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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프로이트!"


당황하는 스네일에게 프로이트는 말했다.


"애초에 여기는 연말정산 신고 대신 해준다니까 있던 건데, 지루해도 너무 지루하다. 죽이라는 녀석들만 죽이고 싸우라는 녀석들만 싸우고."


"헛소리를... 잡으세요! 스윈번!"


스윈번은 프로이트를 붙잡으려 했지만, AC 격투도 즐겨온 프로이트는 스윈번을 가볍게 제압했다.


"켁... 켁...! 이거 놓으시죠...! 돈을 드릴 테니까...!"


"그래? 그러지."


"휴우... 역시 교육을 잘 받으신 분이군요!"


프로이트는 거래가 성공했다고 기뻐하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치는 스윈번의 뒤통수에 돌멩이 하나를 던졌고 스윈번은 폭사했다.


"난 간다, 잘들 있어라."


자신을 허망하게 바라보는 스네일, 오키프, 러스티, 호킨스, 마테를링크, 페이터의 눈길을 느끼며, 프로이트는 독립 용병이 되었다.




독립 용병이 된 프로이트에게는 그야말로 의뢰가 끝도 없이 몰려들었다.


"우리 발람으로 온다면, 베스퍼 부대를 당신 손으로 쓸어버릴 기회를 마련해 드리죠."


G6 레드가 열변을 토했지만, 프로이트는 늘 그렇듯 따분하게 대답했다.


"안 해."


"무슨 소리냐!"


"안 한다고! 내가 걔들하고 AC 테스트 모의전 데이터 실험 등등으로 얼마나 싸워 봤는지 알아! 지겹단 말이야! 내가 싸운 적 없는 재미를 달라고!"


...이런 식의 일이 반복되다 보니, 아무도 프로이트에게 의뢰를 맡기려 하지 않았다.


결국 프로이트는 베스퍼에서 받았던 돈을 까먹으며 탱자탱자 노는 신세가 되었다.


누군가에게서 연락이 오기 전까지는.


"독립 용병, 케이트 마크슨입니다."


"거짓말 하지 마라."


"훗, 역시 들키는군요. V.I 프로이트, 아니, 이제는 독립 용병 프로이트인가요. 올 마인드에서 의뢰를 맡기겠습니다."


"집어치워. 나는 웬만한 녀석들의 데이터와는 다 싸워봤어. MT라는 MT도 다 격파해 봤고, 너라도 나에게 신선함을 제공해줄 수는 없어."


"과연, 코랄과 대화하는 독립 용병과 싸울 기회를 줘도요?"


"약에 쩐 도저 새끼들이라면..."


"그런 게 아닙니다. 사실 코랄은..."


올 마인드의 이야기는 계속되었다. 프로이트는 모든 이야기를 듣고 대답했다.


"...의뢰 수락이다."


"올 마인드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프로이트."




그리고 얼마 후, 루비콘 3 궤도의 봉쇄 정거장.


프로이트는 자신의 기체 록스미스와 2기의 시 스파이더 개량형을 대동하고 621과 에어를 기다리고 있었다.


올 마인드가 자신의 귀에 속삭였다.


"방심하지 마십시오, 저들은..."


"알았어, 알고 있다니까 그러네."


곧, 621은 자신의 기체를 타고 내려와, 프로이트에게 총을 겨누었다.


그런 621에게, 올 마인드는 말했다.


"보십시오, 기업들이 퍼올린 코랄이 공진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강화인간 C4-621, 레이븐. 당신의 역할은 이제 끝입니다."


프로이트 역시, 올 마인드의 말이 끝나자마자 자신이 할 말을 이어갔다.


"여어, 기다리고 있었다, 레이븐."


잠깐 손을 풀어주고, 컨디션을 체크한 후, 프로이트는 준비했다.


"네 녀석을 죽이기 위해, 나는 이 녀석들의 일부..."


그리고 프로이트는 잠시 말을 멈췄다.


"...따위 될 필요도 없다."


"프로이트?! 무슨 짓을?!"


다음 순간, 프로이트는 EMP를 발동하여 올 마인드와의 연결을 끊어 버리고, 두 기의 씨 스파이더 역시 추락시켰다.


이 궤도에는 자신과 적만이 남았고, 프로이트는 자신이 지금 인생 최고로 즐겁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번에야말로... 진짜로 재밌어질 거다."


록스미스의 부스터가 불을 뿜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