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고위관료이자 국내 사모펀드 두 곳의 고문으로 재직 중인 변양호씨가 최근 '경제정책 어젠다 2022'(부제: 자유, 평등 그리고 공정)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국장 출신인 변 고문(행정고시 19회)은 경제관료 출신 4명과 함께 쓴 이 책에서 줄곧 '공정'을 강조했다.


◇책과는 달리 '공정'에 어긋난 행보…'전관 지위' 이용 펀드자금 모아


그러나 정작 변 고문이 이렇게까지 '공정'을 주장할 수 있는 사람인지는 의문이다. 과거 고위 금융관료라는 전관의 지위를 활용해 사모펀드 자금을 끌어모으고 적지 않은 돈을 번 인물이라는 그에 대한 세평 때문이다.

변 고문은 2005년 우리나라 최초의 토종 사모펀드 운용사인 보고펀드를 공동 설립했다. 출범 첫해에 14개 금융사에서 5100억원을 투자받는 등 약 2조원의 약정액을 끌어모았다. 특히 보고펀드는 설립한지 얼마 안 돼 동양생명, 비씨카드 등 대형 금융사 매매 딜(거래)을 따내 화제가 됐다. 

당시 신생펀드가 대형 금융사 딜을 성사시킨 것은 재경부 금정국장 출신이란 배경 말고는 달리 이유를 찾기 어렵다는 평이다. 금융당국의 한 고위 공직자는 "금정국장이라는 핵심요직을 발판으로 자본시장에 뛰어든 뒤 곳곳의 인맥을 활용해 펀딩과 투자, 보증 등에서 압도적 우위를 누리며 수익을 올린 게 변 고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정한 경쟁이 이뤄져야 할 자본시장에서 각종 불공정한 행태를 보였던 변 고문이 이제와서 공정의 가치를 거론하는 건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공정의 가치와 어긋나 보이는 변 고문 행보는 과거의 일만은 아니다. 현재 변 고문은 보고펀드에서 갈라져 나온 바이아웃(경영참여)형 사모투자펀드(PEF) A운용사와 헤지펀드 B운용사 2곳 모두의 고문으로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 자리까지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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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욕, 장관욕심 버리고서 작정하고 금융권가면 준재벌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