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하늘이 아직 푸른색을 기억하고 대지는 지금 처럼 말라 비틀어지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세상에는 세가지 부류가 있었다.

첫 번째는 욕심많은 장로들 이었다.
그들은 높은 성채위에 지내며 세상의 모든 오염되지 않은 공기를 독차지 하였고, 아래의 사람들이 괴사하든 말든 그들은 자신을 과시하기 위한 잔치를 벌였다. 그들은 오만했고, 자신들의 안위가 영원할 거라고 믿었다.

두 번째는 아래의 사람들 이었다.
그들은 장로의 통치를 싫어하였지만 힘이 없었다.
그들은 사람들을 모아 하나의 거대한 길을 자기들의 영토라 선언하였지만, 그들의 결속력은 늘 시험 받는다.

세 번째는 혁명의 기사들 이었다.
그들은 장로들에 의해 괴사될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성채를 아래로 끌여내려 하늘 너머의 결계를 부술 마법을 준비하기 위해 성채가 하늘에 떠있게 할 힘을 주는 성소를 점거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사이에 끼고있는 한 검은야수가 있었다.

기사들의 단장이 야수에게 말하였다.
"지금의 세상은 장로들에 의해 머지않아 시들 것이다. 야수여,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 다면 저 성소를 공격해라. 그것으로 너의 대답을 듣겠다"

야수는 그르렁 거리며 자신의 발톱과 이빨로 성소를 파괴하였고, 기사단장은 만족해하며 야수를 받아줬다.

기사단장은 이제 때가 되었다고 선언하며, 기사단들에게 각자 지정된 성소를 습격하라 지시하였고, 야수에게도 습격을 지시했다.

"최악의 반역자들의 궐기일이다. 제군들, 화려하게 간다."

습격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야수는 그 과정에서 장로들의 날개라 불리는 귀족에게 영원한 침묵을 안겨주었다.



그러던 어느 날, 위험한 사상을 가진 기사가 야수에게 속삭였다.
"어차피 이렇게 되나 저렇게 되나 저 성채는 내려오고 성채안에 살던 자들은 오염된 땅 위에서 비명횡사 할거다. 그러니, 지금 당장 간다 하더라도 다를게 없다."
야수는 그 말에 동의 하였고 성채로 달려 들었다.

야수를 다스리던 마법사는 이 말을 남기고 떠났다, "결국에 넌 피와 고기를 탐하는 괴물이었구나. 난 더이상 너를 받아줄수가 없다."

성채는 하나 둘 떨어졌고 기사는 노래를 흥얼 거리며 성채 안에 살던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 세고 있었다.

본보기로 떨어진 성채는 다섯.
이는 장로들과 사람들, 그리고 기사들에게 경악을 금치 못하는 대참사였다.

장로들은 기사들에게 다가와 저 야수를 영원히 잠재워야 한다며 자기들의 최강의 전사들을 보냈고, 기사단장 또한 그들과 동행, 야수를 길들이던 마법사도 함께 야수를 잠재울 함정을 만들었다.

그러나, 야수의 힘은 상상을 초월하였다.
장로의 전사들을 하나 둘 유린했고, 기사단장은 전투가 시작되기도 전에 물어 뜯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마법사는 자신의 운명을 직감하고 자신이 거둔 자식에게 최후를 맞이하는것도 나쁘진 않겠지라고 하며 단념한다.

그렇게 성채들은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하나 둘 떨어졌고, 남은것은 야수의 발톱을 무사히 피한 사람들 뿐이었다.
그 야수는 지금까지의 역사 통틀어서 사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괴물이었고, 어쩌면 이런 상황이 된것에 대해 분노한 세상이 사람들에게 외친 대답 이었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