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 주의! 개인적인 감상글임. 확대해석은 하지 마시길. 오늘도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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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도록 짠한.

자신이 미치도록 짠 한 한 사람이 있다.
자신 외의 사람에게는 관심이 없는 이기적인 그녀에게 미치도록 짠 한 것은 세상에 딱 한 사람.
자신이다.

아마도 물 건너온 오해영의 1년은 자신이 놓친 떡이 안타까운 미치도록 짠한 나날이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사연의 진실을 떠나서 사실 가장 상처 입은 사람에 대한 안타까움이 그녀의 짠 함에 존재하지않는다.
그녀가 짠한 것은 자신을 사랑으로 바라보던 따듯한 눈빛을 놓친 안타까움일뿐이다.

그녀가 사랑받는것 같으면서도 홀로인이유가 여기에 있다.

세상에 짠 한 사람이 혼자이기에,

타인의 상처까지 배려하지 못하는 이기심이 그녀의 현재를 만들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사람이기에 실수를 하고, 타인에게 상처를 입힐 수도 있다.
신이 아닌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하고, 잘못을 한다.
하지만 인간이라면,

적어도 자신의 잘못과 실수로 누군가 상처 입었다면, 그 상대방에 대한 미치도록 짠 한 감정을 지녀야 하는게 아닐까?
하지만 팀장 오해영은 상처 입었을 도경의 마음보다는 잠시 당당함을 잃은 자신이 한없이 짠할 뿐이다.

그런 그녀가 한국에 돌아와서 전화를 건다.
미안하다가 아닌 보고 싶다는 말을 하기 위해서.

그녀의 미안하다는 말에 진정성을 느끼지못하는것은 그녀가 진심으로 미안해하지않기때문이다.

이미 그녀의 마음에는 답이 존재한다.

그녀의 말속에는 타인의 생각에대한 배려는 존재하지않는다.
다만 너에게 돌아가겠다는 의지만이 담겨있을뿐이다.

그 답안지에는 거부는 포함이 존재하지 않는다.
반드시 다시 되찾는다만 존재한다.
그 안에는 상대방의 감정은 중요하지 않다.


녀가 말한다.
우주의 기운이 자신에게 속삭인다고, 포기하지 말라고 말하는듯했다고.
하지만 과연 도경의 귓가에도 그 우주의 기운이 속삭일까?
그녀를 다시 받아들이라고?

그와 그녀의 어긋남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아마도 팀장 오해영의 가치관이 자신에게서 시작해서 자신으로 끝맺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내 자존심이, 내 행복이 나와 얽혀있는 타인의 감정을 압도하는 그녀의 가치관이
상대방의 감정의 깊이를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하는 그 지점에서 시작되는 게 아닐까?

그녀의 자존감은 타인의 찬사와 휘파람 속에서만 존재하기 때문에 그녀는 깨닫지 못한다.

자존감이란 자신 속에서 시작해야 함을 아직 그녀가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녀의 아련하고 자신이 제일 짠 한듯한 표정이 어이 없어지는 지점은

자신의 행동에 상처받은 도경의 상처에 진심으로 아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자신의 자존감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또 다른 오해영을 말로 내려찍는 행동을 하면서도

그것이 잘못임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둘의 상처가 과연 그녀의 짠함보다 덜 할까?

또 다른 옆집 여자 오해영이 있다.

그녀 역시 스스로가 짠하다.
하지만 그녀가 스스로를 돌보는 행동은 다른 오해영과는 다르다.

그녀가 회식자리에서 말한다.

빼지마!
너는 너고, 나는 나야.

그녀가 말한다.
나의 자존감을 찾기 위해서 너의 행동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타인의 눈에 촌스러워 보일지 모르지만 나의 목에 둘려있는 나의 스카프가 더 소중하듯,
타인의 눈에 어쩌면 억울할 듯 보이는 나의 인생도 나에게는 가치 있고 소중하다고 그녀의 눈이 말한다.


나는 나로 가치 있다고 말한다.

그녀가 말하는 나로 가치 있고 충분히 사랑스럽다는 자신감은 어디에서 시작될까?
그것은 아마도 자신의 옷을 벗어던질 정도로 자신의 딸의 상처에 분노하고 아파해주는 그녀의 엄마의 쪽팔리는 사랑에서 시작하는 게 아닐까 한다.

옆집여자 오해영이 말한다.
지는 것보다는 쪽팔린 걸 선택하겠다고.

세상의 시선에 지지 않겠다고.
내가 나임을 나를 사랑하는 나의 사람들이 알고 있기에 그녀는 스스로가 한없이 좋다.
잘난 듯 보이는 너 오해영의 삶을 살라고 해도 나이기를 포기할 이유가 없는 그녀 옆집 여자 오해영이 그렇게 말한다.

나는 나다.

그녀가 말한다.
당신이 불쌍하다고, 미치도록 짠하다고 말한다.

옆집 여자 우리 오해영이 바라본다.
자신의 곁을 맴도는 도경의 쓸쓸한 눈을 바라보며 그에게 손을 내민다.
불쌍하지 말자고.
불행하지 말자고.
누가 뭐래도 우리도 사랑받을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내 손을 잡으라고 말한다.
나처럼, 어쩌면 나보다 더 아프고 상처 입은 눈빛을 하고 있는 무표정한 도경의 상처를 살핀다.

그에게 개 같은 상황이라고 화를 내고 돌아서서, 그를 기다린다.
그리고 그에게 말을 건다.
집으로 어서 돌아오라고, 그리고 쉬라고.
헤매지 말고 내 곁으로, 옆방으로 오라고.
내가 기다린다고.
그리고 새벽의 찬바람을 맞으며 도경을 기다린다.
도경의 무거운 상처 입은 마음의 무게를 지탱해준다.
더 깊은 이유를 묻지 않고 그를 침대에 눕히고 상처 입은 손에 반창고를 붙여준다.

나의 상처에도 아직 피가 흐르지만, 그녀가 타인의 상처를 어루만진다.

나도 소중하지만, 타인의 상처에 고개를 돌리지 않는 따듯한 자존감이 도경의 상처를 어루만진다.
도경의 가슴에 날아든 미치도록 짠 한 상처받은 옆집 여자 오해영이 오히려 도경의 상처를 다독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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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이 이미 알고 있다.

좋아지면 안 되는 게 아니라 이미 깊이 그녀를 받아들였음을.
이유 없이 달려오는 그녀를 결국은 안아올리는 그의 열린 두 팔이 말하고 있다.
내가 안아 올려야 하는 상처 입은 미치도록 짠한 사람이 옆집 여자 오해영, 당신이라고.

그의 두 팔이 복화술로 애원하는 그녀의 말에 자동으로 힘이 들어간다.


꼭 안아준다.
그의 팔이 말한다.
해영이 원하는 것이 이 상황의 승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얻는 것임을 나도 이미 알고 있다고... 그의 꼭 안은 두 팔이 말을 한다.

스스로의 상처에도 충분히 미치도록 아픈 도경의 가슴이 뛴다.
자신의 상처 때문이 아닌 타인의 상처에 아프게 뛴다.
미치도록 짠 한 그녀의 해맑은 몸부림에 아프게 뛴다.

아픈데 이상하게 웃음이 나온다.

그가 미치도록 짠 한 그녀를 바라보며 웃기시작한다.

그녀가 그에게 웃음을 건넨다.


사랑을 완성하는 것에 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내가 아닌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그 안에서 답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오늘도 어렵다.
답을 정해놓고 그것에 맞춰서 타인을 움직이려는 오만함으로는 절대로 사랑을 찾아내지 못함을 도경과 옆집 여자 오해영의 타인의 상처를 다독이는 손길이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