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밖에 없지만 불쾌한 묘사 수위가 좀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스크롤 내릴때 주의하길 바람
1일차
사막에서의 의뢰를 완수했다.
수송기가 오지 않았다.
탈출하기엔 연료가 부족하다.
나는 전장에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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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비상식량은 일주일치 정도 남아있다
아껴 먹으면 열흘까지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굶주린 상태로도 며칠은 버텨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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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
예상보다 식량을 더 아꼈다.
이렇게 간다면 며칠 정도는 더 버틸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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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
오늘도 콕핏 속에서 보냈다.
여유라곤 없는 삶을 살아왔는데,
이것도 나름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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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차
특별한 건 없다.
콕핏 속에서 일어나고, 콕핏 속에서 식사하고, 콕핏 속에서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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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차
콕핏 속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지금은 분명 위기상황이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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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차
식량의 절반이 동났다.
모두 떨어진 뒤에도 구조가 오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죽으면 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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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차
식량을 아끼는 게 의미가 있을까?
며칠 더 살아남는 게 의미가 있을까?
몇십 년 중 고작 며칠 더 사는 게 의미가 있을까?
고작 며칠 더 살려고 남은 인생을 고문하고 올가미에 묶어놓고 손톱을 추출하고 전깃줄을 휘감고 팔다리를 절단하고 뜨거운 인두로 짓누르고 채찍을 휘두르고 십자가에 못박고 대중들에게 벌거벗기고 독극물을 투여하고 바퀴를 회전시키고 시곗바늘이 회전하고 무의미하게 모든 것이 흘러가고 허망하게 황폐화되고 아무 의미 남지 않으면서도 쳇바퀴를 돌며 생각도 없이 목적도 없이 계속해서 돌아가는 공황적 발작의 선율을 느끼며 지옥의 튜바를 꺼내 망자들과 공명하며 장미가시에 목을 매어 배어나온 선혈은 향기롭고 아름다우며 그 눈처럼 빛나는 순결을 경외하여 나의 오장육부를 도려내어 성스러운 제단위에 올리니 주께서는 이를 축복하시고 평화를 내리시어 나의 의식을 영원히 끊어버리고 영원한 암흑 속에서 영원한 수면을 취하던 영혼을 끌어내어 용암처럼 끓는 용암덩이에 내던지고 몸 속의 세포 하나하나 아름답게 변성하며 불타는 작열통 속에서 정열적으로 춤을 추며 그을린 무대의 관객들을 저주하고 증오하며 육신과 영혼이 천천히 썩어가는 환희 속에서 콕핏 속의 습기를 느끼며 마지막으로 허락한 쾌락마저 포기하고 천천히 말라죽어 가는것은 나의 아름답고 공허하고 기나길며 짧디짧은 인생에 어떤 의미를 함의하고 있을까?
부질없다.
부질없다.
부질없다.
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부질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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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차
남은 식량은 전부 해치웠다.
최후의 만찬이다.
어짜피 죽게 될 것이라면, 마지막은 멋지게 끝내 보자.
나는, 마지막까지 전장을 즐기다 사라진, 이름 없는 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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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차
행복하다.
배고프다.
아니 배고프지 않다.
행복해야 한다.
황홀해야 한다.
나는, 마지막까지 전장을 즐기다 사라진, 이름 없는 용병.
나는, 마지막까지 전장을 즐기다 사라진, 이름 없는 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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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차
행복하다.
황홀하다.
나는 만족한다.
나는, 마지막까지 전장을 즐기다 사라진, 이름 없는 용병.
나는, 마지막까지 전장을 즐기다 사라진, 이름 없는 용병.
나는, 마지막까지 전장을 즐기다 사라진, 이름 없는 용병.
나는, 마지막까지 전장을 즐기다 사라진, 이름 없는 용병.
되새겨라.
나는, 마지막까지 전장을 즐기다 사라진, 이름 없는 용병.
계속해서 되새겨라.
나는, 마지막까지 전장을 즐기다 사라진, 이름 없는 용병.
배고프다.
죽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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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차
죽고 싶지 않다.
아직 죽고 싶지 않다.
그럴 때는 되새겨라.
나는, 마지막까지 전장을 즐기다 사라진, 이름 없는 용병.
나는, 마지막까지 전장을 즐기다 사라진, 이름 없는 용병.
하지만 배고프다.
하지만 죽고 싶지 않다.
정신차려라, 그리고 되새겨라.
나는, 마지막까지 전장을 즐기다 사라질 수 없다 아직은 아니다 안된다 싫다 즐길 수 없다 무섭다 무섭다 무섭다무섭다무섭다무섭다무섭다무섭다무섭다무섭다무섭다무섭다무섭다무섭다무섭다.
한순간에 쾌락에 눈이 멀어 남은 인생을 말아먹어 버린 나는 바보다.
머저리다.
등신이다.
병신이다.
살아있을 가치도 없는, 태어난 것부터 죄악인 우둔하고 한심한 폐기물 병신 머저리 민달팽이 새끼다.
미안하다.
한순간에 광명하는 영롱한 쾌락에 홀려 마지막 남은 희망마저 추악한 악마의 사악한 뱃속으로 집어넣어 버린 것이 미안하다.
내가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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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째
아, 나는 죽는 건가.
발버둥쳐 봤자 결국 죽는 건가.
마지막이 될 테니 한 번만 웃어보자.
마지막으로 한 번만 웃자.
웃자.
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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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차
공허한웃음은의미가없다
역시죽는건무섭다
무섭다무섭다무섭다무섭다무섭다
오물이라도먹어서연명하고싶다
부패한시체라도먹어서연명하고싶다
부패한시체라도...
부패한시체라도............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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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차
나는 운이 좋다.
나는 식량을 구했다.
그녀의 콕핏 안에 냉각 장치가 가동되고 있었던 건 기적이었다.
나는 죽을 수 없었다.
나는 마지막 힘을 다해 콕핏에서 기어나왔고, 태양을 마주보았다.
내가 격추한 잔해를 향해, 사력을 다해 나아갔다.
그녀의 콕핏 해치를 뜯어냈다.
부패했을 것이라며,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운이 좋았다.
격파될 때의 충격으로 인한 변형 때문인지, 콕핏 내부에 냉각 장치가 돌아가고 있었다.
그것은 너무나도 잘 보존되어 있었다.
나는 주머니 속에서 비상용 나이프를 꺼냈다.
그리고 그것을 잘라냈다.
며칠 만에 맛본 고기였다.
생고기의 위생 문제까지 고려할 상황은 되지 못한다
부패했더라도, 난 먹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물도 필요했다.
그것의 동맥을 갈라냈다.
붉은 물.
그 붉은 물 몇 모금으로, 나는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이름도 없이 눈도 감지 못한 그녀에게, 나는 이름을 붙여 줬다.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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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차
다른 잔해 속의 것들은 대부분 부패했다.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신선한 것들이 남아있다.
희망의 냉동고라면, 도려낸 그것들을 적당히 보관할 수 있을 터.
구원이 올 때까지, 나는 버텨낼 수 있다.
명심해라. 희망은 좋은 것이다. 아마 가장 좋은 것일지도 모르지. 그리고 좋은 것들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감사한다, 나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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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역경을 딛고 강해지지."
"인간을 죽이지 못한 역경은 인간을 강하게 만들 뿐이야."
"이 일기? 그냥 수많은 역경들 중 하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내 콜사인을 '시체 쪼는 자'로 만들었다, 그냥 그 정도의 일이다."
아카이브 습격에서 나오는 그 새끼 과거 상상해서 쓴 문학임
운동 가져가는 자
Hell Stalker를 Health Taker로 번역한게 존나웃김 ㅋㅋㅋ
이름이 어떻게
악! 시 체를먹는건너무좋아 해병님!
이런 찌들어있는 스토리가 있는 쪽이 레이븐다움 솔찌기 산전수전겪어본 실력자들도 이런 인간들 많았을듯
역시 신참 시절에는 뺑이를 좀 쳐야
오
역시 해병수육 먹방은 캅황
카유우마 ㄷㄷㄷㄷ
카유우마 희망(?)편
@IvoryRhones 8번은 나니카사레타잖아 ㅋㅋㅋ
@싱글벙글유인원 미친거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고민하다가 걍 화끈하게 아무말대잔치 식으로 감 ㅋㅋㅋ
스케빈저 ㄷㄷ
청소(인간을)
헬 스테이크 해병의 무기팔난사대소동 정신을 차려보니 눈앞엔 따끈따끈한 해병수육 여러접시가... - dc App
해병-스테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