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이말 들었을 때 정말 슬프더라.
단순히 차인 일만으로 저 말을 할 수 있었을까

아마 해영이가 연애하면서 내내 느껴왔던 생각일지도 몰라

해영이는 연애하면서 태진의 사소한 행동, 흘러가는 말을 통해서 이미 결론냈었을거야.  이 남잔 나보다 자신의 자존심이 더 중요한 사람이라고.
서운했겠지만 그 사람 성격이니까 이해하고, 사랑으로 다 포용했을지도 몰라.
하지만 결국 그의 성격으로 인해 결혼식 전날 차였어.


난 해영이가 차이던 장면에서 대꾸도 제대로 못한게 의문이었어.
내일이 결혼인데 어떻게 이럴수 있냐, 니가 인간이냐 고래고래 따질 수 있는 상황이잖아.
근데 마치 단념한채 다 수용해버림.
아마 태진이는 한 번 아니면 끝까지 아닌 자존심 쎈 사람이란걸 해영이가 알았던게 아닐까
자신이 매달려도 생각을 굽히지 않을 사람이란걸  알았을거야. 그래서 차갑게 얼어버린, 고압적이기까지 한 그의 얼굴을 향해 원망섞인 말 한 번 못하고 나와버렸음..

이래서 난 해영-태진의 사랑을 응원하지 않아.
어울리지도 않고.


해영이는 본인이 쉬운여자라고 말해.
사랑할 때만큼은 자존심버리고 쉬운 사람이 될 수도 있는 거잖아.
도경에게 끊임없이 자신이 쉬운여자라 하는것도,
"난 사랑할땐 자존심 세우지 않고 내 모든걸 다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야, 나처럼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해"라고 말하는거같아.
그래서 태진은 해영이와 맞지 않음.
이런 오해영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은 도경인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