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UNAC 아레나의 아레나 측 경량기 센토마루는 여러모로 감명이 깊었다. AI도 빌드도 모두 정확해서 중장기를 거의 모조리 무덤으로 끌고 가 버렸는데, 사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그 UNAC가 재머와 카운터건이라는 실전에서는 절대 쓰이지 않을 만한 물건을 탑재했다는 점이다. 재머로 자세제어 능력을 대폭 감소시킨 후 카운터건으로 고정, 그 자리에 HEAT 하윗저나 펄스 건을 갖다박는 전법을 사용했는데, 그 덕분에 내 예상대로 탱크가 꽤 많이 나온 2차 아레나에서 그 경량을 제대로 뚫을 만한 중장기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생각을 해 봤다. 다른 기체가 아니라 "탱크"로 저 녀석의 재밍을 탈출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AI로는 솔직히 무리가 조금 따르기 때문에 빌드 레벨에서 아예 수정해서 안정성 최고치의 탱크 D47에 고안정 헤드인 주임헤드를 탑재, 방어 밸런스 대신 1600을 돌파하는 안정성능을 획득했다. 덕분에 장갑저하 시 라이플이 관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영상에서는 라이플 관통이 되지 않았다.


물론 결국 적이 경량기이고 이쪽이 탱크이기 때문에, 기동력에서 격차가 너무 심해 뒤를 잡혔을 때 탈출할 수 없음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일단 이렇게라도 재밍을 해제할 수 있다는 것이 발견되었으니 이 정도의 안정치를 가진 기체를 제작할 때 머리속에 넣어두면 뭔가 도움이 되겠지...?




테스트 결과 재머는 중첩되지 않았다. 고로 저 안정성능만 어떻게 확보할 수 있다면 가능성은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