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컬러드 회의에서 중도 탈주해 흡연장에서 독한 시가나 뻑뻑 피워대는 우리의 수몰선장님.


스스로도 이러다가 클로즈 플랜 실행하기 전애 폐암으로 죽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담배를 뻑뻑피워대는데...


그도 그럴것이 아무리 링크스이고 신념이 있고 사명이있는 오츠달바고, 그걸 위해 십수년은 족히 가면을 써가며 견뎌왔다지만, 오츠달바도 사람이니까, 오히려 링크스의 AMS 부하를 받는다는 특성을 생각하면 스트레스에 더 예민할지도 모르지.


당장 지난 십수년간, 동경하던 영웅, 듬직한 선배, 동고동락했던 친우들과, 자신을 영혼 깊이 홀려버린 사상과 회사가 자연재해를 만나 싸그리 폭발사산해버리고, 솔직히 자기까지 순번이 오기도 전에 그 동경하는 영웅와 선배들이 다 닦아놓을 줄 알았던 막대한 사명의 마지막 보험이라는 미친듯한 중압감이 쇄도하는 상황에서, 자기 회사출신 동료들이 컬러드에 사냥당하는 걸 무력하게 지켜보거나 심하면 자기가 나서야 했을거고, 세상은 밑도 끝도없이 괴사해가는데 그 동포를 사냥하는 중인 동맹이었단게 안믿겨지는 앞잡이 영감은 노욕인지 뭔지 아직도 자리잡고 컬러드 회의 나올때마다 자신을 박박 긁어대며 소중한 친우의 여동생마저 망쳐가고 있는데 자기는 할수 있는 것도 없으니까.


클로즈 플랜을 하면서 잠깐은 괜찮았을거야. 드디어 코앞에! 다 왔다! 하는 해방감과, 그동안 계획하고 머릿속으로 수억번은 돌려본 상황을 실제로 하고있으니까 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성취감이 뇌를 마비시켜줬겠지. 정작 그러다가도 유일하게 그나마 친했던 제럴드 젠들린이 카팔스에 뼈를 묻어버리고, 릴리엄도 그렇게 되기 직전까지 갔다가 목줄이에게 도게자를 박으며 구해내는 과정에서도 멘탈 데미지가 심했을테고 말야.


클로즈 플랜이 어찌저찌 잘 풀려서 모두에게 해피~ 하게 됐다 해도 막붕이는 계속 과중한 업무에 혹사당해야 했을거고, 결국 크레이들이 내려오고 나서부터는 그 혹사당한 심신으로 그동안 기업의 관리 전쟁과는 다른, 아나톨리아의 용병이나 로디 정도나 기억하고 있는 진짜 만만투의 끔찍한 생존 전쟁과 그걸 불러일으킨게 자신이라는 혹독한 책임감과 죄책감에 시달려야 했겠지.


막붕이가 갤 프롬뇌에 따라서 결국 어린 시절에 정신이 정체되있는데, 몸이 자라고 상황이 요구하는 것에 억지로 그걸 따라가며 뭔가 뒤틀린채로 정체된 정신상태라고 생각해보면, 오히려 그런 상태일수록 과거의 행복을 신기루를 쫓듯이 쫓아가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이만큼 한계에 몰리고 난 막붕이는, 이성적으로 그렇게 생각한건 아니겠지만 무의식적인 심리기제로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지는거지. 무거운 짐은 모두 그걸 짊어질 가치가 있는 강하고 위대한 영웅과 선배들이 짊어지고 끌고나가고, 자신은 그들을 도우면서, 서로 놀려먹는 친구 2명하고 같이 시베리아에 나뒹굴기도 하고, 술만 먹으면 사람이 달라지는 시스콘 친구 앞에서 그 친구 누나에 대한 얘기를 했다가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며, 왠지 부쩍 요리 실력이 늘어서 간단한 안주정도는 해주는 입담 걸걸한 루마니아 형이 해주는 안주나 받아먹으면서 선배한테 쌔빈 담배나 피고 아쿠아비트나 마시며 뻑이가던, 힘든 일 조차 추억으로 남길 여유가 있던 시절로 말이야. 적어도 힘들어도 혼자 웃으면 넘어갈 수 있던 힘듦만 있던 시절로 말야.


그래서 결국 클로즈 플랜 후에 괜히 스스로에게 까지 거짓말로 변명해가며 자신의 무의식은 알아차리지도 못한 채 "여단 관리다" "인원들 교류와 친목 형성 목적이다" "넥스트 전력에 대한 토의 및 세미나다" 하는 핑계로 (신)아쿠아비트단. 이른바 토러스단을 만드는거지.


다만 여기저기 찔러보기에는 처음에는 좀 그러니까 쉽게 동원가능하고 코지마라는 명분도 착실한 붓파즈간, 토션트, 네오니더스같은 여단원들부터 끌어들이는데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지도 왜 하는지 모르고 하는 일이고, 무의식적인 영역의 갈증은 인지도 못한 상태에서 만든 모임이 심리적인 갈증을 채워줄 수 있을 리가 있나....


힘든건 결국 제때 격없이 털어놓아야 상처가 골아버리지 않는데, 막붕이가 어쩌면 원한 것도 그런것일지도 모르는데 정작 여기 모인 사람들은 그런 자리엔 안맞지.


네오니더스야 아쿠아비트 단처럼 놀기에는 바로 그 원조 "떼빼쓰" 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다른 멤버가 찐친보다는 "오오 그 클로즈 플랜의 우리 여단장 오오" 일 토션트나 붓파즈 간이고서야 오히려 막붕이는 여단장에 대한 이미지 때문에 다 내려놓고 싶어서 만든 자리에서 마저 이미지 관리를 하며 스트레스만 더 늘어가는 거 아닐까?


아무리 생각해도 이 힘들고 바쁜와중에 내가 친목모임이나 가질 이유도 재미도 없는데 내가 이걸 왜 하는거지 씨발... 하고 스스로를 이해못하면서도 정작 그 모임을 내려놓지는 못하고 꼬박꼬박 나가고 있고,


결국 점점 갈증과 도피심만 커지다가, 그 시절로 어떻게든 돌아가고 싶은 무의식적인 심리기제의 발악으로 여기저기 다 찔러보고 다니게 되는거지


오메르에 있는 동안 말좀 트고 멀대듀오라고 나름 괜찮게 지냈으며, 라인아크 수몰극장후 반신마비온 휠체어 신세 CUBE에게 근래 나온 넥스트 관련 대화주제인데 네 분석적인 관점에서 좀 말해주라 하며 끌여들이고


젊은 층이라 말도 잘 통할것 같고 오르카의 사상에 씨게 감화된 하리한테도 너 화력전 일격일탈하잖아. 딱 그거에 어울리는 무장에 관해 괜찮은 얘기하는 곳이 있는데 안와볼래? 하고 꼬드기고


자기도 모르게 어떤 입담 걸걸한 루마니아 형을 투영해서 봐버린 목줄이에게도, 무의식적으로 목줄이가 오면 왠지 마우레스크가 돌아온것같을거 같다는 생각에 온갖 억지를 써서라도 데려와서 마우레스크 썰이라도 풀어주며 붙잡아두고,


하다하다 이제는 찰나지만 유진과의 연관성 때문인지, 아니면 근래 단시간내에 (좀 많이 과하게) 가까워져버린, 이제는 부정못할만큼 소중한 존재가 되서인지 뭐라도 공유하고 자기가 하려는걸 같이 하고싶어하게 되는, 의존적인 면이 있는 연애감정인진 몰라도 릴리엄도 데려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자 스스로도 현타가 오는거지.


물론 그것은 연인에게 그뭔씹 팬덤을 입문시키려는 짓과도 같을것이기에 자제했겠지만.... 스스로 그런 생각을 찰나라도 했다는 거에 오만 생각이 다 들며 진짜 요즘 나 왜이러지... 정신차려라 막시밀리앵 테르미도르 넌 지금 이럴때가 아니다... 넌 여단장이다 네가 한 일이고 네가 만든 세상이다 책임을 져라... 하면서 자신만 채찍질 하는거지.


결국 아직 정신은 어린 자기 자신이, 그동안 어리지 못했던 만큼 쌓인게 몇배로 터져서 돌아오고 있는것이고, 차라리 릴리엄에게라도 요즘 너무 힘들다... 하고 터놓으면 될것을 하필 릴리엄에게 자신이 기둥이 되어줘야한다거나, 나이상 위치상 흔들리는 모습 보여주면 안된다는 생각과, 당장 쇄도하는 막중한 책임감에 스스로 힘든지 살펴볼 여유조차 없어서 삽질은 커져만 가고...


막붕이의 감질맛만 나는 아쿠아비트단 시절 추억은 점점 더 갈증만 커져가는거지.



야심한 밤에 갤럼이 써준 막붕이와 신 아쿠아비트단 괴문서 보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옷붕이처럼 심리적인 이유로 삽질하는 캐릭터들 좋아하기도 하고, 아무리 정신적으로 잘 버티는 것 같은 사람들도 까놓고 보면 다 힘들고 그런대 자기가 힘든줄도 모르거나, 망가져가면서 까지 억눌러두는 거같더라고. 그런게 겹쳐서 생각이 났다.


갤럼들도 힘든일 있으면 꼭 믿을만한 사람에게 제때제때 이야기하자. 진심으로 들어주는 사람한테 말 꺼내는 것 만으로도 많은 위로가 되더라. 물론 그만큼 갤럼들도 소중란 사람 이야기 잘 들어주고. 세상 각박한데 힘든거 어따 하소연도 못한단건 슬픈거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