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상사는 일 좆도 안하고 부하라고 있는 새끼들도 시술 도중에 문제 생겼거나 시술 전부터 인격파탄이거나(이건 심지어 자기도 해당이라 뭐라 하지도 못함) 하는 일이 없거나 해서 혼자 고통받다가

우연히 신입이 들어왔는데 정상인, 그것도 슈나이더 성골이야

속으로는 쌍수 들고 환영하고 싶은데 겉으로는 근엄하게 "임무 수행을 통해 입증해 주셔야겠습니다."한 마디 하고 뒤로 물러나서 "제발 잘 하는 새끼여서 좀 오래 남아 있어 줘라 제발" 생각하며 봤더니 일도 존나 잘해.

그런데 정작 말하는 거 들어보면 조금 정이 많은 성격이라 자기하고 싸우는 AC 파일럿들하고 전우니 뭐니 교감이 있어. "혹시 이 새끼도 좆같은 프로이트퍼처럼" 등골에 스쳐 지나가서 테스트릏 해보기로 해. 방법? "스틸 헤이즈에 아르카부스 파츠를 써 주시죠." 하는 거임.

그래서 러스티는 어떻게 해? 써. 아르카부스 파츠 쓴다고. 와 씨발 이 새끼는 프로이트에서 좆같은 점 다 빼고 좋은 점만 가져온 것 같아. 이러니까 은근슬쩍 BAWS 파츠를 써도 봐주고 싶어. 그럼그럼 누구처럼 경쟁기업 파츠 쓰냐고.

그런데 러스티가 슬슬 잘나가니까 불안해져. 나 조종 실력 얘보다 딸리는 것 같은데 밀고 들어오면 어쩌지? 간신히 유지하는 2등 자리도 뺏기면 어쩌지? 그러니까 어느 날 슬쩍 러스티 불러서 이야기하는 거야. "혹시 위로 올라갈 생각입니까? 제가 기업인 것을 알고 있습니까, 주제 파악을 하시죠."

그러면 러스티가 어떻게 대답하겠냐?

"네, 위로 올라갈 생각 없습니다"
(저는 해방연합 스파이니까요)

"당신이 기업인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존나 조져버리고 싶은데요)

"주제 파악 역시 잘 하겠습니다"
(내 근본이 스파이인 거 안 잊고 킬각보겠습니다)

이렇게 대답하는데 뻑이 가 안 가
오키프? 마테를링크? 스윈번? 다 뒤져도 얘하고는 끝까지 간다! 진짜 훌륭한 인재다! 부하다! 싶었을 거임
그러니까 월벽에도 보내 아이스웜 격파도 맡겨

그런데 돌아온 게 뭐다?

안 빡치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