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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일 ㅡ 안아줘(Inst-Edited by YuL)





9회와 10회를 보면서
나는 박도경이 너무너무 아팠어.
그의 맑고 검은 눈동자속에 가끔 비치던
춤추듯 일렁이는 허탈과 자조가 무엇때문이었는지를 알고나니
이제야 그를 위해
원없이 아낌없는 눈물을 쏟아낼 수 있었어.


그리고,
모든것이 희미해져버린 박도경의 잠깐의 방황속에서
단 하나, 그가 또렷이 떠올렸던건
바로 오해영이었어.
그래서,
보고싶다는 말 한마디로
나에게 넌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다고 마음을 전하던
박도경을 보면서
난 왜그리 가슴이 메이던지.


게다가,
박도경이 오해영에게 안아달라는 말을 건넬때,
그의 머뭇거림을 보면서 또 눈물을 쏟았어.
그는 그동안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은 어릴때의 상처들을
가슴에 혼자 묻고 괜찮은척 지내왔을테고
그는 아마 지금껏 아무에게도
그런말을 해본적이 없을꺼야.


하지만,
박도경은 이제부턴

지치고 힘들때마다 그가 내미는 손을 끌어당겨주는
그 상처들을 온전히 치유해줄 수 있는 그녀의 가슴 깊이 안겨서,
다 괜찮아 질꺼라고
더이상 아파하지 말라고 말해주는
그녀의 눈물나게 따뜻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테지.

 
오해영은 알고 있을까.
박도경은 그녀가 없으면 금방이라도 쓰러질것 같은 눈빛으로
죽을것 같은 표정을 짓는다는걸.
그녀를 바라보는 그의 눈안엔
그녀를 향한 마음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는걸.


그렇기에 이제는
서로에게 해주고 싶은 것들, 해주고 싶은 말들을
아낌없이 해줬으면 좋겠다.
서로를 향한 마음을 더 많이 전하고
서로를 향한 사랑도 더 많이 표현했으면 좋겠다.
서로에게 잊혀지지 않을 추억을 더 많이 만들어주고
서로에게 잊혀지지 않을 기억도 더 많이 남겨줬으면 좋겠다.
세상이 온통
서로에 대한 그리움으로 미쳐버리기 전에 말이야.


앞으로 어떤 마지막을 향해 나아갈지는
상상도 할 수 없지만
더이상 욕심 부리지 않고 딱 이것만 이루어졌음 좋겠어.


이제
그만 불행하고,
같이 행복해지는거.
박도경과 오해영,
그리고,
우리들도.


그리고,
언제나 영원하고 언제나 기억되기를.
이들과 함께하는
모든 시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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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에 있어줘 내게 머물러줘
네 손을 잡은 날 놓치지 말아줘
이렇게 니가 한걸음 멀어지면
내가 한걸음 더 가면 되잖아


내겐 내가 없어 난 자신이 없어
니가 없는 하루 견딜 수가 없어
이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니가 없는 난


그냥 날 안아줘 나를 좀 안아줘
아무 말 말고서 내게 달려와줘
외롭고 불안하기만 한 맘으로
이렇게 널 기다리고 있잖아


난 너를 사랑해 난 너를 사랑해
긴 침묵 속에서 소리 내 외칠게
어리석고 나약하기만 한 내 마음을



ㅡ 안아줘 / 정준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