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더스-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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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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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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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ENA-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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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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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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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




=.......어.......음.......=



...너무 지나쳤다.
너무 신난 나머지 단숨에 끝나버렸다. 종이장갑 녀석의 컨트롤에는 아직 모자랐는지 넘어질 뻔한 실수를 하기는 했다만 같은 장비로 이만한 차이를 낸다니...지금까지 해 왔던 의뢰가 헛것은 아니라는 증거였다.
그렇지만...



=...뭔가 미안해지네...쓰읍.=

아무리 그래도 저 자도 레이븐. 그도 자존심이라는 게 있지 않겠는가.


삐빅.
먼저 통신을 했다.

=어...저기...괜찮냐?=

애써 말을 건넸다.

-리토루베아-
.....아하하..뭐, 괜찮아. 이게 내 일상이니까 말야.



생각 외로 긍정적인 반응에 당황했다.
=어...으응...=


-리토루베아-
정말로 대단한 실력이야. 그 실력으로 지금까지 아레나를 한번도 뛰지 않았을 줄이야...의외로 많이 놀랐어.아하하!

...응?

=...저기 말인데, 지는 게 일상이라고? 그런데도 괜찮은거야? 너도 이기고 싶다거나 하지는 않아?=

-리토루베아-
...


=앗...=

말이 없다. 심기를 건드린 것 같다.
이럴 때는 최대한 수습해서 넘어가야겠지.

=미안. 방금 말은 못 ㄷ...=

-리토루베아-
재능이 없는것 뿐이야.



=...뭐?=

재능이 없어서? 재능이 없는 레이븐이라니, 내가 잘못 들었나?

-리토루베아-
레이븐이 되고 싶었는데, 그럴 만한 재능이 되지 않는다는 판정이 나왔어. 그래도 하고 싶었거든. 꿈이기도 했고 말이야.
그렇게 노력해서 원하는 걸 할 수 있었어. 난 이걸로도 만족할 수 있어.


...뭐, 자기가 할 수 있는 걸 할 수 있게 된다면 그걸로 충분한 것 아닐까 하고 생각해.


=...그런가. 나쁘지는 않네. 그런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그래도 좋다고는 할 수 없었다. 그런 의미로는 언젠가 현실의 벽을 마주하게 될 테니까 말이다.

-아레나 시스템-
랭크 상승. 현재 당신의 랭크는 E-8입니다.

=뭐? E라고? 얼마나 낮은거야!?=

-리토루베아-
풋...큭큭...아하하하하하!

아 참! 통신 안 껐다!



=우씨...뭐가 웃긴건데...=
쪽팔린다. 괜히 얼굴이 붉어진다.


-리토루베아-
아니아니, 놀리려는 의미는 전혀 없었어. 네 실력 정도면 B랭크까지 훌쩍 넘을텐데 말이지. 하하!

=어...그래?=

...이거 칭찬이지?

-리토루베아-
오늘, 너에게 많은 걸 배웠어. 나도 언젠가 위로 올라가 봐야겠어. 널 보고 있자니 이대로는 쭈그려 있고 싶지 않아. 고맙다, 친구!


=어...응. 그래.=

나...도움 됀 건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대답했다.

-리토루베아-
언젠가 다시 상대해 줬으면 좋겠다. 잘가!


삐빅.

통신이 끊긴다. 이런 녀석도 레이븐으로 있을 수 있구나 싶었다.



약간 웃음을 지었다.

-시스템, 통상모드로 이행합니다.-

.
.
.


창고 안에서, 종이장갑 녀석에 탑승한 채로 무기를 챙긴다.

=...연속으로 도전해 볼까...=

이 코어의 콕핏은 왠지 모를 편안함이 든다. 기분 탓인가 싶지만, 아직은 나가고 싶지는 않다.

좋아. 이번에는 이놈이다.

블레이드는 그대로, 연사 라이플을 꺼내든다.

좋아. 이 정도면 가뿐하겠지.

.
.
.

다시, 아레나에 선다. 넓은 공간을 보자마자 기분이 좋아졌다.

=으흠~.=

정말로 신나는 기분. 누구 하나도 죽을 일 없으니 딱히 기분이 꺼려질 이유도 없다. 그런 생각으로 이번의 상대를 확인한다.


=이번엔 [슈팅 스타/킹 피셔]인가...=

킹 피셔라... 별똥별이라도 낚고 싶은 걸려나.

=뭐어, 가뿐한 마음으로 할까!=

-시스템, 전투모드로 이행합니다.-


-READY?-


떠오르는 문구. 다시 한번 더 가슴이 벅찬다!



-GO!-


다시 한번 더, 부스터를 기동시킨다!

촤아아아아아아!!

=얏호-! 아하하하!=

정말로 빠르다. 스피드에 익숙해지자는 걸 까먹어버린 채로 질주했다.

삐빅!

녀석도 사정거리 내로 들어왔다.

촤악!촥!

-슈팅 스타-
뭣..?!

금세 녀석의 옆쪽으로 향했다. 종이장갑 녀석이 기다렸다는 듯이 라이플을 상대 AC에게 향한다.

=스나이퍼 라이플을 쓰는 감각 그대로..!=

탕탕탕탕!

먼저 4발을 연사. 모두 다 왼팔에 명중했다. 하지만 아직은 움직인다.

=칫, 모자라나? 의외로 딴딴하구만!=

촥!

실망도 잠시, 이번에는 녀석의 정면으로 질주했다.

촤아아아아!

-슈팅 스타-
좋아...먹어라!

철컹, 퍼퍼퍼펑!

기다렸다는 듯이 미사일이 발사됀다.
하지만 이쪽도 방법은 있지!

=종이장갑! 일 제대로 하라고!=

그렇게 말하면서 EO를 켠다.

찰캉! 위이이잉-!

미사일이 접근해온다. 이쪽이 접근하는 게 더 빠르지만!

타타타타타타!!!

순식간에 미사일이 터져나갔다!

=!?뭐야?! 너 실탄이냐?!것보다 요격속도 빨라!=

그렇게 말하면서 연기를 뚫고 레이저 블레이드를 기동시킨다.

뷔이이이이잉--!

-슈팅 스타-
치잇! 이쪽이라고 당할 수는!

뒤로 빠지면서 녀석도 레이저 블레이드를 기동시킨다.

=좋아, 그 거슬리는 팔따구부터 잘라주마!=

맹렬한 질주, 예상 밖의 빠른 움직임에 대처를 못 했는지

-슈팅 스타-
...!? 빨라!!

순식간에 녀석의 AC 앞, 블레이드로 벨 수 있을 거리에 있었다!

=하나 받아간다!=

씨익 웃으며 레이저 블레이드를 휘두르려는 찰나에-

=우왁!=

아직은 적응이 덜 됐는지 약간 기우뚱거렸다. 당황했지만 블레이드는 휘둘러졌다.

촤악!!

-슈팅 스타-
우웃!

균형을 잡고 돌아서서 녀석의 AC를 보았다.

치지직...지직..

왼팔이 잘리려다 만 흔적이 보인다.

=우씨...아까운데?=

뭐, 나의 조작 미스다. 종이장갑한테 화풀이 해봤자 아무것도 안 해주겠지.
하지만 녀석의 왼팔을 손상시켰다. 블레이드를 마음껏 휘두르지는 못할 거다.

=좋았어! 다시한번 더 간다!!=

다시 한번, 맹렬한 질주.

촤아아아!!

-슈팅 스타-
큭, 누구 마음대로!

덜컹!!

=뭐!? 저건 2개냐!!=

EO가 2개라니, 뭐야 저거!?

비-비-비-비-

=EN!?=

미라쥬 코어냐!

퉁! 탕! 팅!

=우왁, 따거!=

촥! 촤아아!!

데미지 상태를 보면서 회피운동을 시작했다. 제네레이터의 EN 잔량은 건재하다. 아, 맞다! 이거 크레스트제였지? EN이 안 아플 리가 없었다!

비비비!

촤악, 촥!

어떻게든 제너레이터의 EN잔량을 확인하면서 회피에 열중한다.

=자식, 잘도 해줬구만?=

그렇게 말하며, 라이플을 다시 겨눠서 놈에게 연사했다.

탕탕탕탕탕!

이번엔 5발이다.

-슈팅 스타-
이 정도 쯤이야!

녀석도 회피운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다 피하지는 못했다.

텅!퉁!탕!

-슈팅 스타-
크윽! 오른발!?

=오오! 럭키!=

운 좋게도 놈의 오른발의 관절에 하나가 박혔다! 놈의 기체가 균형을 잃는다.

지금이다!

=지금 그리로 간다! 자식아!=

촤아아아아!

아직 기동중인 EO가 나를 겨눈다.

비비비-

촥!

비비-

촤악!

정말로 빠르다. EO가 제대로 된 사격까지 못한다니, 어떻게 돼먹은 부스터냐!

=EN...이 정도면 충분한데??=

빨간 선이 보일 정도긴 하지만, 이거면 됐다, 레이저 블레이드는 쓰지 않는다!

=이번엔 오른팔이다! 짜샤!!=

질주!!

촤아아아!

-슈팅 스타-
크윽!

녀석이 어떻게든 움직이면서 펄스건을 쏘려고 한다.
하지만 그거 아는가?

-슈팅 스타-
...!?뭣!? 안 나가!?

철컹!

놈의 코어의 EO가 강제로 수납됐다.

=얌마! 제너레이터가 장식인 줄 아냐!=

EN EO가 낭비한 것이다. 녀석은 회피에 집중하느라 제때 확인도 못했을거다!

촤아아아아아!!

=종이장갑! 다시 한번 더 일하라고!=

찰캉! 위이이잉!

-슈팅 스타-
크윽!



=노리는 건..하나!=

녀석이 등 쪽의 미사일을 쓰려는 찰나-

타타타타타타!!

투카캉!퍼벙!

EO가 미사일을 정확히 때려박는다!

-슈팅 스타-
으아악!!

미사일 장치가 터진다. 녀석의 기체가 심하게 흔들린다.

=일 잘하는데! 하핫!=

찰캉!

=으랴앗!!=

힘찬 기합과 함께, 라이플을 내지른다.

콰앙!!

라이플의 총신이 녀석의 오른팔을 강타했다. 라이플이 약간 찌그러졌지만, 이 정도면 충분하다!

-슈팅 스타-
우으악!


끝났다!

탕탕탕탕!

투카카쾅!

초근접 사격이다. 오른팔의 관절을 정확히 노려 박살냈다. 오른팔이 움직일 일은 없을거다.

-슈팅 스타-
크으으...!

철컥.

라이플을 녀석의 헤드에 갖다 댔다.


-WIN-


=아자!=


승리 문구다. 전투 불능으로 판명이 난 듯 하다.


삐빅.
이번에도 이쪽이 먼저 통신을 걸었다.

=음,음! 좋은 기습이였어. 설마 코어가 EO였을 줄은 몰랐다. 다음엔 제네레이터의 EN 잔량도 확인해 보는 건 어때?=

내 나름대로의 칭찬이다. 하위 랭커니까, 실망하지 않을 정도로...

-슈팅 스타-
괜찮아, 내 실력은 멀쩡해. 이건 기체의 문제야.

녀석이 무덤덤하게 말했다.

...엥?

=...야,야. 기껏 충고해주는데, 그렇게 짜게 굴면 쓰냐?=

-슈팅 스타-
흥. 너에게 받을 충고는 없어.

어이가 없다.

=...참나. 알았어, 좋을대로 하셔.=

이 이상 말을 걸면 괜한 트집거리가 잡힐 것만 같다.

어이가 없는 얼굴로 천천히, 게이트 앞으로 선다.

기이잉-

게이트가 열리는 소리를 들으며, 종이장갑 녀석의 발을 옮긴다.

=...에이 씨. 쓸데없이 고집은 센 녀석이였어.=

괜히 뾰루퉁해진다.
.
.
.
.




-WIN-

승리의 문구.



=...음! 괜찮은 승부였어.=

몇 명의 레이븐들을 상대로 연승. 이 정도면 다음 D랭크의 레이븐들 쯤이야 무난하게 상대할 수 있을 것 같다.

-프로페토-
...치잇. 너의 그 실력은 인정하지. 하지만, 다음에는 절대로 지지 않을거다!


헹, 거 대단한 자존심이다. 주포를 달고서는 헛방만 쳤으면서.

=그래그래. 언젠가 다시 보자고.=

털털하게 웃음지으며 다시 게이트 앞에 선다.

꽤 재미있는 레이븐들을 만났다.

신비주의 아가씨, 멋진 노력파, 용감한 여장부...그리고 방금 전의 프라이드'만' 하늘을 찌르는 허당녀석.

하지만 그들에겐 각자의 목표가 있었다.

=...=

위이이이잉...

엘레베이터가 내려가는 소리를 들으면서 생각해 보았다.
내가 레이븐이 되려 한 이유가 뭘까...
나도 그 녀석들 처럼 목표를 가진 레이븐이 될 수 있을까?

=...목표...인가...=


...



=뭐, 언젠가는 그 해답을 알 수 있겠지.=

그러던 도중, 에마가 메일을 보냈다.

-에마-
으음...한번 읽어보세요. 썩 좋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안 보여줘서는 안 됄 것 같아서...

=엉? 알았어. 한번 읽어볼게.=

메일은 [기믈렛]이란 레이븐에게서 왔다.

=흐음? 다음 상대구나. 무슨 내용일려나...=

에마의 말을 들어서라도, 읽기로 했다.

[기믈렛]
너인가, 지금 치고 올라오는 레이븐이.
나름대로 꽤 하는 것 같다만, 곧 자신의 한계를 깨닫게 될 테지.
나와 아레나에 올라서는 순간, 그 때부터 너의 한계를 직감하게 될 거다.






.......








목표가 하나 생겼다.

=...말 한번 존나게 잘 하는군 그래?=

표정이 점점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덜컹.

엘레베이터는 멈췄다.



.
.
.




창고에서 무기를 꺼낸다.

=아레나에 올라서는 순간...이라던가 지껄였지?=

로더스에서 있었던 [악몽]이 지금 되살아나려 했다.

하지만 곧이어 그 [악몽]은 분노가 되어-





황금색 눈동자가 번뜩인다.

















=...확실하게 쳐부숴주마. 애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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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야기

참교육 들어간다. 코어에서 내려라!


긴 글 읽어줘서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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