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개소리 뻘글임 ※

줄리어스 에머리는 카팔스에서 제럴드를 대면하기 직전 최대한 예전 모습을, 그와 함께 아스피나 기관에서 지내던 어린 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모방했을터다. 어린 시절 그에게 받았던, 어제까지만 해도 고이고이 간직하던 아쿠아마린 귀걸이도 낀 채로 나타났겠지.

그러나, 어째서, 왜, 우리의 모지리 기사님은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는가.

답은 간단하다.

제럴드가 기억하는 어린 시절의 그녀는 이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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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그녀는 이랬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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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다. 어린 시절 귀엽고 수려했던 소녀는 커서 기체도 남자도 탈탈 털어먹는 맹수로 역변, 아니 정변했기 때문이다.

매일 거울을 보면서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다'면서 자조하던건 오로지 그녀 혼자만의 평가였고 정작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푸른 머리카락을 제외하면 하나도 맞는게 없어 '얘가 걔라고???' 같은 평가가 주류였던 것.

저 우람한 '맥스웰'에 눈길 하나 주지 않고 귀걸이를 알아볼 남자는 탈인간 아니 그런 사람이야말로 이레귤러라고, 줄리어스에게 복날 개처럼 존나게 쳐맞고 목덜미가 붙잡힌채 질질 끌려가던 제럴드는 주장했지만 그 이후의 일은 조슈아의 재래와 띨띨한 기사님만이 알지어다.

바로 그 다음날, 아스테리즘 옆에 주기된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왼쪽 어깨에는 오르카 여단 로고가 새겨졌다지... 여단장님은 그 꼴을 보고는 엄청나게 비웃었다지만 정작 본인도 모 왕녀님께 붙잡혀 사는 처지라더라.

메데타시 메데타시 결국 오르카 좋고 줄리어스 좋은 일 아니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