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더스-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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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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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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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ENA-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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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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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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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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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협곡 아래, 종이장갑 녀석이 서 있다. 헬기들은 먹이를 찾아다니는 올빼미처럼 라이트를 켠 채로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다.
코어는 기동중, 하지만 모노아이는 켜지지 않는다...아니, 켜지 않는다.




=들키지 말라...인거지?=


-에마-
네. 뭐 그런거예요.


=...좋아, 한 번 해 보자고...=

기잉...

종이장갑이 움직인다...

철컹, 철컹, 철컹...

천천히 걷는다. 분명 부스터는 쓰면 빛이 나니까 들켜버리겠지.

부부부부붕....

헬기는 하늘 위에서 집요하게 돌아다닌다.




=...천천히...=




철컹...철컹...철컹...





-헬기 파일럿-
...응? 뭐지?

헬기가 선회해, 뒤돌아본다.

...

아무것도 없다.


-헬기 파일럿-
응? 잘못 본 건가...

헬기는 다시 돌아선다.


동굴 안쪽에서, AC가 자세를 잡고 위를 보고 있다.
스텔스 장치는 기동중이다. 들키지 않았다...어떻게든.

=...이 씨... 별 걸로 심장이 쫄리네.=

들키게 되면, 헬기를 폭파시키던, 도망치던 의뢰 실패다. 어떻게든 빠져서 가야만 한다.

=어우...어떻게든 빠져나왔네.=

철컹...철컹...철컹...

들키지 않게끔 계속 종이장갑을 움직인다.

철컹...철컹...

=...어우...더워... 원래 이렇게 긴장이 되는 거였냐고...=

괜히 더워져서 땀이 난다. 날 추운데 코어 안은 덥다니...이러다 감기에 걸려도 이상하지 않을 판이다.


=이...씨...잠이 억지로 깨네...=


...철컹...철컹...


그렇게 불평질을 하면서, 종이장갑은 제 갈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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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살 떨리네 진짜...더워!=

어떻게든 올빼미 놈들의 포위망을 벗어났다.

저 앞에 보이는 신설 기지-

=...이제야 기지답게 보이네.=

예전의 방어전 때가 생각난다. 그때 적자나서 고생했었지...

=...기껏 적자내면서 방어해 낸 기지를 빠개야 된다니...=

안타깝다...라기 보다는 짜증이 난다. 졸려 죽겠구만 진짜...
어차피 지들이 더 강한 주제에 왜 굳이 밤중에 의뢰질을 하는 거냐고...

=크레딧 보수는 없었었지...어차피 적자다. 될 대로 되라지.=

기지 주변의 포탑들과 코끼리...?였냐? 그렇게 불렸던 생물 비슷한 큰 MT들이 돌아다닌다.


=...미안하게 됐다, 크레스트. 크레딧도 크레딧이지만, 나는 내 멋대로 할란다.=

들리지도 않을 사과를 먼저 한 후에-

위이-

다시 한 번, 스텔스 장치가 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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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 파일럿-
......
...어? 저건...우왓-

쾅!!

대답하기도 전에 순식간에 저격탄이 콕핏에 내리꽂힌다.

-다른 MT 파일럿들-
!?

쿠웅--...

코끼리 녀석 한 놈이 그대로 쓰러진다.

-뭐지? 뭐가 일어난 거냐!-

-침입자다! 그런데 레이더에는 무엇도 잡히지 않는...-

콰장!!

두 번째 저격탄-
이번에도 머리에 정확히 꽂힌다.

-제기랄! 스텔스인가!!-


-녀석을 포착했다! 놈은...뭐..!? AC..!!-


투다다다당!

MT 옆에 있는 포탄이 우박같은 실탄의 비를 맞는다.

콰광!!

-MT 파일럿-
우우윽!!!

폭발의 빛과 함께, AC의 모노아이가 번뜩인다.

-MT-
..!!바로 앞-

콰광!!

다시 한번 더 강철이 유리창 마냥 부숴지는 소리가 난다.

-MT-
크윽! 어떻게 된 거냐!!

쾅! 콰광!! 타다다다다-퍼벙!

포대가 연속으로 가스통 마냥 터져나간다.

-MT-
제기랄..!!

탕!! 콰아앙!

뒤쪽의 포대가 터진다.

-MT-
! 뒤냐!!

=아니, 앞이야.=

마지막으로 남은 코끼리의 정수리에 꽂히는-

콰광!!

...무자비한 사냥꾼의 탄환.


....쿠웅-...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코끼리는 쓰러졌다.

기잉....

스텔스 장치가 내려간다. 장치의 불빛이 꺼진다.








=...하아...역시 수락하긴 했지만...기분 안 좋네...=

찝찝한 기분이다. 역시 '사람을 죽인다'는 건 적응이 안 된다.
후회한들 이미 늦었다. 나는 레이븐이다. 얼른 익숙해지는 수밖에...


그래도 기분 나쁜 건 똑같다.

=...하...=

기잉-

마지막 남은 포대가 이쪽을 겨눈다.

=예상 내야.=

이미 겨누고 있었던 스나이퍼 라이플이 포대를 쏜다.

타앙-펑-!!



그렇게, 무난하게 끝났다...싶었지만

.......두두두두두두-

매섭게 들려오는 바람소리-

-헬기 파일럿-
이 자식..!! 이쪽의 동료를!

방금 전의 헬기 부대다.

=...오지 않기를 바랬는데.=


...



=별 수 없나.=

짧게 말하며, 다시 전투 태세를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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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다다다-콰광!!

이걸로 마지막-

쿠우우...콰-앙!!

폭격당한 헬기가 얼마 떨어지다 못해 폭발한다...


...상황은 정리됐다.

=...대체 저 기지가 왜 필요한 건지...뭐, 이쪽 알 바는 아니지만.=

삐빅!

...미라쥬다.

-미라쥬 관계자-
고맙네. 이제 신설 기지의 정보를 입수할 요원들을 투입할 테니, 그 동안의 경비를 부탁하지.

=그러셔. 아무래도 좋으니까.=

-미라쥬 관계자-
그건 그렇고, 자네는 원래 크레스트 소속이 아니었나? 우릴 도와줄 줄이야...예상 외였다.

=바보냐? 그래서야 내가 나를 '레이븐'이라고 부를 수 있겠냐.=

-미라쥬 관계자-
그것도 그렇군. 아무튼 큰 도움이 되어줬다. 감사를 표하지.

아주 자신만만하게 의뢰를 청한 게 누구였던가, 너희들이잖냐.

=예이, 예이.=

안 되더라도 내가 거절할 수 없을 만한 뭔가로 해먹으려 했겠지.
그 부분은 역으로 내가 이용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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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원-
정보를 입수했다. 이걸로...응? AC..? 우왓!

=뭐?..진짜냐...=

설마 했지만 크레스트가 이런 수를 놓을 줄이야. 녀석들도 급하단 거겠지.
아레나에서 봤던 녀석들이 아니길 빈다...아니, 한 놈 빼고.

-미라쥬 관계자-
예상 외군...네가 없는데도 부를 만 한 레이븐이 있을 줄이야...

=거 시끄럽네. 난 어느 쪽도 아니라고 말 했잖아.=

짜증이 난다. 아니라고 해도 꼭 그런 방향으로 생각을 해대지.
이러니까 3기업 모두가 으르르거리는거 아니겠냐...이래서 기업 놈들과는 대화하고 싶지 않다.

-미라쥬 관계자-
음, 미안하게 됐다. 그런 의도로 말하려는 게 아니였는데 말이지.
지금 의뢰를 수락한 AC가 머잖아 그쪽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그 자와 함께 신설 기지 내부로 들어가, 적 AC들을 정리해주게.
...뭐, 싫다면 싫은 대로 알아서 하게나.

...뭐야...한 놈 더 있었냐. 지각 한 번 거하게 하시는구만.
그건 둘째가고-

=어이, 카라사와에 특별 파츠랬지?=

-미라쥬 관계자-
...뭐, 확실히 그랬-

=두개 다 반드시 주는거다. 특히 카라사와는 절대로.=

-미라쥬 관계자-
...좋아. 의뢰를 받아들인 걸로 치도록 하지. 하지만 크레딧 보수는 없는걸로 했단 걸 잊지 말게나.

이런 거엔 눈치가 빠르다. 하지만 상대는 기업이다. 어떻게 통수를 칠 지는 모르는 법.

...두두두두두두-


=...아. 온 건가.=

수송기의 모습과 함께, AC가 보인다.

=...빨갛네. 아니, 주황색?=

뭐, 잘은 모르겠다만, 지각생이 참 뻔뻔하게도 수송기까지 타고 오다니.

-에마-
...얼른 끝내주세요...자고 싶어...

에마가 불평 가득한 목소리로 곧 잘 것만 같이 말한다.

=아아...미, 미안! 얼른 끝낼 테니까 조금만 참아주라.=

졸린 거야 나도 그렇지만...

슈우--쿵!!

방금 그 주홍색 AC가 떨어진다.

=...으하~암...=

...첫 인상부터가 썩 믿음직스럽지는 않게 보이는 녀석이다. 올 거면 빨리 오던가. 재수없게.

삐빅!

통신이다. 저 AC에서부터 왔다.

-???-
자네인가? 그 기믈렛을 완전히 관광시켜서 위로 올라갔다는 레이븐이.

...첫 만남부터 그 애새끼를 언급하는 건가? 얼굴이 구겨졌다.

=...칫.=

-???-
이쪽은 '카론브라이브'다. 아무쪼록 잘 부탁하지. 레이븐.

=하~암...예이예이...=

하아...졸리다. 얼른 끝내고 돌아가야지...

그렇게 종이장갑 녀석과 함께 신설 기지에 들어가려는 때-

-카론브라이브-
잠깐, 상대는 랭커다. 정신줄 놓지 말게나.

=...그래. 알았으니까 얼른 끝내자고.=

-카론브라이브-
하핫, 많이 피곤한 모양이군. 그럴 만도 하지. 자네가 이 모든 걸 해낸 모양이니까 말이야.

...그 쪽으로 피곤한 게 아니야. 이건 '그냥 기분 나쁜 일' 중 하나일 뿐이라고.
뭣보다 다 끝난 마당에 이제서야 오는 놈이 어딨는가. 화난다.

=...할 말 다 했냐? 나 먼저 간다.=

툴툴대면서 게이트로 향한다.

기이잉-

게이트가 열렸다.

-카론브라이브-
어이? 잠깐 기다려, 같이 들어가는 게 낫잖나! 성질 급하다고, 자네!

쿵-쿵-쿵-쿵-

그렇게 말하며, 그의 AC가 빠르게 달려온다.

=니가 느린 거겠지, 인마.=

그렇게 말하면서 제 갈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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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잉-

녀석이 들어오고, 게이트가 닫힌다.

-카론브라이브-
허어...어떻게 돼 먹은 아가씨인가, 자네는.

=시끄러, 이 아저씨야. 의뢰를 받아놓고서 다 끝나서야 오는 게 어딨냐?=

-카론브라이브-
...아아. 그런 거군. 늦게 와 버린 건 미안했네.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었다. 사과하지.


...


=그러시던가...됐고, 얼른 일이나 끝내자고.=

-카론브라이브-
그래, 그렇게 하도록 함세나. 자, 가 볼까.=




말이야 그렇게 했지만...불안한 기분이 든다.






설마,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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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지금까지 써먹은 게 이제 몇 개냐... 미쳤다 미쳤어.


이제 마이릿지와 세븐스헤븐과의 전투다. 기대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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