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랄전쟁과 아머드코어
루비콘 3에서 벌어진 코랄 전쟁은 이전의 분쟁과 비교하여 그 규모가 크지 않다. 코랄은 분명 오늘날 첨단 사업에서 혁신적인 자원인 건 사실이다. 그럼에도 코랄 채굴이 가능한 행성이 루비콘 3가 유일한 점, 루비콘 3가 행성 봉쇄 기구(이하 PCA)의 관할이라는 점이 자칫 항성 간 분쟁으로 번질 유혈사태를 행성 내부로 제한했다. 그러나 각 세력은 자신들이 활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여 좁은 행성에서 서로 주도권을 얻기 위한 진흙탕 싸움을 오랜 기간 반복했다. 발람과 아르카부스는 나름 체계적으로 PCA의 행성 봉쇄를 뚫고 직접코랄을 확보하고자 노력했으나 PCA의 압박으로 제대로 된 단서를 찾을 수 없었고, 코랄을 이용한 밀웜 사육을 통해 연맹하던 루비콘 해방 전선(이하 RLF)의 처절한 저항으로 코랄 전쟁은 오랜 시간 장기전의 양상을 띠었다.
이런 각 세력은 전황을 타파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발람의 경우 레드건을 통해 민간 기반 시설 파괴가 있고 아르카부스는 재교육센터와 팩토리로 반인륜적인 방법을 동원했다. 이에 대항하여 RLF는 스트라이더와 「벽」을 통해 굳건한 방어선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그들이 투입한 전쟁 병기에 있다. 특히 PCA의 경우 평소 서브젝트 가드를 통해 AH12: HC와 AAP07: 발테우스로 적대 세력을 억제했고, 대규모 강제 집행을 시작했을 때 AAS 시리즈와 AA 시리즈를 투입하여 빠르게 벨리우스 대륙과 중앙 빙원 전선을 장악하였다. 기업 세력도 이를 위해 AC의 크기와 화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이를 타파하려 했다. 특히 AC의 경우 코랄 전쟁의 초기부터 마지막까지 전장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했다.
AC는 아이비스의 불 이전에 등장한 병기로 MT에서 파생된 인간형 병기다. 뛰어난 자세 안정 성능과 회복 능력을 지녔으며, 화력 또한 오늘날 형용 병기들과 비교해서 꿇리지 않는다. 특히 높은 수준으로 자동화된 전용 OS는 AC에게 뛰어난 유연성과 기동력을 선사하여 전장의 주역을 무인기에서 인간으로 되돌려놓았다. 그럼에도 오늘날 AC는 체급의 한계로 인해, 오늘날 특무 기체에 못 미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었고 실제로 아르카부스의 강화 인간 특수부대 베스퍼와 레드건 전속 에이스 AC 용병부대 레드건이 투입되었음에도 PCA 서브젝트 가드는 물론이고 RLF의 방어선인 「벽」을 넘지 못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코랄 전쟁에서 가장 크게 활약한 것은 다름 아닌 AC였다. 특히 독립 용병 레이븐과 베스퍼 스틸 헤이즈는 월벽을 시작으로 특무 기체가 배치된 PCA의 군사 거점을 상대로 여러 번 습격에 성공하였고, 특히 아이스 웜 격파는 AC 어셈블리의 가능성을 증명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본래 AC 파일럿 대다수는 자신에게 맞는 무장에 집중하거나 소속에 한정된 제품을 사용했다. 그러나 월벽의 용병의 경우 무장뿐만 아니라 프레임 기본 토대 자체를 변경시켰으며, 독립 용병으로 특정 기업 제품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무장 선택으로 임무를 가리지 않고 성공시키며 루비콘에서 가장 이름이 팔린 용병으로 명성을 떨쳤다. 그러나 코랄 전쟁 당시 월벽의 용병에 대한 확실한 정보는 그의 콜사인 「레이븐」이 전부다.
이름도 불명, 성별도 불명, 과거조차 베일에 싸인 독립 용병에게 알 수 있는 사실은 AC의 조합과 전술이 상황에 적합하다면 단 한기의 AC가 전장의 흐름을 크게 뒤흔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장을 완벽하게 예측하고 그에 맞는 장비와 전술에 단기간에 적응한다는 것은 월벽의 용병 고유의 신기(神技)에 불과하여 이를 모든 AC와 파일럿에게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월벽의 용병이 각 기업의 제품에서 어떤 평가를 내리고 가능성을 봤는지 유추하는 방법뿐이다.
발람 인더스트리 / 다펑 핵심 공업 집단
발람 그룹의 AC에 대해 다양한 지식을 가지고 계신 다펑 핵심 공업 집단 홍보부의 루오시(若溪)씨를 통해 발람 그룹의 군사 동향에 대해 듣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쪽이야말로 잘 부탁드려요.
발람 그룹은 오랫동안 자체 AC를 생산해 왔으며, 동시에 다양한 무장 라인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발람 그룹은 지구권 시절부터 이어진 전통 있는 초거대 방산 기업 연합으로, 태양계 대부분을 영향권에 두고 있는 메가코프예요. 그렇다 보니 드넓은 발람 경제권을 빈틈없이 수호하는 것을 기업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답니다. 그중에서도 기동력과 화력이 우수한 아머드 코어는 발람 경제권을 지키는 데 있어 핵심 전력이에요. 그래서 저희는 아머드 코어 연구에 많은 힘을 실어주고 있고, 덕분에 튼튼하고 강력하면서도 생산성 높은 아머드 코어를 만드는 대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어요.
MELANDER
2세대 AC 중 가장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실탄 방어력을 지닌 발람의 마스터피스. 특히 팔의 뛰어난 반동 제어 능력은 중(中)량기에 필적한다. EN 무기에 내성이 없는 것은 조정의 결과보다는 기술적 문제가 크다
RF-024 TUNER
대 AC전이 아닌 MT전을 의식한 초창기 AC 무장. 우수한 조작감과 많은 장탄 수는 강화 시술을 받지 않은 평범한 파일럿에게 매력적
PB-033M ASHMEAD
제품명보다 파일 벙커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발람의 이단. 방어력이 높은 고가치 표적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기체 제어에 코랄이 활용되는 아머드 코어는 ACS 회복이 빠르고 기동력이 높아 이를 목표로 삼는 것은 고려되지 않았다
발람의 제품들은 조작에 있어서 직관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것이 발람 본사가 추구하는 「물량에 의한 제압」과 관련이 있나요?
아머드 코어는 기본적으로 인간형 병기이기 때문에, 인간이 오랫동안 발전시켜 온 개인화기의 영향을 크게 받았답니다. 예를 들어 아머드 코어의 주력 무장인 라이플, 머신건, 핸드건, 샷건 모두 인간이 사용하던 무기에서 착안하거나 그대로 가져온 경우예요. 인간은 아주 오랜 시간 동안 화기의 명중률을 높이기 위해 펠릿(pellet)을 쓰거나 자동화기 시스템을 발전시켜 왔어요. 즉, 「물량에 의한 제압」은 발람이 처음으로 선보인 개념이 아니라, 인간 무기의 발전사를 관통하는 핵심이랍니다. 그런 만큼 인간의 인체 구조를 벤치마킹한 AC 역시 같은 개념을 발전시키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해요.
인간의 총기로 비유하셨는데, 발람 인더스트리가 생산하는 무기 중에 핸드건과 리니어라이플도 있지 않습니까? 개인적으로 그것들은 「물량에 의한 제압」과 멀어 보입니다.
핸드건과 리니어 라이플은 인간의 기준으로 보면 권총과 저격총에 비유할 수 있어요. 형식적으로는 둘 다 단발 무기에 해당하죠. 하지만 인간과 아머드 코어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바로 '동시교전능력(Multiple Target Engagement Capability)'의 유무예요. 아머드 코어는 최대 4개 무장의 사격 통제가 가능하거든요. 덕분에 양손에 같은 무장을 들거나, 부족한 화력을 채워줄 다른 무장을 조합해서 단발 무기로도 끊임없는 화력 투사를 할 수 있답니다. 이 또한 「물량에 의한 제압」이라 부르기에 전혀 손색이 없다고 봐요.
다펑의 중화기들과 발람의 'BORNEMISSZA'와 'VERRILL' 파츠도 이를 위한 것입니까?
중화기 라인업 중에서는 'DF-ET-09 TAI-YANG-SHOU'와 'DF-BA-06 XUAN-GE'가 바로 그런 목적으로 개발되었어요. 두 제품 모두 빠른 재장전이 특징이라 단발 무장의 화력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주죠. 여기에 'BORNEMISSZA'나 'VERRILL' 각부를 조합해서 사용하면, 기동력을 유지하면서도 안정적으로 화력을 쏟아부을 수 있답니다. 물론 꼭 특수 각부를 써야만 운용할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저희 'TIAN-QIANG' 프레임처럼 튼튼하기만 하다면, 2각 기체로도 다펑의 중화기를 충분히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으니까요.
다펑에서 생산하는 무장들은 멜리나이트에서 생산하는 중화기 라인업이 연상됩니다. 다펑에서 생산하는 제품들과 멜리나이트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의 차이점은 무엇이며, 추구하는 방향성은 무엇입니까?
화약은 옛 지구의 아시아 대륙에서 처음 발명되었잖아요? 그렇다 보니 구 중화(中華) 문명권에 기원을 두고 있는 저희 다펑은 멜리나이트 못지않게 폭발물에 대한 오랜 노하우를 지니고 있어요. 동시에 공업 특화라는 기업의 방향성에 걸맞게, 오랜 시간 신뢰성 높은 군수 제품들을 생산해 왔답니다. 덕분에 넉넉한 장탄 수를 가진 중화기 설계와 낮은 탄 단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죠. 저희 다펑은 중화기 특화 기업으로서 무장의 특성을 가리지 않는 편이지만, 다펑 제품이 화약 전문 업체인 멜리나이트의 제품과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면 저희 또한 바라는 바랍니다.
TIAN-QIANG
중량기를 양산형 프레임으로 설계하고 무장에서 전용 제너레이터까지 생산하는 것에서 다펑의 야심을 느낄 수 있다. 견고한 설계 덕분에 터프한 조합이 가능하며, 높은 실탄 방어력과 자세 안정 성능을 지녔다. 코어의 제너레이터 공급 쪽에 결함이 있으며, 한때 도저들을 통해 탈출장치와 리미터를 제거하는 식으로 공급 문제를 완화하여 경량기에 채택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LR-037 HARRIS
고기동 목표 추적에 어려움이 있는 중량기를 위해 만들어진 리니어 라이플, 발람 제품답게 BAWS의 MT-J-048 전용 스나이퍼 캐논과 비교해서 위력은 그대로 가져오면서 소형화에 성공한 걸작. 중거리 전을 지향한다면 경량기도 무리해서 장비할 가치는 있다
SB-003M MORLEY
산탄을 쏘는 특수 바주카. 탄속이 빠른 소형 성형작약탄으로 그물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그레네이드의 화력은 유지하면서 명중률을 높였다. 장거리에서도 명중을 기대할 수 있으나 위력은 보장하지 못한다
선택과 집중이 명확한 중량기는 「나무는 크고 가지는 가늘게」 콘셉트를 지닌 다펑이 있어서 탄생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펑이 TIAN-QIANG 설계하고 양산할 때 고려한 점은 무엇이 있습니까?
'TIAN-QIANG'을 설계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한 것은, 경험이 부족한 신참 파일럿이 탑승해도 충분한 전력이 될 수 있는 아머드 코어를 만드는 것이었어요. 본사의 'MELANDER'도 물론 튼튼한 기체이긴 하지만, PCA가 운용하는 기체들이 대부분 레이저 병기와 고화력 무장을 함께 사용하다 보니 자사의 신병들에게 큰 위협이 되었거든요. 또 다른 이유로는 아르카부스에서 강화 인간을 늘리고 있었기 때문에, 이에 대응할 방법을 찾아야만 했어요.
신병용 TIAN-QIANG
ⓒ Balam Industries 제공
BC-0600
루비콘 현지 기업을 통해 제작된 부스터로 긴 퀵 부스트 시간으로 중량기에게 충분한 회피 능력을 부여하고자 했다. 퀵 부스트 성능보다 중량기의 기동성을 추구한 펄롱의 BST-G2/P06SPD와 경쟁 관계였으나 현지 기업 쪽에서 일방적으로 연락을 차단하여 해당 부스트를 사용하는 'TIAN-QIANG'은 초기 생산분이거나 독립 용병의 기체일 것이다
DF-GN-02 LING-TAI
신병용 중-표준기에 채택될 것을 염두하고 만들어졌다. 우수한 EN 충전 성능이 특징이지만 초창기 제너레이터라 EN 용량과 출력에 문제가 있다
신병들도 PCA와 강화 인간 파일럿을 상대로 충분히 싸울 수 있는 기체가 필요했다는 건가요?
꼭 신병들이 아니더라도, 강화 시술을 받지 않은 일반 파일럿들이 위태로운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수단을 마련하는 것이 최종 목표였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TIAN-QIANG'이에요. 최소한의 기동성을 보장하는 선에서 방어력과 화력을 끌어올려 파일럿의 생존성을 늘린다면, 결과적으로 숙련된 파일럿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저희 다펑의 계산이랍니다.
발람의 의견은 어떻습니까?
본사에서도 신병용 기체를 'MELANDER'에서 'TIAN-QIANG'으로 변경하는 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었어요. 덕분에 루비콘3에 상당수의 'TIAN-QIANG'을 투입해 여러 실전 테스트를 거칠 수 있었죠. 그중에서도'TIAN-QIANG'이 과연 표준기를 대체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렸답니다.
그 부분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사실 본사와 협력해서 외부 아키텍처를 통해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무장들로 기체를 구성한 뒤, 본사 AC 부대에 전달해 테스트를 진행하려고 했던 적이 있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기대했던 결과는 나오지 않았고, 'TIAN-QIANG'이 발람 그룹의 무장들과 상성이 아주 좋다는 점만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죠. 자세한 내용은 기밀이라 더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려요.
MELANDER C3
발람 전속 강화 인간에게 지급되는 특수 기체, 외형은 MELANDER와 비슷하지만, 만능형인 원본과 달리 오직 무게 절감을 추구하여 장갑을 포함한 많은 부분이 희생되었다. 외형으로 인지도가 높은 기체이나 일방적인 방법으로 구매가 어렵고 무장과 전술에 제약이 많아 선전용 기체 특유의 「공허한 화려함」이라는 평가가 지배적
FC-008 TLABOT
목성 전쟁 전훈이 반영된 FCS. 전작의 근접 적성을 유지하면서 중거리 성능과 미사일 적성을 동시에 확충한 만능형 제품이다. 무장을 가리지 않아 독립 용병 사이에서 오랜 사랑을 받고 있다
DF-GN-06 MING-TANG
다펑의 공업력과 발람의 기술력이 합쳐진 걸작으로 EN 충전 성능과 용량이 우수하여 다루기 쉬운 제너레이터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EN 무기 사용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체급을 가리지 않고 안정적
지난 코랄 전쟁에서 레드 건의 활약도 인상 깊었지만 강화 인간의 활약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앞으로 생길 신생 레드 건이나 이를 대체할 조직의 강화 인간 비율이 증가할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레드 건에는 언제나 강화인간 대원들이 존재해 왔어요. 하지만 레드 건은 엄격한 심사를 거치는 모병제였기 때문에, 일반 대원은 물론이고 강화 인간조차도 쉽게 들어갈 수 없는 정예 부대였답니다. 이번 코랄 전쟁에서 발람이 패배한 진짜 원인은, 펄롱에서 이직해 온 미시간이 레드 건의 총대장이 되면서 그가 발람 본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고 레드 건을 자신만의 사병 조직처럼 운용했기 때문이죠. 만약 발람에 절대적으로 충성하는 지휘관이 배속되었다면 전황은 크게 달라졌을 거예요. 어찌 되었든, 저희는 지금의 모병 방식을 바꿀 생각이 전혀 없답니다.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발람과 다펑의 행보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아르카부스 / 선진개발국
아르카부스 그룹의 군사 동향에 대해서는 트라피스트 행성계 아르카부스 선전부 그래디 놀란씨에게 듣겠습니다.
아르카부스 선전부장 그래디 놀란입니다. 이렇게 다시 마주하게 되어 대단히 기쁩니다.
아르카부스가 최근 시장에 출시한 제품들은 대부분 안정성을 포기하고 위력을 높이는 극단적인 양상을 띤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아르카부스의 AC 철학은 불확실성이 완벽히 제거된 고성능에 있습니다. 코랄 전쟁 이전 제품들은 밸런스를 중시하여 고성능을 구현한 명품들이었지요. 그러나 시대가 변하면서 화력이 부족한 상황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AC의 체급에서 안정성을 추구하니 무장의 가능성이 억제된 것이죠. 다행히 아르카부스 제품들은 적극적인 신기술 도입으로 설계 개선의 여지가 충분했기 때문에 콘셉트를 과감히 전환하여 바꾸는 방식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안정성이 떨어졌다고 여기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실전성을 중시한 진화라고 해석하는 것이 맞습니다.
독립 용병 사이에서 PCA를 상대로 레이저 무장의 효율이 나쁘다는 것이 주된 의견입니다.
뿌리도 잎도 없는 어느 풋내기 용병의 변명에 불과하군요. 이미 베스퍼 부대와 많은 용병들이 아르카부스의 무장으로 PCA 제압 의뢰를 훌륭하게 완수해 냈습니다. 아르카부스의 제품들은 자사의 제너레이터를 활용한 어셈블리와 파일럿의 역량만 충분하다면 제품 효율에 문제가 없다는 것은 이미 증명된 사실입니다. 아르카부스의 제품이 실전에서 효과를 보지 못한다면 그것은 제품의 문제가 아니라 능력이 부족한 아키텍처거나 그저 정직하게 쉴드나 두들기는 단순 무식 둘 중 하나겠죠. 애초에 자사의 EN 무장이 PCA에 통하지 않았다면, 아르카부스는 루비콘에서 발람과 PCA를 한꺼번에 몰아내지 못했을 것입니다.
VP-44S / VP-40S / VP46S / VP-442
세간에는 VP-4XS로 알려진 아르카부스 표준 2각 어셈블리. 단점이 없는 것이 장점이며, 무기와 전술을 가리지 않는다
VP-20C
특징이 없는 것이 특징인 제너레이터, 이것을 장점으로 만들지, 단점으로 만들지 결정하는 건 아키텍처에 달렸다
VP-66LH
기존 레이저 무기들의 단점이 느린 연사력과 과열 문제를 크게 개선한 아르카부스의 신제품. VP66LR의 빠른 탄속을 물려받았지만, 미묘한 사거리를 가졌던 원본보다 낮은 사거리와 정밀도를 지녔다. 중거리 무기를 찾는다면 다른 제품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EN 무장 기술이 높은 수준에 있는 아르카부스로 알려졌지만, 코랄 전쟁에서 아이스 웜 격파에 결정적 역할을 한 스턴 니들 런처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실탄 관련 제품 개발에 있어 아르카부스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앞으로 EN무장 외 실탄 무장도 생산할 계획이 있는지?
저희 그룹이 스턴건을 제외하고 실탄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 것은 단순히 기업의 방향성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아르카부스의 전폭적인 투자로 인해 EN 기술은 지금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도약할 것이며, 실탄 무장을 완전히 대체될 것입니다. 지금 저희 기술진이 노획한 PCA 기체들을 분석하고 있으니 멀지 않은 시기에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기대하십시오.
아르카부스 AC 제품의 이름을 보면 형식 번호만 적혀 있습니다. 마치 풀 프레임을 상정하지 않았음이 느껴집니다.
기껏 모듈화를 완벽하게 해놓았는데, 굳이 미련하게 풀 프레임이 고집할 이유가 있을까요? AC란 기본적으로 코어를 중심으로 자신에게 맞는 어셈블리를 형성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고 있습니다. 파일럿이 기체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기체가 파일럿의 손발이 되어주는 것이 올바른 이치이지요. 물론 초보 파일럿이나 신병들에게 풀 프레임은 좋은 경험이 되어줄 수 있겠군요. 하지만 그 이상의 성적을 거두려면 결국 풀 프레임이라는 알에서 깨어날 필요가 있는 법입니다. 저희 아르카부스 그룹은 VCPL로 대표되는 서드파티 회사들과 협력하여 여러분께 고차원적인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정해진 풀 프레임이 없다는 것 그 연장선으로 이 또한 파일럿의 수준을 존중하는 아르카부스의 배려입니다.
다펑에 이어서 선진개발국도 'VE-4XA'로 알려진 중장기체를 개발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이 'VE-42A' 제품인데 걷기 기능 자체가 없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인간형 병기에서 걷기 기능은 구닥다리 낡은 관념이니까요. 하급 MT들조차 호버 기동을 하는 시대입니다. 대부분 AC 파일럿 중 대다수는 걷기 기능 따위 아예 쓰지도 않습니다. AC의 다리는 사실상 구세대 전투기의 랜딩기어 수준으로 전락한 오늘날 굳이 걷는 전통을 지킬 이유가 있을까요? 낡은 전통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게 당연한 순리입니다.
VE-44A / 40A / 46A / 42A
AC보다 상위 체급인 PCA의 집행 병기들의 화력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된 중장 AC 어셈블리. 아르카부스제 답게 훌륭한 내장 성능을 확보했으나 회피를 상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무장 선정이 필요하다
VE-61PSA
회피가 어려운 중량기의 작전 지속시간을 늘리기 위해 고안된 펄스 스쿠툼은 이니셜 가드를 과감하게 포기함으로써 이전의 쉴드 제품보다 강력한 방어 성능을 얻었다. 그러나 제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예열 과정이 필요해서 급격한 상황판단과 회피 기동이 중요한 AC 전에서 활용하기 위해서는 궁리가 필요
VE-21A
실탄에 비해 충격력이 부족한 EN 무장을 위한 제품이지만 출시 당시에는 시대를 잘못 태어난 콘셉트 모델로 혹평받았다. 아르카부스의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라이플 더블 트리거를 주력으로 삼는 파일럿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마니아층을 확보하는 것에 성공했다
선진개발국의 VE-42B 호버 탱크도 그 연장선인가요?
특수 탱크 파츠는 선진 개발국 분들이 중량기만의 공중전을 테마로 진행되던 프로젝트였습니다. 전용 어설트 부스터 장치로 빠르게 상승한 뒤 중량기 특유의 압도적인 화력으로 지상을 폭격한다는 야심 찬 계획이었습니다만 아쉽게도 상용화된 제너레이터 중에 해당 파츠의 콘셉트를 살릴 수 있는 제품이 없어서 프로젝트에 난항을 겪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설계가 유출되는 불상사가 겹쳐, 현재는 개발이 잠정 중지된 상황입니다. 그래도 제너레이터만 확보된다면 언제든 실현할 수 있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생산설비는 열어두고 있습니다. 그분들은 기술만 있다면 뭐든 잘 만드시는 분들이니까요.
AC 시장은 좁으므로 다양성 있는 파츠는 가치가 있으니 계속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식으로 이해해도 되는지?
정확합니다. 그리고 누군가 유출된 설계로 이상한 폐품을 만들면 개발국 분들의 상심이 크지 않겠습니까?
VE-42B
특수 설계로 낙하 시간이 길다. 이를 이용해 거의 무한으로 체공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실전에서는 이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선진개발국은 공중에서 EN이 고갈되어도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 고용량 고출력 제너레이터가 개발될 때까지, 또는 그런 상품이 시장에 등장할 때까지 특수 탱크 파츠의 연구를 중지한 상황이다
VP-66LS
분류는 레이저 샷건이지만 이 제품의 진면목은 과열까지 최대 3번의 에너지 그레네이드를 발사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아르카부스답게 안정적인 설계지만 이 때문에 에너지 캡 용량이 적어 장탄 수가 빠르게 고갈되는 것은 주의할 점, 시한신관은 없다
VE-21B
VE-42B 파츠와 조합을 상정해서 개발되었다. 공중에서 지상이나 요격하러 올라오는 적을 제압하기 위해 현존하는 FCS 중에서 가장 중-원거리 해상도가 뛰어나다. 적과의 근접전은 상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전황을 가린다
슈나이더가 경량 4각 시제 프레임 'LAMMERGEIER'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새로운 슈나이더의 AC가 나올 것이라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제작가가 만족하는 예술품이 아닌 소비자가 원하는 실용적인 상품을 내놓았으면 좋겠다는 것이 저희 아르카부스의 입장입니다. 이미 공중전 관련 파츠로 실전성이 입증된 'VE-24B'와 'VP-424'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슈나이더는 하루빨리 VCPL과 협력하여 실전적이고 장래성 있는 제품들을 생산하여 아르카부스 그룹이 추구하는 가치에 이바지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렇다면 그룹 내 슈나이더의 가치는 지금과 비교도 안 되게 상승할 것입니다.
앞으로 슈나이더의 AC 개발 방향에 대해 바라는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아르카부스는 경량 기체를 위한 제품군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타사의 실탄 무장을 고려한 설계가 아닌 자사의 EN 무기 사용과 전술에 적합한 기체를 만들어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기하학적인 디자인에 매몰되지 않고 대중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타협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그러나 AC 특유의 고기동을 이미 위 체급 기체에 빼앗긴 오늘날, 위험도가 높은 경량기보다 강력한 EN 무기를 생산해 주는 것을 본사는 바라고 있습니다. 슈나이더의 신형 AC는 초조하게 개발을 진행하는 것이 아닌 현대 전장에 적합하게 많은 연구와 기술 확보 이후에 개발을 시작해도 되겠죠.
코랄 전쟁에서 RLF가 슈나이더의 AC를 운용한 것이 확인되면서, 슈나이더와 아르카부스의 불화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정말 슈나이더가 RLF에게 AC를 판매한 건가요?
정말 터무니없는 헛소문이 돌고 있군요. 원래 AC 파츠란 대량 생산품이 아니기에 주문이 들어올 때만 엄격하게 생산되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아르카부스가 행성 봉쇄를 뚫고 루비콘 3에 매번 제품을 조달할 수 없었기에 미리 방대한 양의 AC 파츠를 들여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고객의 기여도에 따라 제품 판매를 허용했지요. 당연히 자회사인 슈나이더의 AC 파츠들도 이때 대량으로 반입되었습니다만 이것이 루비코니안 반군들에게 탈취된 것입니다. 이것을 모르는 얼치기 밀리터리 마니아가 착각하여 소설을 쓰고 있는 것이죠.
RLF에 의해 기술 연구 도시가 함락되고 아르카부스 제압 함대가 전멸한 지금 바스큘러 플랜트 탈환이 가능한지 의심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 코랄 전쟁에서 승기를 쥐고 있는 것은 루비코니안이 아니라 저희 아르카부스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르카부스가 PCA와 경쟁사 발람을 몰아내고 바스큘러 플랜트를 조립해 올릴 때까지 루비코니안들은 그 어떤 대응도 하지 못했죠. 바스큘러 플랜트의 코랄만 빼내기만 해도 아르카부스의 완벽한 승리입니다. 이를 위해 이미 본사에서 파견된 후속 대응부대가 루비콘3로 향하고 있으니, 아르카부스가 코랄을 완벽하게 차지하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기대하겠습니다.
혹시 밀웜 드셔보셨나요
이정도면 플랫웰의 수완도 있었겠지만 그냥 불만 많던 슈나이더 사람들이 해방전선하고 내통하던게 아닐까 싶음 유독 얘내 외장 파츠는 En무장 쓰기에는 좀 불편하더라
4XS 설명할때 한번 PV로 잘못표기된 부분 있음 과연 슈나이더는 무슨 선택을 할것인가 ㅋㅋ
덕분에 수정했음 ㄳㄳ
해방자 이후엔 루비콘 전역이 해병으로 들끓을거라 쟤네들 다시 들어가면 진짜 볼만한 꼬라지 벌어질텐데 씨발 들크 언제주냐고
재밌게 읽었음. 게임 내 스토리를 잘 따라가면서도 게임플레이 요소가 녹아들어있는 게 대단하네 - dc App
마싣따
아니 티앤창 코어 설명에 네오 사신상이 있는걸 이제 알음
마치 루비콘판 뉴 오더 오브 넥스트 같네
와 진짜 인터뷰하는것처럼 잘 썼네ㅋㅋㅋㅋㅋㅋ 혹시 가능하면 루비콘 기업들이나 펄롱,타키가와 하모닉스 같은 본작에 않나왔던 기업도 해줘ㅋㅋㅋㅋㅋ
콜사인좌가 다펑제 대신 타사 무장+내장 파츠 단 이유라던가, 패전 원인을 망자에게 덤터기 씌우는 발람이라던가, 아르카부스와 슈나이더 간 불화라던가 그럴듯해서 재미있다. 중간에 나흐트 근접 돌격형도 깨알같고.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