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image.php?id=2cbad12febdd30&no=29bcc427b38577a16fb3dab004c86b6fb8c469a51a466a5588033ef87605cfaa210ec51c4719668b5dd85b9764c3b133a65a46e6e4b482f458






단 한 번의 실수. 그리고 그것이 불러온 결과로 인해 죽음의 목전에서도 차마 이 괴로움을 떨칠 수 없었던 이 남자는 자신의 죄를 부끄러워하는 인간이었다. 나로 인한 타인의 고통에 예민한 그는 스스로를 그냥 둘 수 없었고 끝없이 어리석은 판단을 했다. 그래서 오해영의 말처럼, 불행하기로 작정한 사람이 되었다. 

나는 그래서 그가 좋다. 자신의 죄를 떨치지 못해 스스로 그 불행 안에 자신을 가둬버린 이 어리석은 남자가 너무 좋아 눈물이 난다.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얼굴로 사랑하는 여자를 붙잡지 못하고 뒤돌아 서버리는 비겁한 그가 좋다. 인간이란, 이토록 어리석고 불쌍해서 사랑해야 하는 존재인지도 모른다.   




결론적으로 아무 잘못도 없는 이 불쌍한 남자는 드디어 자신을 불쌍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지막을 맞이해야 하는 자신을 불쌍하게 생각한다. 사람은 어차피 죽는다. 그 시간의 차이가 있더라도 우리는 모두 죽는다. 내가 죽어 없어져버릴 것이 무서워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죄다. 나 자신을 향한 가장 큰 죄. 



마침내 박도경은 "끝까지 가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다. 한껏 피폐해진 얼굴로 또 다시 같은 마음을 먹은, 죽음이 임박한 이 어리석은 남자가 제발 이 마음을 돌이키지않길 바라며 나는 이 사랑을 응원한다. 단 한 번만이라도, 이 남자가 행복하길 바라면서.








http://blog.naver.com/dushess77/220730577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