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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이야기지만 나 혼자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

장소는 해저다. 아그리아 섬의 북동쪽에 있는 폐기된 해저기지.
의뢰 내용은 이 시설을 점거하고 있는 놈들을 전부 제거하는 것.

편한 일이라는 말을 듣고 수락했지만, 이곳의 놈들은 아무래도 이상하다. 쓰러뜨려도 계속 나타나서 끝이 없다.
어쩔 수 없이 일시 퇴각했다만, 이대로 물러날 수는 없다.

보수 금액은 35000c.
사정상 진짜 의뢰주는 밝힐 수 없지만, 이건 원래 내가 받을 보수 금액이다. 전부 선불로 지불하겠다.

내게 있어서 이번만큼은 돈이 문제가 아니야. 체면의 문제다.
실력 있는 놈이라면 누구든 좋다. 기다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