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는 다른 갤러들 올리는 글에 거의 이의가 없어서 그런지 

글을 써야겠단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10회를 보고나니 반발심이 들었나봄(나 반항기?)

나는 어린 도경이가 차를 미는 장면에서 울었는데 헐;


그래서 내게 느껴진 것을 적어보려고 해.

살짝 시간이 안간다고 느낀 회차는 이번이 처음이긴 했는데

난 오히려 어린 도경이가 차를 미는 장면부터 훅 빠져들어간 느낌이라

그냥 이런 이상한 갤러도 있다고 생각하고 봐줘


다른 갤러도 언급한거 같은데 도경이가 쉽게 서해영에게 사랑한다 말할 수 없었던 이유가

결국은 이번 회에서 드러난 거 같아. 

나도 자기가 망하게 한 한태진의 여자여서 움직이지 못한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작감에게 뒤통수 맞았음;

작감은 도경의 사랑에 대해 '도덕감' 따위에는 그닥 무게를 주고 있지 않음.

(사랑은 옳고 그른게 아니라는 기본입장?)

아마도 진상이의 입을 통해 남들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정도의 느낌만 주고

우리도 도덕적 고려를 잊지는 않았어...정도만 뿌려놓은 거였다니

그리고 결국은 9회에 터진 격정적인 키스신은

이들의 사랑이 왜 불가항력인지를 보여줬다고 생각해.


그래서 어린 도경이가 아빠를 끌고 차를 밀고 하는 장면에서

내 머리 속에 맴돌았던 단어는 '불가항력'

어린 나이에 아빠가 떨어져 다쳤어. 도움을 청할 곳도 없어

그래서 아이는 자기가 스스로 아빠를 구해보는 방법을 '선택'하지만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을 너무도 처절하게 느끼고 있음을 보여줘. 

화면이 느리게 간다는 말에 동의하는데 나는 작감의 의도라고 봐

그 나이에 느꼈을 공포와 무기력감. 

무언가는 해야하는데 내 능력 밖의 것들뿐인 상황에서 느꼈을 좌절감은 상상 이상이었을 거라고 봐

그래서 "사라지는 거 인정하면 엄한 데 힘주고 살지 않아"라는 아빠의 유언같은 말을

트라우마처럼 붙들고 완전 반대로 살아오지.

이건 도경이 의도가 아니라 불가항력이었던거. 

사라지는 것도 인정을 못하고 엄한데 힘을 주고 살아왔던 거. 


그런데 그걸 완전히 풀어헤치는 서해영이 등장을 해.

그래서 원래 그랬던 것처럼 도경이는 그 불가항력(이번에는 사랑)에 저항을 해 장장 8회까지 ㅋ

9회가 10회를 보고나서 더 좋아진건 

이제까지 도경이의 불가항력을 다른 불가항력으로 깨주는 회였고

10회는 그것에 대한 설명이었다고 나는 이해했어.


이놈의 드라마...원래도 단순하지 않은 성격인데 

이런 식으로 나노로 봤다가 매크로로 보지 않음 이해가 잘 안되게 만들어놔서

상당히 피곤하지만; 그래도 사랑해요 ㅋ 

이미 나는 애정을 갖고 보게 되어서; 매우 편파적일 확률이 있음

사실 서해영 본체 전작 ㅅㅊㅅ를 보고 홀딱 연기에 빠져서 (나 나노연기완전 좋아하는)

보기 시작했는데 내 자료를 분석해야하는데 이걸 분석하고 또 있다.

읽어줘서 고마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