 이유는 없었고 BFF에서는 레이레너드에 어느정도 발을 걸치고 있는 언실을 숙청에 가까운 이유로 보내긴 했으나 거부하지 않은 이유가 나름 제자랍시고 미운정 고운정 줘가며 군인으로 키워놓은 월콧 남매를 죽이지 않았다는 용병이 그저 만용을 부린것인지 진짜 실력인지를 확인하고 싶어서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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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로가 좋아하는 으흐흐한 미도랑 뺀질이 기사님이 나오지 않은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터키틀딱의 활약 때문에 혹시라도 휘말릴까봐 오메르랑 로젠탈이 레이레너드가 휘청이는 상황에서도 나가지 마라고 붙들어놔서 나오지 않은거라고. 덕분에 셀로는 대?화 상대가 멀쩡하고 레온하르트는 명치 간수에 성공했으나 베를리오즈에게 쌓인 호감스택 정리는 못하고 말았다


에그자윌은 십수년 후에는 독립 용병들의 아지트 겸 다른 기업 용병들이 모여서 술도 까는 일종의 중립지대가 되어버렸다나


언실의 생존은 BFF의 높으신 분들이 노린건 아니게 되었지만, 사일런트 아발란치 및 스피어의 보호 성공과 멘탈 이슈가 겹쳤다고 해도 그 아나톨리아의 용병을 물러가게 만들었다는 업적을 얻게 된 월콧 남매에게 적잖은 지지 파벌이 생겼고, 그 파벌을 등에 업은 남매가 쌍으로 언실의 편을 들어주는지라 언실을 대놓고 내칠수는 없게되어서 결국 왕 샤오롱의 중재로 감시대상에 들긴 하지만 BFF에 남을수는 있게 되었다고 한다. 당사자는 어차피 밉보인거 좋게 풀어지진 않을것 같아서 이미지 쇄신을 하긴 커녕 레이레너드 생존자 둘이랑 암암리에 연락을 하고 지낸다고


베를리오즈랑 잔니는 암약하면서 오르카 여단 발족과 클로즈 플랜 개시 밑작업을 준비하는데, 잔니는 베를리오즈를 적당히 놀려먹는 그 강심장은 어디 안 가서 에그자윌 였던것에 가서 용병들이랑 술잔도 나누고 정보도 캐고 하면서 자기 나름대로 할 일을 한다...


그리고 P.댐은 테페스 V 아니 네오니더스 따라서 최악의 반동세력인 오르카 여단에 들어가버렸다


덕분에 유진은 예나 지금이나 밖으로 몰래 빠져나가는 일이 잦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