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도경이 차 들이박고, 해영이 회식에서 때리겠다고 덤벼들고, 아역이 차 밀고...

갤에서 이런 저런 의견 있을 때도 작감이 뭘 말하고 싶은지 알겠다 이해된다 이런 입장이었는데

솔직히 오늘 라디오씬은 정말 아... 이걸 어떻게 소화시키지...라는 심정


백번 양보해서 라디오에 전화하고 본명 밝혀서 웃음거리 되는 미친 짓 할 수 있다고 쳐

누군가한테 하소연하고 싶었다고 쳐

요즘 애들 뭔가 고민 있을 때 인터넷에 글 올리는 심정 같은 거라고 이해할게

좋은 해결책 없을 거 뻔한데 - 악플 없음 다행 - 오죽 답답하면 그러겠나 싶은 그런 거라고 쳐


근데 저 내용이 해영이를 모두의 조롱거리로 만들면서 바닥치게 하는 장치로 이용되는 게

불편했다고 할까 그런 마음임

모두가 아는 지저분한 이혼이나 결별 스캔들을 겪는 연예인 같은 존재로 만들고 싶었던 걸까?

그걸 드라마에서처럼 재밌다고 보는 사람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이 불편해하는 것도 사실이잖아

최근 자주 공개되는 카톡메시지 증거들 이런 거... 안 보려해도 어떻게든 보고 듣게 되는 거

당사자의 고통과 쪽팔림은 상관없이 회자되는 내용들...


작가가 그런 무게의 쪽팔림을 담고 싶었는지 몰라

근데 아무리 이 드라마가 쪽팔림을 두려워하지 말고 사랑하라~가 주제라고 해도 

쪽팔림이 저 정도인데 정말 그 사랑이 가능해?


난 해영이가 감정 없어질 때까지 몰래 만나자 하는 부분은 오히려 이해

둘 사이에서는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무릎도 꿇고 빌어보기도 하고 그런 거 있잖아

물론 나중에 헤어지고 나서는 그 기억 자체를 지우고 싶지만...


오해에서 시작된 로맨스, 악연이지만 인연으로 바꾼 사랑 응원하고 싶지만

전국민이 다 아는 쪽팔림-현실에서는 이렇게는 아닐 거 같은데 드라마에서 그렇게 묘사해서 ㅇㅇ -

을 겪고 나서도 그 사랑이 더 단단해진다는 건 난 도무지 공감이 안 될 거 같음

얼마나 용감하고 멘탈이 강해야 가능한 사랑인거냐???


몇년만에 만난 본방사수 드라마였는데... 라는 속상함에 쓰는 글

뭐 사람마다 다르니까 이해되는 사람은 이해하겠지만

난 오늘 라디오 부분 딱 들어내고 싶다

작가가 이후에 더 멋지게 풀어내면 고맙고...


드라마 보고 싱숭생숭한 기분에 잠이 안 와서 갤에서 떠들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