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을 위한 살인과 개인의 쾌락을 위한 살인을 구분하지 못하게 된다'
목줄이 관련 설정이 많이 풀린 것만은 아니지만
시간과 스토리가 진행됨에 따라서
윈D펜션의 호소와 단순히 당장 많은 사람을 죽여서는 안된다는 정의감만으로 몇 억명의 목숨을 구해내는 영웅이 될 수도 있고,
혹은 미래의 가능성 단 하나만의 도박수의 결과를 보기위해 눈 앞의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게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아무 이유없이 1억명을 죽이게 될 수도 있고
스토리내 시간대가 처음부터 끝까지, 얼마나 길지는 모르겠지만
그리 긴 시간도 아닌 사이에 이렇게 극명하게 세 갈래로 나뉘게 되는걸 보면 애초부터 자아가 어리고 제대로 성립되지 않은,
주변 환경에 엄청나게 휘둘리는 사람 같은데.
올드킹 루트라면 아마 사람을 죽인다는게 뭔지도 이해를 못 하고 있었겠지.
그냥 실력자를 죽이니까 소중한 스승님이 칭찬해주고,
수많은 사람들이 타고있는 암즈포트를 부수거나 혹은 여러 링크스를 죽이면 대단해보이는 사람들이나
기업들이 칭찬을 해주니까 죽였겠지
그런 와중에 올드킹이란 놈이 더 많이 죽이자고 하니까, 지금껏 한 미션보다 훨씬 쉬운 날아다니는 깡통의 저항없는 엔진을 부수기만하면
지금껏 죽이며 칭찬 받은 것보다 몇 배, 몇 십배는 더 많은 사람을 한 번에 죽일 수 있다니,
목줄이에게는 엄청 쉽고 간단한 주제에 칭찬은 무더기로 받을 수 있는 개꿀 미션으로 생각하고 있었겠지
결국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나 이레귤러로 태어났기 때문에 그 누구도 자신을 죽일 수 없었는데
스승은 물론이고 전 인류의 대부분을 죽여버리고 주변에 아무도 남지않은 쾌락 연쇄살인마가 되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을까
결국 자신을 칭찬해줄 사람조차 죽어버리면 죽이는 행위 따위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데
그걸 깨달을 때는 이미 너무 늦었겠지
너무 비참한 삶이다
나도 비슷한 생각인게 목줄이 사회회가 안된 애가 아닐까 생각함 목줄이가 루트분기점 선택하는 이거는 윈D든 테르미도르든 올드킹이든 이게 옳든 그르든 다 대의명분 바탕으로 선택하다보니까, 월버지+칼라vs에어+(의도한 건 아니지만)러스티같이 인생의 은인들or목숨걸고 같이 싸워준 동료들이 선택해달라 하는 621이랑 비교해서 봐도 받아들이는 무게감이 너무 가벼운데도 목줄이는 그걸 서스럼없이 선택하는 느낌이라 얘는 스스로 판단할 사회회 과정도 덜 됐는데 그 상태 그대로 갑작스러운 전시상황에 선택하라고 강요받는 입장에서 나름 답을 내리는 거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음
솔직히 상황 자체는 인간 취급도 못 받고 본인도 몸이 제대로 씹창났고, 인간이 아닌 사냥개에 가깝던 621보다 몸이라도 멀쩡한 목줄이 더 좋았다고 보지만, 월터가 셀렌 헤이즈보다 더 제대로 된 인간이었기 때문이었을지, 621은 목줄이 수준으로 충동적인 짓은 하지 않았고 하더라도 그 목적이 단순 살육은 아니었지
보호자이자 지도자로서 셀렌 헤이즈에게도 문제가 있었다고도 생각해 눈앞의 제자의 정신 상태를 생각 못하고 죽이고 죽일때마다 그저 칭찬해주고 원하는 선택을 마음껏하라고 열어두었으니 셀렌 본인도 인지하지는 못했겠지만 올드킹이나 올드킹 엔딩 목줄만큼은 아니더라도 아마 평범한 인간과 윤리관이라거나 생명중시에 비해 크게 동떨어졌겠지 전쟁터에서 살아온 인간이니까
뭔가 셀렌이 지금 상황보고 자기 나름대로 답을 내린다는 통찰이 강하다거나 그런 느낌은 없긴 하다 목줄이 선택을 긍정하는 것으로 봐도... 월터가 언급은 적어도 살아온 세월에서 셀렌보다 전쟁터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갠적으로 느끼기엔 fa시점 피오나가 터키 서포트하면서 이것저것 봐와서인지 전쟁터에서 어떤 답을 내려야 하는지는 잘 알고있는 느낌도 들음 그래서 옛날 자기들이랑 비슷하다며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잘 생각해달라고 충고한 것도 자기들 실패를 답습하지마라라는 의미를 넘어서 "지금 주변의 상황판단을 더 냉철하게 하고 주변사람들 언사에 휘둘리지 말라"는 충고처럼 느껴짐
@ㅇㅇ 프롬뇌긴하지만 월버지나 셀렌에게 621과 목줄이 영향 받은것과 반대로 피오나도 4 본편, 포앤서까지 터키틀딱과 지내며 역으로 많은 영향을 받았을 듯 단순히 죽고 죽이는 전장에서만 지낸게 아닌, 전우의 배신과 수많은 인간이란 종의 업을 직접 보고 느낀 제대로 된 어른의 조언도 많이 들었을테고...
심지어 사회화 과정도 덜 됐는데 세계관 최강자급의 무력까지 지니고 있었지
난 그래서 그런지 최후엔 터키틀딱이랑 맞다이 뜨고 아깝게 져서 죽었을거란 프롬뇌가 돌더라
4편은 터키 틀딱이라는 제정신 박힌 남자를 주인공으로 삼은 덕에 마지막에 본의 아니게 창난거 빼고는 거의 영웅신화담이 되었지 사회성이란건 참 중요해
사실 AF파괴 < 미션이 워낙 많아서 잊고있는 문제지만 이것도 상당한 대량살인이란 말이지
라인아크 습격때나 마더윌 격파때는 사람들의 비명이나 절규가 들리는데, 크레이들 파괴때는 공허한 엔진 파괴음만 울리는걸 보면 AF 파괴 할 시점에는 인간성이 조금은 있었다는걸까 반대로 크레이들 추락 시점에는 이미 인간성을 완전히 잃었다고 봐야겠지
뭐 올드킹 루트 이후에도 살인을 계속했을테니 그맘때쯤이면 이미 칭찬이고 나발이고 죽이는 것 자체를 즐기고 있었겠지
팻맨왈: 이것저것 간섭받기 싫은 거겠지.
그렇게 생각하니 셀렌의 '그저 죽이는 것 밖에 가르치지 못했나' 라는 말이 더 자조적으로 들리네 살인 말고 다른걸 좀 더 알려줬으면 이렇게 엇나가지는 않았을텐데 라는 느낌이 더 강해지는 듯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