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리스는 매번 이야기하지만 "보여도 안 맞는다". 그 정도의 기동력을 실제로 지니고 있는 부품이기 때문에, 아마 AC 시리즈 중 이상적인 상황에서의 상대속도로만 따지면 모든 시리즈 최고속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가끔 들 때가 있다. 혼자 포 앤서 하고 있다는 언급도 여러 의미로 놀라운 게, 이 녀석한텐 넷코드에 의한 탄 흡수나 렉아머 같은 이상 상황은 없기 때문이다. 그런 게 없는데도 보이는데 안 맞는다는 건 지금껏 시리즈에서 거의 없었던 일이다. 실제로 위 영상에서도 상대편 4기 중 2기의 AC가 확실히 관통되는 무기인 HEAT머신건을 장비했지만, 결국 거의 안 맞았다.

그 점에서, 그 수직+수평기동력과 가장 잘 맞는 무장이라고 하면 역시 무라쿠모와 스나이퍼 라이플이다. 무라쿠모는 속도에 비례해 위력과 판정 거리가 늘어나고, 스나이퍼 라이플은 약점인 KE실드 대응력을 기체의 엄청난 속도를 살려 실드의 사각에 돌아가서 쏜다는 지극히 간단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보통 네리스나나 표준 2각 스나로 사이카드 두 자루 달고 평균 60~70% 찍으면 어지간해선 1인분 한다. FA-215의 경우 250~290 정도의 사격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주로 조준하는 요령은 아머드 코어 식으로 사이트를 움직이는 게 아니라, 오히려 다른 FPS/TPS처럼 사이트는 뭐 적당히 두고 기체 자체를 움직여서 쏘는 거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몇 번 연습하다 보면 왼쪽에서 전투 모드로 조준을 시작할 때쯤 오른쪽에서 록온이 끝나고, 그 타이밍에 사격한 뒤 즉시 스캔 모드...뭐 이런 식으로 몸이 길들게 된다. 중간중간 조준이 어렵다면 글라이드로 축을 맞추거나 하이 부스트나 점프를 좀 멈춰보는 것도 방법이긴 하다. 물론 이걸 하면서 사이트도 움직일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솔직히 어렵잖아 그거...

그리고 상대 KE실드 등의 큰 특이사항이 없다면 교전거리를 항시 250 정도로 잘 유지해두는 것도 중요하다. 이 거리 안에는 웬만하면 적 AC를 두면 안 된다. 어쨌건 네리스는 살려두면 혼자서 모조리 죽일 수 있는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집중마크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역으로 이 높은 어그로능력을 살려 떡밥 역할을 할 수도 있긴 한데, 이건 실력이 좀 많이 필요하다.


영상에선 평소보다 록온속도가 훨씬 빠른데, 서브 컴퓨터가 2개(네리스 자기강화형+탱크 아군강화형)가 중첩되어 있기 때문이다. HEAT캐논 무기팔 등의 기본 록속도가 빠른 무기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서브컴퓨터로 스나사와나 스나배틀 등을 할 때도 당연히 매우 편해진다. 뭐 AC 2대의 어깨에 미사일이 없어 순간화력이 낮아지는 점도 있고, 이게 라지편성만큼 세냐고 하면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한데, 일단 록속도가 무시무시하게 빨라지기 때문에 팀의 양어깨팔 2개를 희생하는 가치는 충분하다...라고 생각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