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주의! 개인적인 감상글이기 때문에 확대해석은 하지 마시길. 오늘도 마이웨이!






서로를 안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사람이 사람을 사랑을 느끼는데 시간이란 것에 때로는 의미가 없음을 그들을 통해서 본다.
사람이 사람에게 믿음을 가지게 되는데 시간이란 것이 무의미함을 그들을 통해서 본다.
찰나의 순간에 그들이 서로의 눈 속에서 깊은 감정을 공유한다.
텅 빈 눈빛에서 서로의 아픔을 본다.
그리고 서로에게서 눈과 귀를 떼지 못한다.
?라는 질문을 던지고, 서로의 공간을 주시한다.

타인의 마음으로의 접근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는 도경의 마음의 문을  열어버리는 해영의 거침없는 손길.
그녀의 손길에, 속삭임을 스스로의 마음에 질문을 던지는 도경.

도경이 처음 본 그녀의 영상은 소리 없는 잠깐의 스침이었다.
하지만 그 영상들이 시간이 흘러가면서 어느 순간부터 말을 건다.
놀라워하고,

아파하고,

슬퍼하고,

하나의 의미 없는 영상이 감정을 담아 간다.
왜 그녀는 아파하고, 슬퍼하는지 도경이 무의식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에게 손을 내민다.
전혀 도경스럽지 않은 그런 시작을 그녀에게서  만들어간다.

해영이 천연덕스럽게 직구를 날린다.

하지만 그녀는 사실 타인에게 부담을 주는 것, 의지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런 해영이 기댄다.
슬픔조차 스스로, 홀로 해결하려 하는 하는 해영이 이상하게 도경에게는 다가간다.

말한다.
나를 모를 것 같은 사람이기에.
나보다 아픈 눈빛을 하고 있지만

이 사람에게 하는 말은 침묵이 되어줄 것 같은 이상한 믿음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해영이 도경을 바라보며 한 번은 꼭 하고 싶었던 말을 하면서 운다.

그리고 이제는 그를 향해서 달린다.
말도 없이.
눈빛으로 말한다.
나를 받아줘요.
그녀의 믿음은 어디서 오늘 걸까?
그에게서 자신을 보기 때문이 아닐까?
절대로 나의 상처를 본 누군가의 아픔에 뒷걸음치는 사람이 아닌 나를 닮은 당신의 가슴을

해영이 도경의 행동을 통해서 보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달려오는 해영을 바라보며 도경이 자신의 두 손에 들고 있는 가방을 꼭 쥔다.
절대로 그녀를 받지 않겠다는 듯이.
하지만 그녀의 해맑은 표정.
당신은 나를 받아주리라는 것을 한 치도 의심하지 않는 그녀의 믿음에 도경의 눈이 커진다.

그리고 그가 두 손의 짐을 놓아버린다.
가방을 던져버린다.
그리고 그녀를 안는다.

그녀의 심장소리가 들린다.
그의 심장소리가 들린다.
아무것도 들려있지 않은 그들의 빈손이 서로를 꼭 안는다.
서로를 안기 위해서 그들에게 필요했던 것은 어쩌면 빈손이 아니었을까?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오직 상대방의 마음을 바라보는 순수함.
서로의 눈을 통해서 상대방의 꿈을, 아픔을 품으려는 빈손이 서로를 꼭 안는다.
그리고 서로의 위로가 된다.

그들의 빈손이 서로를 꼭 안는 이 장면에서 울리는 서로의 심장소리.
서로의 귓가를 크게 울렸을 서로의 심장소리는 세상의 어떤 아름다움 음악보다 서로에게 큰 감동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