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경이를 믿을 수 없다면 도경이와 직접 대화로 풀 수 있었고

도경이 엄마때문에 도저히 결혼이 힘들 것 같았으면 파혼하자, 헤어지자고 도경이한테 직접 말했어야 했음

결혼식장에 도경이 버려두고 잠수타는 게 아니라. 

식 당일에 말없이 결혼 파토내고 sns에 아무렇지 않다는 듯 남자랑 사진 올려서 도경이한테 상처준 건 전해영 자기 자신이야


한태진도 마찬가지.

회사때문에 결혼은 힘들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할 수도 있었고

차마 자존심때문에 그 말이 나오지 않는다면 다른 말로 파혼하자고 할 수도 있었어

밥먹는 게 꼴보기 싫어졌다면서 해영이 마음에 비수꽂은 건 결국 한태진이 한 행동인데

정떼려고 그랬다는 건 이기적으로 자기 사정때문에 해영이한테 상처준 걸 정당화하는 것밖에 안돼

헤어질 상황으로 유도한 건 도경이 엄마와 도경이, 정회장이지만
어떻게 헤어질지는 전해영과 한태진이 고른 거지
그 둘의 선택은 가장 상대방에게 처참하고 잔인하게 상처를 남기는 방법이었고.
아무리 사정이 있었다고 해도 그 두 사람 역시 도경이와 해영이의 상처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음


둘은 도경이와 해영이한테 같이 위기를 극복할지, 이대로 헤어질지 선택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어

그게 전해영과 박도경, 서해영과 한태진이 이뤄질 수 없었던 이유고.