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 뭔가 자꾸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어서..

진짜 사소한 거임 ㅎㅎ 길다 싶으면 안 읽어도 됨 


자, 시작하자면 

조개구이 먹으러 갔을때

서해영이 조개를 구워서 도경이에게 주잖아 

서해영이 -> 박도경에게 


그리고 뭔가를 찍어 먹으려는 도경이를 막고

그냥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고 

있는 그래도 한 번 먹어보라고 하잖아 


난 이 장면이 계속 볼수록 

사랑이라는 감정을 자꾸 다른 것으로 포장하거나 

다른 맛으로 희석시키는 도경이에게 (측은지심이라던가 열심으로하는 사랑이라던가)

서해영은 날 것 그대로의 사랑을 권하는 (서해영이 열렬하고 생생하게 전해주는 사랑)

유일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음 


내가 너무 딥하게 사소한거까지 생각한 걸 수도 있는데  

이 장면을 굳이 소스 찍어먹는 씬으로 날려버릴 수도 있는데

대사까지 줘가면서 

도경이가 조개를 오래 씹고 맛있다고 하는 장면으로 만든 것에는

작가나 감독의 의도가 있을 거라고 생각되더라고 ㅎㅎ 


감독은 프레임을 나누고 

작가는 텀블러로 트라우마를 나타낼 정도로 

디테일들의 신이잖아 

어쩌면 시적이라고 볼 수도 있다 싶을 정도로


그래서 그런지 저런 사소한거까지 의미를 두고 싶더라 

걍 주저리 주저리 써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