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UNAC는 유저들이 사용하는 어셈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 AI 패턴이 플레이어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인데, 역으로 이 AI 패턴의 특성을 활용해 위와 같이 플레이어는 활용하지 않는 어셈을 사용해야 한다.
위 어셈은 빌드 자체는 배틀 라이플+라지 미사일인데, FCS가 미사일 록온이 매우 나쁜 200FCS라 일반적으로 사용한다면 라지 미사일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아주 나쁜 어셈이다. 반면 UNAC의 높은 사이트 회전 정밀도와 아군 서브컴 기체가 합쳐진다면, 반대로 중거리에서 높은 화력의 CE탄을 쏘아내면서 라지 미사일까지 엄청난 록온 속도로 발사하는 괴이쩍은 기체가 탄생한다. 배틀 라이플의 구성도 약간 명중률을 올린 201, 또는 가끔 더욱 명중률에 특화한 102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정한다.
위 어셈 구성은 플레이어가 쓰기엔 별로인데, 이유인즉슨 화력을 더 올리고 FCS거리를 짧게 하면 간단히 단독으로 운용 가능한 기체가 되기 때문(150FCS+위력 3 배틀 라이플)이다. UNAC는 아무래도 록온속도와 근접전 처리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해당 플레이어용 어셈을 쓸 경우 접근하지 못하고 파괴되거나 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신 이렇게 사거리를 조금 늘려 주고 아군기와의 협동전에 특화할 경우 오히려 처리능력이 향상되는 경우가 있다. 뭐 그렇다고 유저들을 이길 수 있다는 건 절대 아니긴 한데...
플레이어는 다룰 수 있지만 UNAC가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구성을 정리하자면,
#1) 유효사거리가 너무 짧음 - 펄스 건/펄스캐논 같은 물건을 말한다. 기본적인 유효사거리가 100 이하라면 정말 특수한 기체구성을 주지 않는 이상 다룰 수 없다고 보는 것이 좋다. 예외는 UNAC에게 장비시킨다면 돌격무장이 아니라 근접요격용 무장에 가까워지는 탱크용 HEAT캐논.
#2) TE를 제외한 장갑이 얇음(특히 CE) - KT중장 같은 경우 느린데다 선회도 딸리고 CE장갑도 낮아 현 메타 유행인 위력 3 3연배틀에 순식간에 녹아흐른다. 하지만 중장을 투입한다면 어쩔 수 없이 KT에 CE 실드를 줄 수밖에 없는데, 밸런스나 CT중장은 레자스삐에 더 빨리 녹아버리고 접근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현 메타에 적응하지 못하는 UNAC들의 이율배반이 발생한다. 역으로 TE장갑은 오히려 TE 실드가 고성능인 점을 믿고 기동력이 높은 중거리전 기체를 만들어주면 해결된다. 이 항목은 표준 2각 UNAC가 생존성이 낮은 이유 및 레이저개틀링 경4각 UNAC가 전투안정성이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3) 느린 기체 - #2와 상충되는 옵션인데, 경량 4각도 현 메타에서 그리 빠르지 않고 표준적인 기동력을 보유한다고 평가받는 시점에서 중장이나 중4각, 탱크 위주로 장갑치를 확보해야 하는 UNAC들은 너무 느릴 수밖에 없다. 테스트 결과 경량기나 표준기 UNAC가 내 탱크와 순항성능이 비슷하고, 근접전투 중에서는 플레이어에게 기동력으로 이길 수 있는 UNAC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 점은 팀 구성으로 메꿀 수 있다는 점이 2번 항목과는 달리 불행 중 다행이다만...
#4) 무기팔 - 장갑치도 얇지만 주로 특수한(그것도 대부분이 근접전투형인) 기동 구성을 필요로 하며, 그 점이 2번/3번과 겹친다. 특화된 팀 구성이 아닌 이상 추천할 수 없다.
#5) 노 락온 무기 - 귀신록온이 가능하다는 인상과는 달리 사격 칩의 함정 특성상 플레이어보다 대AC전 노 락온 명중률이 크게 떨어진다. 차라리 FCS 거리나 처리속도를 늘리고 락온 가능한 무기를 주는 게 회전률에 도움이 된다.
이 점을 모두 고민하고 맵과 상황에 따라 팀 구성을 취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UNAC 운용의 마음가짐...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아직 어렵다.
지금까지 플레이어와 맞짱뜰 만한 구성이라고 하면 라지미사일 편대/경4각 편대+플래시로켓 경역 정도였고, 지금은 탱크를 어떻게든 구겨넣은 편성을 연구하고 있다. 가능할려나...
매번 잘 읽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