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0년 전 쯤에 아머드코어3가 나왔을거임.
너무 재밌어 보여서 해보고 싶었으나...... 플스를 구매할 여력이 되지 않았던 탓에 결국 플레이 하지 못했었음.
그렇게 세월이 흘러 나이먹고 근래에 이르러 새롭게 아머드코어6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어릴 때 아머드코어3를 해보지 못했던 그 아쉬움 하나 때문에 플스5를 사고 게임 타이틀도 사게 됨.
난 이 게임을 구매하면서 그 어떠한 사전정보도 조사하지 않았어.
그냥 사고싶어서 샀어. 어릴때의 그 아쉬움 하나 때문에.
그렇게 별 생각없이 시작한 아머드코어6는
첫 튜토리얼 미션부터 너무 어려웠음. 헬리콥터 개자식한테 한 30번은 죽었을 거임
어떻게든 상황을 진전시키기 위해 씩씩 욕하면서 별짓을 다 하다 보니
어썰트 부스트 사용법을 익히고 그레네이드 경보음과 회피 타이밍을 생각하는 등의 실력의 향상이 있었고
마침내 이 헬기를 격추시켰을 때의 그 짜릿함은 내가 이 게임을 끝까지 완주해내는데 큰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다.
발테우스 잡을 때도 헬기랑 비슷하게 굉장히 많이 죽었다.
얘는 정말 벽이 많이 느껴졌던 탓에 결국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보게 됐는데.....
펄스아머를 펄스건으로 부순다는 발상을 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게 되었네.
난 다른 사람들과는 다르게 발테우스 잡고 챕터2에 나오는 스마트 클리너한테 제일 많이 쳐맞은 것 같음.
체감상 한 50번은 죽은 것 같다.
헬리콥터한테 쳐맞으면서 상황을 극복했던 것 처럼 이번에도 역시 돌파해내는데 성공함.
나의 패착은 하드락온에 대한 정보가 없었기 때문이었어.
오른쪽 스틱을 움직이지 않으면 카메라가 알아서 따라간다는 정보를 파악하지 못했던 탓에 정말 고생 많이했다.
어쨋든 이녀석을 잡고 하드락온에 대한 사용법도 잘 익히는데 성공함.
여기까지 기본기를 익히고 나서 이후 미션들은 정말 어렵지 않게 한 것 같다.
그 어렵다는 아이비스는 3트만에 잡았고 에어나 월터는 1트에 압살했다.
오히려 시간제한 있는 미션들에서 길을 못찾아가지고 몇회의 트라이를 가져간 부분은 있었지만 결국 하다보면 다 극복 되더라.
3회차의 미션까지 다 깨면서 나도 모르게 이 게임에 너무 깊이 빠져버렸고,
실력에 대한 자신감이 붙다보니 결국 전체 미션 S랭크 업적에 대한 욕심이 나더라.
클리어 하는 것 자체가 어렵지 않은 미션들에서 S랭크를 받는게 좀 어렵긴 했지만 또 어찌저찌 하다보니 이겨냈고... 결국 업적 획득.
내친김에 전체 파츠 입수까지 완료하며 오늘 전체 업적 다 따는데 성공했다.
우리가 유튜브 게임 리뷰 영상이나 커뮤니티 글을 보면
'고인물' 이라는 용어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지.
그리고 이 용어는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찍어누르는 글에 많이 등장해
'프롬겜 고인물 아니면 아머드코어6 하지 않는거 추천'
'스타크래프트 왜함? 지금 스타를 하는 사람들은 고인물들 뿐인데?',
'격투게임은 고인물의 상징적인 게임인데 뉴비들이 어케 진입함? ㅉㅉ 걍 하지마라'
'롤은 시작하기에 너무 늦었다. 재능충 고인물들 어케이기노?ㅉㅉ'
등등의 글 혹은 영상들 많이 봤을거야.
난 프롬겜을 이번 아머드코어6를 하기 이전에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음.
기타 다른 게임에 엄청 소질이 있는 사람도 아니야.
그렇다면 저들의 주장에 입각해서 생각해보면 내가 이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것은 굉장히 어리석은 짓이 되는거겠지.
그런데 내가 만약, 게임을 구매하기 전 막연한 두려움이 앞서서 저런 사전 정보들을 입수하고
저들이 말하는 '합리적인' 판단을 하여 아머드코어6를 플레이하는 것을 포기했다면, 지금 내가 느끼는 이 짜릿함은 경험할 수 없었을거야.
사전정보를 확인하지 않고 막연한 추억으로 무지성으로 첫발을 딛은 것이
나를 이 게임에 빠져들 수 있게 만들어 주었어.
유튜브와 커뮤니티를 참고하지 않은 것이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해.
우리 사는 세상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데
이건 이래서 하면 안되고 저건 저래서 하면 안된다면 대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다는 말일까?
무슨 일이든지 있는 힘껏 부딪혀봐야해. 되든 안되든 간에 말이지. 게임을 하든 운동을 하든 일을 하든 그 뭐든간에.
그게 어떠한 일을 도모하기 위한 필요조건인 것 같다.
또한.. 위에 사례와 비슷하게 유튜브, 인터넷방송, 커뮤니티 등의 공간에서 무지성으로 여러 사람들 후려치는 애들을 보면 생각이 드는게
누구나 첫걸음은 굉장히 미약할 수 밖에 없는데
그 누군가의 첫걸음을 비웃는 사람은
분명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잘 모르는 정신적으로 나약한 사람인게 분명할거 라는 생각이 들더라.
저러한 정신상태로는
운동을 시작하려고 하면, 턱걸이 1개도 못하는 자기 자신을 바라보며 운동도 시작할 용기도 못낼 것 이고
공부를 하려고 해도 이것저것 뚝딱 해결해내는 '고인물'들을 상상 하면서 해도 안된다는 변명 하에 자신의 나태함을 합리화 할 것임.
이들의 목소리가 메인 오피니언이 되면 우리의 정신상태만 나약해질 뿐이지.
고인물 타령하며 이거 안하고 저거 안하는 것은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본인이 나약해진것 이야.
그러니 뭐든 최선을 다해 의미있는 일을 도모하도록 해보자..
업적 다 깨고 나니 뭔가 좀 후련한 것 같아서 주저리 해봤다. 겜 하나 해놓고 이렇게 장문의 뻘소리를 쓰는 것을 보면 나도 제정신은 아닌듯?
새벽갬성 넘쳐흐르노 ㅋㅋ
무지 긴데 술술 읽히도록 조리있게 쓴 글은 오랜만이다 생각이 깊은게 느껴지네 아무튼 추천 누르고 감
암튼 재밋엇단거잖어
잘했다
요약하면 머리랑 손가락빠지도록 재미있게 했으니까 겁먹지 말고 해봐라는 소리네 그런거 좋지
가서 쉬어라 621
감성 좋다
고인물 타령하면 아는척하는 애들 태반이 겜 실행도 안한놈들이라 더 꼬움 ㅋㅋㅋㅋ
개추
'분명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잘 모르는 정신적으로 나약한 사람인 게 분명할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 대목에서 세대 차이를 많이 느꼈음 요즈음 세대에게 새로운 시도는 다른 누군가의 경험을 보고 듣는 것보다 효율이 떨어지고 내가 직접 한다 해도 자꾸 비교하고 비교 당할 수밖에 없으니 그런 선택을 한다고 봄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나약한 사람은 계속 증가할 거고 아무튼 플래티넘 트로피 축하한다
아 좋은 말이지 ㅋㅋㅋ 나도 똥손이라고 놀림 많이 당하는데 걍 내가 좋아하는 겜 오래 붙들어서 결국 깸. 겨우 겜 하는데도 일생일대의 갈림길 선택 하는거마냥 겁먹을게 뭐가 있나 싶다
니가 ㄹㅇ로 인생 잘살고 있는거임 위버멘쉬 그자체
나도 소울류 한번도 안해보고 그냥 로봇게임이라 멋져서 이게임 나온다길래 플스 미리사놨고 아코 했는데 어려워도 들이박으면서 왜졌지 생각하면서 결국깨니까 재밌더라
눈물의 감ㅁ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