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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차는 1,2회차에 비해서 엔딩에 도달하기까지 스토리를 풀어내는 게 너무 아쉬움


1,2회차를 플레이한 입장에서야 에어가 인간과 코랄에 대해 공존을 바라는 것은 알지만 1,2회차에서는 에어가 인간과 코랄의 공존을 바라게 되는 과정을 심리 묘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보여주었음

시스파이더, 아이스웜전을 통해 에어가 코랄의 소멸을 점점 더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월버지가 코랄은 죽음을 부른다는 말에 자신들은 분쟁의 씨앗일까 자괴감에 빠지면서도 자신들의 존재의의에 대해 고민하면서도 621과 함께하는 자신을 보며 그래도 자신은 인간과의 공생을 바란다는 결말에 도달하는 것이 납득이 되었다는 말임


그런데 3회차의 올마인드 미션은 사실 올마인드는 뒤에서 이런 짓을 하고 있었어요를 보여주는게 중심이라 저런 묘사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에어가 공존을 바라는 이유가 그냥 올마인드가 자기는 인간과 코랄의 공존을 바란다라는 허울 좋은 한 마디에 넘어가서 공존을 바라게 되는 것으로 보임


621도 문제인 것이 3회차에서 올마인드는 주인공을 강화인간 C4-621 레이븐이라고 부름

그런데 이 버러지 같은 놈은 올마인드가 알 리가 없는 지 식별번호를 막 불러대는데 월버지한테 보고 한 마디 안함

암만 올마인드가 월터에게 알려지길 바라지 않는다는 의미로 암호 통신을 걸었다고 해도 그걸 보고하는 건 지 재량일텐데 그런 중요한 사항을 진짜로 보고하지 않는 머저리가 어디있음

그나마 621이 보고하지 않을 이유를 찾는다고 하면 621 본인도 코랄과의 공존을 바란다는 올마인드의 대의에 적극 공감했기 때문일텐데 그럴거면 하다못해 에어랑 계속 함께 있고 싶다고 꽁냥꽁냥거리는 이벤트라도 넣어주던가


그러면서도 막판 보스전은 공존 하나 때문에 월버지까지 배신하면서 열심히 따라갔더니 이제 니들 죽일 겁니다하니까 어버버버 하면서 싸우는 상황임

여기에 딱히 큰 라이벌리도 매력도 없던 열폭쟁이 하나가 꼽사리껴서는 최종보스라고 나대는게 무척 같잖음

그리고 화룡점정은 다 죽어가면서 억울해하는 올마인드한테 에어가 그래도 니 계획은 좋았으니까 우리가 이뤄줄게라고 하는 거

아니, 나는 코랄 릴리즈가 뭔지 안알려줘서 아직까지도 이게 무엇을 위한거고 어떤 계획인지 아무것도 모르는데 도대체 뭐가 좋다고 대신 이뤄준다는 거임


테마면에서도 아쉬운 게 1,2회차에서 코랄 때문에 인간들이 싸우는 것을 보고 인간과 코랄의 공존을 고민하던 에어가 3회차에서는 원래 인간은 싸우려고 크는 애들이니까 우리는 인간이랑 공존해도 괜찮아라는 해괴한 결말을 내림

물론 투쟁 속에서 평화를 찾는 클리셰가 워낙 흔해서 힙스터인 프롬이 싫어할 법도 하고 작품의 장르 특성상 평화라는 테마를 살리기도 쉽지 않지만 저딴식으로 결말을 내는 건 심하게 무책임한게 아닌가 싶다


스토리 개연성이 비교적 괜찮아서 재미있었던 1,2회차랑은 다르게 3회차 스토리는 스네일이 통수 맥이기 전에 죽이는 것과 에어가 올마인드 흉내내면서 장난치는게 귀여웠다는 거 말고는 마음에 드는 게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