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봤지"

"그냥 애기더라. 아무 느낌이 없었어. 그냥 어린 애기야"

근데 그 친구는 뭔가 사진을 보여주면서 나한테서 한마디 나오기를 기대하는 눈치더라. 난 눈치가 빠르거든. 남들처럼 그냥 없는 얘기, "야 너 닮았구나, 이쁘다 야" 뭐 이런 말을 나한테서 으레 기대한거지 ㅋㅋㅋ

근데 난 그런거 어림도 없는 INTJ-T 야

그냥 사실만 정확히 말해줬지

"음. 니 애기구나. 애기네"

엄청나게 이쁘던지 귀엽고 깜찍했으면 내가 뭔 말을 했겠지. 예를들어 햇볕이 따가우면 "아 따가워" 이렇게 즉흥적이고 본능적이고 그 어떤 이물질도 없는 깨끗하고 본성에서 자동적으로 튀어나오는 말

"아 눈부셔"

근데 그 친구의 애는 너무 평범할 정도로 뭐라 해줄말이 없을정도로 무색무취무특 이었어. 그래서 그냥 애기구나 이말만 해준거다. 난 억지로 지어내는 말 못해 ㅋㅋㅋ

그랬더니 친구나 존나 광분하더니

"내 애기는 존나 이뻐. 내 새끼가 제일 이뻐"

이러면서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혼자 날뛰더라 ㅋㅋㅋ

아니 누가 뭐랬어? 니 애기 누가 안쁘대? ㅋㅋㅋ

"미친새끼"

나한테서 이쁘다는 말 안나와서 존니 삐진거지. 아니 씨발놈아 나는 이쁘면 이쁘다고 해. 근데 니 애기는 존나 못생겼어. 너 닮아서 진짜 존나 못생겼어. 솔직히 싹수만 봐도 알겠는데, 커도 너 닮아서 못생길거 같어. 이건 100퍼야. 이게 내 진심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대놓고 이렇게 직설적으로 말해줄수는 없으니 그냥 애기네로 퉁친거다

나한테 자꾸 니 애새끼들 사진 보라면서 어떤 감정을 공유하려 하지마

니 새끼가 100미터 10초 끊어도 나한테는 동네 아저씨보다 관심없으니깐 ㅋㅋㅋ

너만 니 애가 숟가락만 잡아도 천재로 보이겠지 ㅋㅋㅋ

이게 알겠냐? 이 씹쌔끼들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