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디 레이븐이라는 아머드 코어 시리즈에서의 용병은 이번 시리즈에 나오는 찐레이븐처럼 독립용병, 즉 자기가 알아서 벌고 선택하고 쳐죽이는 그런 족속들인데
621은 일반 인간도 아닌 강화인간에다 핸들러 월터라는, 처음 봤을땐 딱 봐도 흑막 악역처럼 보이는 남자의 장깃말로 시작했지
아머드 코어 시리즈의 분위기라던가 스타일이 선역 악역을 확실하게 갈라놓는 그런 작품은 아니라지만, 포지셔닝만 따져보자면 621은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주인공의 상이랑은 많이 다른 듯한 느낌이 있음. 그게 단순한 정의의 주인공이든 피카레스크물의 악한 주인공이든간에
마치 핸들러 월터라는 악의 조직 수괴의 괴인1 같은 느낌으로 시작하는 느낌이랄까,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극적인 변화가 시작되는 게 재미있지만
실제로 핸들러 월터는 621을 단순히 도구로만 보지 않고, 621도 스스로 선택하게되고 에어라는 석유여친이 생기면서 변화하기 시작하지만, 게임 내 다른 세력들의 외부적인 시선으로 보았을 때 핸들러 월터는 엄청나게 수상한 놈이고, 621은 레이븐이라는 독립용병의 이름을 사칭하는 월터의 사냥개지. RaD의 신더 칼라도 정신병자 뽕쟁이 집단의 수상쩍은 수괴일거고...
아마 621이 워치 포인트에서 슬라를 죽이고 에어와 접선하지 않았다면(그럴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621은 끝까지 사냥개로만 남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듬
621은 두 흑막의 도구로써 시작했으나 코랄의 진실을 우연찮게 알게 되고 소통하면서 자신의 주관과 선택을 가지게 되는 게 루비콘에서 일어나는 일들의 가장 큰 특이점이 아닐까 싶다 결국에는, 솔직히 고전적인 주인공다운 인물이라면 러스티가 있었으니까. 악한 느낌의 주인공이라면 찐레이븐이 있고(브런치는 기업에게 코랄의 정보를 흘린 지대한 업적이 있음)
가장 주인공같지 않은 주인공이 나중에는 스스로 주인공다운 자리를 꿰차게 된다는 게 정말 이레귤러스러워서 좋음.
요약
1. 621은 악의 조직의 흑막에게 도구처럼 이용당하는 느낌의 스타일을 가진 많이 특이한 주인공
2. 하지만 클리셰 비틀기로 코랄의 정신체와 만나 변화를 겪으며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행하는 주도적인 인물이 되어감
3. 결과적으로 강한 강화인간 1에 불과했을 621은 이런 상황을 거쳐 러스티(정의로운 스타일의 주인공)나 찐레이븐(피카레스크형 주인공)마저 자신의 선택의 과정에서 짓밟고 문자 그대로 이레귤러가 되어 루비콘의 행방을 좌지우지하는 존재가 된다는 게 신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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