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가 걸려온다


나의 스승인 셀렌 헤이즈로부터 오는 전화다


내가 링크스로서 첫 넥스트 기동과 훈련 프로그램을 마치자 그녀는 이젠 나 스스로 사람들 만나고 연락할줄도 알아야 할거라며 나에게 이 전화를 선물해줬다


그리고 그 전화번호부에 첫번째로 등록되고 단축번호 1번에 저장된 것도 그녀이다


그리고 난 처음으로 지금 그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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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적부터 셀렌 선생님은 1년중 하루는 꼭 혼자서 어딘가로 다녀오곤 한다


궁금한걸 질문하면 곧잘 그대로 대답해주는 선생님이지만 매년 이 날마다 무슨 일로 집을 비우는건지는 여태껏 제대로 듣지 못했다


그저 "옛 친구들을 만날 뿐이다. 미안하지만 이것만큼은 같이 데려가줄수 없어." 라는 대답뿐이었으며 그 옛 친구들이란게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똑바로 대답해주진 않았다


아이 혼자 집에 두고 다녀오긴 좀 불안했던 것인지 선생님은 이날마다 자신의 친구, 컬러드 랭크 6으로 등록된 스틸레토라는 여성에게 날 맡겼고 이는 어쩌다보니 나에게도 마치 연중행사처럼 자리잡혔다





스틸레토라는 이 스승님보다 좀 더 연상인 여성에게서는 여러모로 비밀이 많은 사람이란 느낌을 받았다


링크스중엔 적지않게 자신의 이름을 붙이고 활동하는 사람도 많다


그것이 어딘가에서 따온 가명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찌되었건 사람의 이름으로 통용되는 단어를 이름으로 걸고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 링크스들도 여럿 있다만 그중에서도 이 사람은 칼의 한 종류를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다


물론 이는 여성들의 하이힐, 그 중에서도 굉장히 높고 날카롭게까지 느껴지는 굽의 힐을 칭하는 것으로도 사용된다고는 하나 어찌되었건 사람의 이름으로 부르기엔 많이 어색하긴 하다


어쩌면 본명을 숨기고싶은 것이거나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 버리기로 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다보니 링크스명으로 부르기보단 이모뻘의 여성이란 점 때문에 이모라고 부르기로 하였다





여기까지면 비교적 흔히 생각할법한 어른들의 아이 돌보는 이야기일 것이었다


문제는 돌봐주는 사람이 여러모로 평범하진 않다는 것부터일 것이다 어째서 이 사람에게 선생님은 어린 날 맡긴걸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오해의 여지가 있는 발언이지만 문제라는건 이 사람이 결코 아이를 학대한다거나 하는 그런 막되어먹은 인간이라거나 해서 문제인건 절대 아니다


오히려 차가운 인상과 무표정인 탓에 쌀쌀맞고 선생님보다 엄할거 같다는 첫인상과는 것과 반대로 굉장히 내가 편하게끔 해주었다


선생님은 항상 그런건 아니지만 엄격한편이라서 내가 무언가 귀찮아하거나 미루거나 하는걸 가만 두지 않는다


하지만 이모는 전혀 달랐다 내가 무언가 편하게 하고싶으면 그걸 그거대로 다 하게끔 두었고 나른하게 퍼질러져있어도 아무 말도 않았다


정확히는 아이앞에서 상냥하게 방긋방긋 웃으며 오구오구 하는 그런 것도 아니고 그저 아이 하고프게 두는거일 뿐인 것이라서 까놓고 말하면 방임이다


하지만 매일 일정한 긴장감을 가지며 지내던 중에는 유일하게 나른해질 수 있는 하루여서 난 여기에 금새 취해버리듯이 익숙해지고 말았다





그럼 대체 어디가 문제인거냐고 한다면 차림새다


이모는 아직 성이란 것에 자각이 없던 꼬마에게조차 저항없이 본능적인 무언가를 계속 느끼게끔 해왔다


어느정도의 차림새냐면...평소 와이셔츠 한장과 굉장히 좁은 면적의 팬티 한장만 걸치고 집에 있는 것이다


고위 링크스의 집이라서 그런 것인지 냉난방은 굉장히 잘되어있어서 저렇게 지내도 감기같은거 걸리지 않았나보다 싶을 정도다


1차적인 문제인 차림새를 더욱 크게 문제가 되게끔 만드는 것은 그녀의 몸매이다


선생님과 지내면서 연상의 여성의 몸을 굉장히 익숙히 봐왔음에도 그것과 전혀 다른 무언가 한 차원 위의 몸매라고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것이다


어떻게 저런 흉부와 골반 사이를 상대적으로 한참 잘록한 허리가 지탱하는 것인지 굉장한 코어근력을 가진 것임이 틀림없으리라


아무튼...이러한 문제 때문에 이전부터 이모와 하루를 보낼 때면 계속 몸이 뜨겁고 자신의 다리사이의 막대기가 주체가 안되도록 단단해지곤 했다





저것만으로도 남자로선 상당히 힘든데 평소엔 방관하듯 가만 있는 이모가 유독 먼저 말걸고 권유하는 행위가 있다


그건 무려 같이 목욕을 하자는 것이다


선생님은 같이 지내고 얼마 안된 아주 짧은 시간동안만 씻겨주곤 하였지만 이후론 스스로 씻도록 하라고 하여 그렇게 해왔다


그리고 선생님이 씻겨줄 때의 차림새는 짧긴 해도 엄연히 제대로 옷을 입었었는데 이모는 아예 수건 한장으로만 대충 덮어가리고 같이 들어왔다


대신에 내가 함부로 뒤돌아보지 못하게끔 하였고 마주보더라도 아슬아슬하게 수건으로 꼭 가리곤 하였다


놀라운 컨트롤로 그렇게 가릴곳 가린채 날 먼저 씻겨 내보낸 후로는 이모가 혼자 마저 씻고 나오는 것으로 목욕시간은 끝났다


이후로 기다리고 있으면 선생님이 일을 마치고 날 데리러 와서 같이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돌아가는 도중에 항상 선생님은 나에게 별 일 없었냐고 물어보았으며 꼭 씻을때 혼자 잘 씻었는지를 확인하였는데 이것이 내가 선생님에게 처음으로 거짓말을 한 것이며 이후로도 이는 계속 반복되었다





이모에게서는 무언가 따로 가르침 받는건 없었냐면 그건 아니다


오히려 이모의 집에 들를 때면 스스로 어딘가 갑갑하게 느끼고 자제되지 않던 몸의 반응같은 것들의 이유를 하나하나 매번 가르침 받곤 했다


그건 바로 남자와 여자의 신체 차이, 변화와 같은...것들이다


평소 차림새도 그렇고 이 사람 답다고나 할까, 이모의 진도는 매우 빨랐으며 굉장히 쉽게 쉽게 이해가 되게끔 잘 가르쳐주곤 했다


서로 손을 대지 않게끔 규칙을 정했지만 마주보고 나와 자신의 몸의 부위를 가리키며 설명하다보니 너무도 쉽게 이해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허나 실습까지 한 적은 없다...정확히는 2인 실습은 행해지진 않았다






1년에 한 번 뿐인 시간도 계속 반복되어가면서 어느 덧 내 키도 점차 커졌고 이모도 이젠 우리 꼬마도 많이 컸으니 혼자 씻을 수 있을거라며 같이 목욕하는 일도 없어지게 되어 저절로 스킨쉽도 줄어들어갔다


어느 글을 읽다가 알게된 지식의 저주 라는 표현이 바로 이런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알거 다 알아버린채로 이모를 보게되니 오히려 더 심하게 심장이 요동치고 바짓가랑이가 아파오게 되었다


마치 그토록 원하던 목표를 코앞까지 두고는 눈앞에서 사라진걸 멍하니 보는거 같았달까


그러한 아쉬움인지 아니면 알게되어 생긴 호기심과 욕구였는지


난 결국 가르침 받은대로의 행위를 되뇌이면서 이모의 욕실에서 혼자 씻다가 결국 첫 실습을 해버리고 말았다


이전까지 느껴오던 감각이 훨씬 더 격하고 강하게 온몸을 마비시키며 자동적으로 팔이 움직이고 그 끝엔 여태껏 느껴보지 못했던 신기한 감각이 찾아왔다


정신이 들자 내가 무엇을 한건지 스스로도 놀라며 마저 씻고 나왔고 그게 이모의 집에 들른 마지막 날이었다





그 후로 연령상으로 성인이 된 나는 굳이 이모에게 맡겨지는 일은 없었고 나 스스로 집을 보며 있었다


그리고 오늘...매해 선생님이 집을 비우는 이 날 이모가 우리 집에 찾아왔다


...마지막으로 본 후로 단 둘이 같은 공간에 있게 되는건 너무도 자극적이었다


스스로 그 날 저지른 일 때문도 있지만 여전히 난 역시나 이 사람을 똑바로 보고있기가 힘들다


그러다 이모는 갑자기 내 뒷통수를 내려치는 듯한 질문을 해왔다


"저번에 마지막으로 우리집 들렀을 때 있잖아. 어땠어?"


이게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를 직감적으로 깨달아버렸다 이미 다 들통나있던 것이다


아마 처음 겪은 후 당황한 나머지 제대로 흔적을 정리하지 못하여 들켰던 것일까? 따위를 생각하며 난 시선을 피한채로 입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


이모는 그런 나를 침대에 밀어 눕히고 항상 만날때마다 보여준 차림새로 스스로 벗기 시작했다


"누구 때문에 했던걸까? 역시나 카스미였을까?"


참으로 짓궂다


누구 때문이었는지 뻔히 알텐데도 내가 대답하기만을 기다리며 계속 누구를 떠올렸는지 물어본다


결국 사실대로 고백할 수 밖에 없었고 그걸 들은 이모는 흡족하듯 옅은 웃음을 보이더니 내 바지를 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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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는 아직 계속 걸려오고 있다


이모는 내 위에 올라탄 채로 내 전화를 들고는 웃으며 흔들고 있다 마치 화면을 보여주며 안받아도 괜찮겠냐는듯이...


잠깐만 멈춘 상태로 무슨 용건인지만 이야기 들으면 될테니 이리 주세요 하고 손을 뻗었다


그러자 이모는 내 전화를 뒤로 살며시 휙 던지며 날 가두듯 몸을 겹쳐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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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누가 더 위인지 똑똑히 보여준다면서 매번 삿대질하던 바보녀석과 우락부락한 외견과 달리 과묵하게 책을 읽는 취미를 가진 아저씨


이 둘의 기일을 챙긴지도 벌써 십년이 넘는다


정확히는 둘 각각 다른 날에 전사한것이지만 아이를 두고 그 사이의 기간동안 계속 비우고 있기도 뭐하니 좀 더 불쌍한 바보녀석쪽에 맞춰서 하루만으로 다녀오기로 하였다


그룹내 최고 전력이라던 자신이 나서면 해결 될 일이었을거라 생각했었다 그러면 그 둘은 죽지 않았을테니까 라고 후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장의 전투기록을 본 순간 이전까지 본적 없었던 괴물에게 둘이 당하는 것을 보고 저건 못이긴다며 겁먹고만 스스로가 얼마나 한심하였는지


아무튼 그런 이유로 그 둘에게 미안한 마음에서 시작된 이 일이었다


내가 대신 가주지 못한 것, 겁먹고 복수고 뭐고 포기한것 이 두가지 이유에서 말이다


그러던 나에게도 다시 새롭게 지키고픈 존재가 생기다니 삶이란게 참 쉽게 모든걸 내려놓게끔 허락해주진 않는 모양이다


그렇게 거두어들인 아이의 앞에서 옛 생각에 젖어들어 약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는 겁쟁이같은 이기심 때문에 홀로 오고 있었다


오히려 이러는 내 쪽이 어린애인거 같기도 하지만...그 아이가 본격적으로 링크스가 되어 스스로의 길을 걷기 전까진 이대로이고 싶다


뭐...전화를 안받은건 좀 괘씸하지만 늦은 시간이니 먼저 잠들기라도 한 것일테지


그래도 돌아가면 꿀밤이라도 한대 먹여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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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적어야 상상력을 자극하면서도 표현의 순화가 가능할지 고민을 많이 했음


굉장히 쑥맥이면서 유교드래곤인 스미쨩은 친구의 사생활을 어느 정도 알고 있음에도 설마 어린애한테 손대겠냐며 맡겼던 것이야



혹시라도 진짜 문제될거 같으면 내리도록 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