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꼴받는 부분(발테우스라던가)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정말 재미있게 진행한 게임이었다.
그런데 스토리를 보고 있자니 결말이 나온 뒤에도 좀 구멍이 숭숭 뚫린 부분이 많아서, 개인적으로 조금만 추론을 통해 메꿔보고 싶었다.
일단 올 마인드. 아코 6 스토리에서 뭔가 구리거나 ㅈ같은 게 있으면 보통 이 깡통을 찍으면 맞으니, 결국 전체적인 그림을 보기 위해서는 이 깡통을 누가, 언제, 왜 만들었는지 알아야 한다.
이 깡통에 대해 알려진 사실 중 주목할 점들을 정리해보자면
1. 코랄에 관해 엥간한 주요 세력들보다 훨씬 잘 알고 있다.
2. 다수의 C병기를 굴리고 있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일단 기업 세력과 같은 외부 거대 세력은 코랄에 대해 지나치게 잘 아는 시점에서 배제. 봉쇄기구 역시 코랄 릴리즈에 찬성할 이유가 없으니 배제.
그럼 딱 한 곳이 남는다.
루비콘 기술조사연구소.
원래 여기 소속이었다면 위의 두 특징이 설명된다.
또 여기에 추가적인 근거가 있는데,
올 마인드의 기체를 보고 월터는 처음에 기술연구소의 기체를 연상했다. 거기 기반이거나, 최소한 그 파생형이라는 소리인 셈이다.
그럼 구체적으로 기술연구소의 누가 올마인드를 만들었는가?
일단 나가이 교수나 그 뜻을 이어받은 오버시어들 쪽 생존자들은 아니다. 미쳤다고 이런 자살 버튼을 만들까.
그럼 그 둘을 제외하고 제1조수 쪽(뭐 게임에 안 나온 사람을 범인이라 찍는 건 말이 안되니까)이라는 건데, 아래의 글을 읽다가 코랄 릴리즈 계획이 이미 아이비스의 불 이전에도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여기서 프롬뇌를 굴려보자. 아이비스의 불로 거의 다 전소되고 극소수만 살아남았는데도 증식해서, 통째로 성계를 태워먹을 양까지 불어나는 게 코랄인데, 하필 코랄이 생겨나고 그 긴 시간동안 아이비스의 불 때, 작중 시점 딱 두 번 그만한 양이 모였다니 정말 대단한 우연이지 않은가.
자연적으로 넘쳐흐르는 거였으면 애초에 이미 한참 전에 넘쳤어야 정상 아닌가?
내 생각엔 애초에 아이비스의 불이 일어날 정도로 코랄이 증식해 상변이를 일으킨 거 자체가 제1조수와 그 파벌이 코랄 릴리즈를 목표로 고의로 일으킨 사건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나가이 교수가 마지막 수로 아이비스 시리즈를 출격시켜 계획을 터트려버리고 같이 죽자를 시전해버리자, 자신들이 죽은 뒤에도 계획을 다시 진행할 수 있도록 안배를 해둔 결과가 올 마인드라고 추론할 수 있다.
+수부돌마얀 글 써주신 분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음
+이런 걸 처음 써봐서 좀 미숙한 부분이 있을 수 있는데, 댓글을 통해 지적해주시면 확인 후 수정하겠습니다.
+그럴 듯 하면 더 써옴
제 1 조수가 남겨둔 물건이 올 마인드라고 생각하면 재미있긴 함 월터는 결국 자기가 그렇게 부정했던 자기 아버지 손에 죽는 거라 마찬가지니까
하지만 자신의 유지를 이어받은 621이 아버지의 야망을 저지했으니 만족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