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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그녀의 어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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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삐빅.

-기믈렛-
...이름도 없는 레이븐에, 이름도 없는 AC인가...웃기는군.


=...=


이 곳은 아레나. 종이장갑과 함께 저 멀리에 있는 건방진 자식을 쳐다보고 있다.

-기믈렛-
할 말은 없는건가. 뭐 좋다. 네놈의 한계를 알려주지.

삐빅.
통신이 끊긴다.




=...반은 죽여주마.=




나지막이 중얼거린다.



-READY?-


아무런 감흥이 들지 않는다.
'저 놈을 쳐부순다'는 집념만이 있을 뿐.


-GO!-


텍스트 문구가 뜨자 서로 돌진한다.

촤아아앙--!


-기믈렛-
호오, 그딴 걸로 이길 수 있을거라 생각하는거냐?


투파바바방!

연동미사일까지 합세해, 꽤나 많은 미사일이 다가온다.

철컹!

오른손에는 머신건-

투다다다다다!!

퍼엉!

미사일을 하나만 노렸다. 유폭이라고, 알고 있겠지.

퍼퍼퍼퍼퍼펑!!
그 옆의 미사일도, 뒤따라오던 미사일도 모조리 터뜨린다.

촤아아아아아아아--

계속해서 안개를 뚫고 놈에게 돌진.

철컹!

놈이 머신건 암즈를 나에게 향한다.

-기믈렛-
한심한...

촤-악!

-기믈렛-
뭣이?!

타다당!

종이장갑이 드리프트를 하듯이 놈의 옆으로 빠진다. 탄환들은 전부 빗나갔다.

완벽한 헛방.

=...=

말하는 것마저 싫증난다. 얼마나 나를 병신으로 보고 있는거였냐.

촤아-

바로 등 쪽으로 돌아, 라이플을 겨눈다.

=옜다.=

왼손엔 스나이퍼 라이플-

타앙!

터엉!

순식간에 녀석의 헤드를 강타, 헤드의 프레임의 반이 날아간다.

-기믈렛-
칫, 운이 없군.

놈의 모노아이는 멀쩡했다. 그 정도면 다행이겠지만...

찰캉!

-기믈렛-
!?

EO는 장식이 아니다.

타타타타타!

콰콰쾅!!

부숴진 헤드의 모노아이를 정확히 노려, 헤드 자체를 박살냈다.

-기믈렛-
우윽!!

제대로 볼 수 없을거다. 멍청이.

기잉-탕!

이번에는 놈의 위로 점프해서-


슈웅-

-기믈렛-
이 놈이...!?

쿠웅--!

머리가 없는 코어를 발로 찍는다. 그렇게 강한 충격만큼은 아니지만, 코어에 가는 데미지는 꽤 있을 거다.

-기믈렛-
크악!!

철컹!

하지만 녀석도 실력이 있다고, 초근접 거리에서 로켓을 나한테 겨눈다.

=예상 내다.=

콰자작!!

스나이퍼 라이플 본체를 놈의 로켓 장치에 쳐박는다.

-기믈렛-
뭣!? 이런 미친...!

어떻게든 머신건 암즈를 나에게 겨누려 하지만, 녀석의 머리 위다. 그 머신건 암즈는 써 봐서 나도 잘 안다.

암즈가 거기까지 올라갈 것 같냐, 멍청하긴.

덜컹-

=!=

윙-터엉!!

녀석의 코어를 밟은 채 급하게 점프했다.

-기믈렛-
크윽!

=진짜는 미사일인가...=

쿠웅-!

=아! 깜빡..!=

종이장갑이 덜컹인다. 부스터 써서 착지한다는 걸 까먹었다!

-기믈렛-
찬스..!

철컹!

이쪽으로 무장을 향한다.

=썅..!=

타다다다다다!!
퍼버버버버벙!!

미사일과 개틀링 암즈로 나에게 무차별로 공격한다.
미사일은 방금 전의 유폭을 신경쓰는지 제각각 날아온다.

=흐읍!!=

촤아악!!

빠르게 뒤로 빠져서, 거리를 벌린다.

=종이장갑!=

찰캉!

EO 기동, 실탄이 먼저 날아온다.

퉁탕탕팅텅탕!

=윽..!=

4연장 개틀링으로 뿌려댄 실탄은 아프지만, 거리를 벌린다면 거의 떨어져 빗나갈 뿐이다. 그래도 꽤 센지 흠집은 났다.

남은 건-

철컹!

미사일 요격.

타다다다다다다!!

퍼버버버버벙!!

오른손의 머신건까지 써서 미사일을 거의 다 요격해낸다.
하지만-

슈웅-

=아! 하나가..!!=

기잉,타다당!

퍼엉!!

근거리에서 미사일이 갑자기 터진다.

=아, 맞다. 요격장치가 있었지.=

쓸데없이 늦는다니까. 요격보다 공격용으로 쓰는 건 안되려나...
하지만 잡생각은 끊는다. 저 새끼의 교육이 먼저다.

그 때-

촤악!!

=!=

놈이 연기를 뚫고 나에게 돌진해왔다.

-기믈렛-
끝이다!

초근접 거리에서의 개틀링 암의 사격-









찰나에 [그 날]의 기억을 살려낸다.

=!!!으아아!!=

촤아아앙!!

그대로 돌진-

투다다다다-
텅텅텅텅텅!!!

-기믈렛-
뭣!? 그대로...!!

콰앙-!

아무것도 들지 않은 왼쪽의 어깨를 앞으로, 그대로 놈한테 쳐박는다.

-기믈렛-
으억!! 이 자식, 자신의 AC를..!

어깨의 파츠가 뜯겨져, 왼팔 어깨의 프레임이 보인다.
나와 그놈의 기체가 균형을 잃는다. 하지만 EO는 아직 기동중-

투다다다다다!!!

자비없는 탄환이 놈의 AC를 쏴갈긴다.

투카카카캉-콰직!

탄환이 놈의 왼쪽의 다리의 관절 쪽으로 날아가, 왼쪽 다리에 미친듯이 박힌다. 놈의 왼쪽 다리의 관절이 박살 난 게 보인다.

-기믈렛-
크으으!!

포기를 못 한 모양인지, 양 개틀링 암을 다시 겨누는 찰나-

슈웅- 콰작!!

EO를 놈의 코어에 그대로 꽂아버린다.

-기믈렛-
커윽!

손상된 다리 때문인지, 놈의 AC가 덜컹인다.

철컹!

-기믈렛-
...!너 이 새...

그대로 머신건을 겨눠-

타다다다다다다!!

투카가가가가-퍼엉!!!

코어에 박아넣은 EO를 때려, 폭발시킨다.

-기믈렛-
제길! 앞이...!!

놈이 연기 속에서 빠져나온다. 하지만...

-기믈렛-
...뭣!? 없어!

놈이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이미 헤드는 박살났다. 레이더에는 무엇도 잡히지 않는다.




슈우-----ㅇ!




빠르게 떨어지는 소리-



-기믈렛-
!!!!!위냐!!!


=늦어.=



콰과광!!!


최대한 높이 올라가, 놈의 코어를 다시 쳐밟는다.

-기믈렛-
크아아악!!!

=우윽...!=

놈의 기체가 균형을 잃어버리고, 그대로 왼쪽무릎을 꿇는다.
충격이 가시지 않을거다. 이 쪽도 마찬가지지만 아직은 괜찮다.

콱-콰자작!

로켓 장치에 쳐박아놓은 스나이퍼 라이플을 끄집어 내 다시 한 번-

콰과곽!!

이번에는 놈의 오른쪽 팔의 개틀링 장치에 쳐박는다.

-기믈렛-
으으!!이 애새끼가-!!!!

개틀링을 이쪽으로 휘젓는다.

삐빅-

=아가리 싸물어라. 개새끼.=

놈에게 내리는 사형 선고-

투다다다다다당!!

초근접 거리, 머신건의 탄환을 놈의 왼쪽 개틀링 장치에 마구 쐈다.

콰과과과과광!!

놈의 왼팔이 뾱뾱이마냥 터진다.

-기믈렛-
크아아아아아!!!

기잉- 쾅!!

다시 한번 더 놈의 코어를 박차고 놈의 뒤쪽으로 점프한다.


부스터-

촤아-터엉!


...이번에는 잊지 않았다.

.
.
.

-WIN-







승리의 문구가 나를 반긴다.


=...치잇.=

상대가 버릇없는 애새끼여서 그런지, 짜증밖에 안 난다.
그래도 죽일 정도로 짜증이 나진 않는다. 그저 기분이 잡치는 정도로 그치기만 했다.

삐빅!

=...한계를 가르쳐 준다더니...니 한계를 가르쳐 주는구만, 앙?=

불평 가득한 목소리로 놈에게 비아냥거리듯이 통신을 걸었다.
고작 이게 도발을 건 놈의 실력이냐.

-기믈렛-
...이...내가...졌다고...??

=...한심하긴. 고작 그걸로 충격받는거냐?=

-기믈렛-
...지금까지 너희들 같은 하찮은 놈들을 꺾어온 내가... 너 같은 여자한테 졌다고??? 웃기지 마라! 뭔가가 잘못 됀 거다! 뭔가...



얼굴이 찌그러진다. 이딴 놈도 레이븐이 될 수 있단 건가?

=그래서, 그 대단한 애새끼가 아직도 자기보다 약한 놈들을 상대로 싸워왔단 거냐?=

-기믈렛-
윽...!

=뭔가가 잘못됐다고? 지랄마라. 그게 너새끼의 한계잖냐. 그러니까 지금껏 E랭크에 쳐박혀 있는 거 아니겠냐! 이 등신자식아!!=

확실하게 놈을 일갈한다.

-기믈렛-
크...으으...!

놈은 무슨 대답도 하지 못했다. 정곡을 찔린 듯 하다.

=...병신자식.=

그렇게 말하고, 종이장갑과 게이트로 간다.


기이잉-


-기믈렛-
이...년이...기억하겠다! 네놈을 반드시 ㅊ..

=닥쳐, 최하위 미만.=

단언했다.

기이잉-

그렇게, 게이트가 닫혔다.
.
.
.
.
.



=하...기분 잡쳤네...=

파일럿 슈트를 벗고, 수면실에 들어갔다.



=...조금만, 자야겠어.=

그렇게 말하면서 침대로 직행, 곧바로 드러누웠다.

=...=

천장을 보면서, 지금껏 해왔던 것들을 기억해낸다.

전력 시설과 로더스에서 만난 [그놈]과 [포그 섀도우]란 레이븐...
그리고 아레나에서 본 몇명의 레이븐들...

그리고...레이븐을 하게 된 이유, 목표...

=...잠...안 오네...=

바보같다. 이제 와서 레이븐이 된 걸 후회하는 건 아니다. 다만 이유없이 방황하고 있는 내가 너무 한심했다.

=...=

황금색 눈동자를 어루만졌다. 차가웠다. 무엇보다 내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듯이 딱딱한 감촉만이 들었다.

=...그렇게 의뢰만 받다가...전장에서 죽는 것이 다인가...=

...



싫증이 났다. 생각을 그만두고, 다시 잠을 청하기로 했다.
.
.


=...=

이제야 눈이 감길 때 쯤-

모니터가 켜져, 에마의 얼굴을 비췄다.

-에마-
레이븐, 의뢰가 왔어요. 미라쥬로부터 왔어요.

잠이 다 깼다. 또 의뢰냐...

-에마-
크레스트의 신설 기지가 완성된 것 같으니, 그 당시에 크레스트를 도와준 너에게 부탁을 해 왔다고, 잠입해서 녀석의 기지를 점령해달라는 의뢰네요. 어떻게 하실 건가요?

...그 때의 그 기지인가...


아직도 그 비행기마냥 생긴 거에 장착된 MT들이 생각난다. 진짜로 거슬렸지... 그놈들...

그건 그렇고 대놓고 요주의 적이 될 만한 레이븐에게 의뢰를 하다니, 대단한 깡다구다.

=...좋아. 단, 조건이 있어.=

-에마-
? 뭘 조건으로 거실 건가요?

=...카라사와.=

-에마-
ㄴ..네에!??? 미라쥬 사 최고급의 무기를..!?

=뭐, 내 나름대로의 로망이지. 한번 써보고 싶었거든. 그걸 줄 생각이 없다면, 잠입이고 뭐고 나발이고 안 할 거라 전해줘.=

진심으로 말했다. 레이븐 생활 중, 살 수 있는 무기를 읊어보다 유일하게 나의 눈에 쏙 들어온 그것.

하지만 웬만해서는 그 무기는 특별하기에 자신들에게 잘 해준 레이븐에게나 주는 특별상 같은 것이였다. 처음에 크레스트를 도와준 바람에 내가 그 무기를 잡는 일은 없었지만.

-에마-
...네에...한 번 그렇게 전해 볼게요.

.
.
.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를 들으며 침대에서 누워 얼마나 뒹굴었을까, 드디어 에마가 말을 꺼냈다.

-에마-
...어찌저찌 오케이. 아직 카라사와는 못 주지만, 특별한 걸 주겠다고 하네요.

=카라사와.=

짧게 말했다.

-에마-
끄응...알았어요, 알았어.

다시금 에마가 모니터 속에서 키보드를 두들긴다.

=...=

베개를 껴안았다. '자고 싶어'란 생각이 아직도 가시지 않는다.
레이븐이기 이전에 나도 사람이다. 자려는 사람을 깨워 그냥 일을 시킨다고 할 것 같은가, 그만한 뭔가가 필요한 법이다.

...뭣보다 나는 그들에게 있어서 쌍방향의 '조커'나 다름없으니 말이다.


시간이 흘러, 에마가 말했다.

-에마-
...하아...

=...왜 그래... 하암...=

베개를 껴안은 채로 졸다가, 하품까지 하면서 말했다. 그리고 들려오는 소리-

-에마-
둘 다 주겠대요. 어떻게든 협상 완료. 대신 보수 크레딧은 바라지 말라고 하네요.






카라사와...카라사와...카라사와......














잠이 깼다.

=...확실한 거지?=

-에마-
네. 지금 막 창고로 옮겨지는 중이예요. 확실히 카라사와가 맞아요. 그리고...

=...큭큭...그거면 됐어.=

잠자리에서 일어나, 수면실에서 나온다.

-에마-
엥? 잠시만, 레이븐?? 그거면 됐다니, 무슨...

파일럿 슈트를 착용하면서 말한다.

=추가로 준 파츠는 나중에 말하자고. 다시 한번 더 확인해줘. 카라사와가 맞지?=

-에마-
방금 말씀드렸잖아요. 지금 미라쥬 관계자분하고 확실히 거래했으니까, 얼른 창고로 와주세요. 안 오면 다시 보내버릴 거예요!

=ㅁ..뭐? 야! 에마! 너 그러기야!? 어어? 으갹!=

쿵!

급하게 입다가 넘어졌다.

-에마-
흥! 그렇게 시켜놓고선 느긋하게 오실 생각이였나 봐요?? 저도 자고 싶다구요! 빨리 좀 오세요! 나도 자고 싶단 말야! 바보야!!

삐익.

멋대로 통신을 끊는다.




=...이 씨...화낼 것 까진 없잖아...=

넘어진 몸을 일으켜, 슈트를 마저 입은 후에 창고로 향한다.


=여전히 무섭네 무서워...킥킥...=



실실 웃음이 나온다. 여전히 에마는 귀여운 오퍼레이터다.




뭐어, 에마의 꿀잠을 위해서라도 이번 의뢰는 빨리 끝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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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의 시간대가 꼬였는데, 실은 로더스 편도 내가 약간 꼬아놓은 거였어.
실은 위성 기지가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레이븐이 의뢰를 수락하는 게 본 스토리지만, 좀 더 급박하다는 느낌으로 기습을 걸어 위성포를 쏴제낀 걸로 한거고, 신설 기지의 경우는 [카론브라이브]와의 접점을 위해서라도 이렇게 하기로 했어.

에마의 경우는 쉴라처럼 성격이 있어보이는 녀석으로 하려고, 아머드 코어에서 없을 법한 성격의 오퍼레이터로 설정해 놨어. 그래도 이건 그냥 소설 상 내용이지만.

뭐, 이번에도 글 읽어줘서 고마워. 신설 기지 편에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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