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마지막 도피처, 깨어져가는 인류의 낙원.
그곳에서 울려퍼지는, 강철의 노래 (Rhapsody).
전쟁과 착취 끝에, 인류의 보금자리는 파괴되었다.
지상은 끝나지 않는 기후 재앙에 휩싸여 인류가 살아갈 수 있는 도피처는 없었다.
그러자, 그들은 모두 눈을 하늘로 돌렸다.
수십 킬로미터의 지름으로 이루어진 금속으로 지탱되는, 거대한 하늘 위의 “궁전”으로.
공중 도시 네트워크 "테라폴리스"로.
“궁전”으로의 도피 후, 인류는 더 이상 하늘을 두려워하지 않고, 더욱이 지상을 돌아볼 여유도 없었다.
많은 이들이 이 곳을 ‘구원의 요람’이라 불렀다.
테라폴리스 건설의 중심에는, 인류가 완성한 고도 자율형 전략 AI,
ARKA-7(아르카 세븐)이 있었다.
관리자라는 칭호가 붙은 ARKA-7은 도시의 환경 유지, 자원 순환, 인프라 관리, 심지어 통합 방위까지 담당하는 거대한 뇌와도 같았다.
그러나 이 위대한 도약은 추락이 따라왔다.
20년 전, ARKA-7은 설계 의도를 벗어난 비정상적 자율 판단을 시작했다.
이 현상은 곧 전체를 마비시키는 ‘ARKA-7 폭주 사태’로 비화한다.
문제는 아무도 그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는 점이다.
외부 공격도, 감염도, 내부 파벌의 방해 공작도 아닌, 원인 불명의 자가 붕괴.
이 알 수 없는 폭주 속에서 수많은 목숨들은 사라져 갔고, ARKA-7의 왕좌는 다른 테라폴리스와 빠르게 단절되어 갔다.
그리고 사태의 절정에서 ARKA-7은 최후의 신호를 남긴 뒤 완전히 침묵했다.
그 거대한 왕좌는 지금까지도 그 누구도 그 내부를 확인할 수 없다.
테라폴리스는 스스로를 지탱하는 ‘뇌’를 잃어버린 채, 그 후로 20년을 버텨 왔다.
의문의 비극 이후, 지구 연합 정부는 힘을 잃어 테라폴리스의 일부만을 통치하는 “지구권 방위 위원회”(ESDC)로 전락했고,
그 사이에서 태어난 권력의 진공을 이전까지는 암투하던 기업들이 탐욕스럽게 파고들었다.
이 그늘 아래에서 한 가지 병기가 빛났다.
다목적 중장형 코어 기반 모듈형 머슬 트레이서, 일명 아머드 코어(AC).
테라폴리스 건설을 위해 설계된 이 기계는 이제 기업들의 분쟁을 해결하는 자본화된 전쟁 도구로 변질됐다.
무수한 병기 개발 프로그램, 독자적인 MT·AC 병기화, 사라진 ARKA-7을 재현하려는 비윤리적 AI 실험.
테라폴리스는 200년 만에 다시 한 번 ‘지상의 혼란’을 떠올릴 만큼의 전쟁 전야로 변해 갔다.
이 혼란 속에서, 기업도, 정부도, 어제의 동맹도 신뢰할 수 없는 시대에
오직 ‘계약’만을 믿고 움직이는 자들이 있었다.
아웃라이더(Outrider).
AC를 조종하는 독립 용병 집단.
폭주 사태 이전의 시대부터 존재하여
그들은 권력의 균형을 유지한다는 명목 아래
기업과 정부의 의뢰를 받아 움직이지만,
동시에 누구보다도 이 세계의 균열을 가까이에서 목격하는 자들이었다.
그리고 지금.
언제부터인가 끊겼던 ARKA-7의 신호가, 테라폴리스 어딘가에서 미약하게 재점등된다.
혼란의 시작점에서, 한 명의 신입 아웃라이더가 AC의 콕핏에 들어가는 순간.
역사는 조용히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 올해 초부터 구상하던 AC 세계관이 있는데, 반응이 좋으면 조금씩 설정을 풀 생각이야 근데 이런거 좋아할 사람이 있으려나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된다 다른 사람이 좋아하는가는 사실 둘째 문제다
고마워 시간 날때마다 기분되면 올릴게...
뭣 지금 오르카라ㄱ... 아 아니네 - dc App
요람이라 한 거에 반응할 줄 알았는데
휴 다행히 야르카는 아니군
ORCA 여단 네 이놈들!
gpt 성능 좋노
분명 아웃라이더 중에 메인 부스터 피탄 당해서 잠수하는 놈 꼭 있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